책 소개
교섭과 경합으로 보는 조선영화 역사
이 책의 저자는 ‘조선영화’가 일제강점기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성찰하게 하는 가장 핵심적인 영역이라고 주장한다. 영화 제작은 무엇보다 자본과 기술이 수반되어야 하는 작업이므로 일제시기에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조선영화인들이 식민 당국, 재조선 일본인 그리고 일본영화계를 아우르는 각 주체들과 교섭하고 경합하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겪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식민지 조선영화계는 조선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었지만 그 면면이 조선인만으로 구성되지는 않았다. 마찬가지로 조선영화 역시 조선인만의 결과가 아닌 일본영화인과 협업한 결과로서 존재했다. 식민지 사회 구조와 상업영화의 제작 논리를 고려할 때 명백하지만 그동안 애써 인식하지 않았던 사실(史實)이다. 조선영화는 이를 한국영화사라는 일국(一國)의 영화사로 소환해 어떻게든 그 범위 안에서 서술하려는 노력보다는, ‘왜 한국영화가 아닌가’라는 존재론적이고 근본적인 질문으로부터 출발해 성찰할 때 더 분명히 드러나는 존재이다.
해방 이전의 영화를 조선영화라고 명명한 이유
일제시기에 만들어진 영화들에 대해 ‘한국영화’라는 이름이 아닌 ‘조선영화’라고 명칭한 것은 다음과 같다. 식민지 조선에서 조선영화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24년 개봉한 [장화홍련전] 신문 광고에서인데, 이때부터 조선영화는 식민지 조선 사람들이 참가하고 주도적으로 만든 영화라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한국 사람들의 식민지 경험은 매우 불행한 역사임에 분명하지만, 일제강점기라는 엄혹한 상황에서도 조선인들은 영화를 만들었고, 또 관객들은 그들 자신의 모습과 풍경이 등장하는 조선영화를 지지했다. 조선영화라는 명명은 식민지 사람들이 개척했던 주체적인 근대, 그 자체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일군 근대의 가장 역동적인 순간을 보여준다. 식민지 조선영화(Joseon cinema)는 조선인이 만들어간 근대의 가장 첨예한 장이었다.
식민지 조일(朝日)영화인의 교류사
식민지 조선영화계는 조선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었지만 조선인들로만 구성될 수 없었다. 초창기 조선영화 장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재조선 일본인의 흥행 자본을 이용하고 조선으로 건너온 일본인 촬영기사의 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우는 것에서 출발했다. 엄혹한 일제 치하였지만 조선영화는 만들어졌고, 기본적으로 상업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작업에서 조선인과 일본인 상호 간의 협업은 필연적이었다. 특히 검열 등 일제 당국과 협상해야 할 문제가 발생하면 조선영화계의 조선인과 일본인이 함께 해결해야 했다. 조선영화와 일본영화 그리고 일제 당국이 함께 만들어낸 식민지 영화계의 구도는 서구와 일본의 것이 혼종된 한국식 근대의 원형이라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특징
학술과 교양 독자를 모두 상정한 이 책은 정보와 지식의 분명한 전달을 위해 통사적 흐름을 염두에 두고 서술되었으며, 귀중한 사진들을 풍부하게 소개하여 자료적 가치 역시 크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제시기의 영화를 조선영화라 명칭한 점이다. 둘째, 각 시기별로 영화사에 관한 특징을 정리하여 장별로 묶었다. 셋째, 조선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일제와 식민지 조선의 교섭 그리고 조선영화인들과 일본영화인들과의 교류의 역사에 초점을 두고 서술하였다. 넷째, 현재 감상할 수 있는 16편의 발굴된 조선영화에 관한 해설을 따로 정리하여 소개하였다. 다섯째, 저자는 이 시기의 영화, 혹은 영화사에 대한 자연스런 질문과 대답하는 방식을 택하여 서술하였다. 필름 아카이브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2004년부터 조선영화 조사와 발굴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식민지 조선에서 영화 매체가 조선영화인들의 주체적인 활동을 통해 ‘조선영화’로 흥미롭게 토착화되는 양상을 고찰했다.
작가 소개
중앙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식 민지기 조선영화 및 한일 비교영화사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에서 JSPS외국인 특별연구원으로 연구했다. 현재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경희대학교와 중앙대학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한국영화사-한 권으로 읽는 영화 100년』(한국영상자료원, 2007), 『韓?映?100年史―その誕生からグロ?バル展開まで』(아카시쇼텐明石書店, 2017) 등이 있고, 『일본어 잡지로 본 조선영화』 시리즈 5권 (한국영상자료원, 2010~2014)을 기획·편집했다.
목 차
책머리에
# 01. 조선영화란 무엇인가
식민지 조선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
조선영화는 식민지 조선인들의 근대
일본영화·일본영화인과의 관계
조선영화 발굴과 연구 동향
이 책의 방향
# 02. 활동사진의 도래
첫 활동사진 공개
극장가 형성
일본인 주도의 영화 흥행
조선인 영화관 등장
무성영화의 목소리, 변사
# 03. 조선영화의 출발(1919~1922년)
1. 서구 연속영화의 유행
2. 조선인 연쇄극 제작
일본에서 기원한 연쇄극
단성사 주도의 연쇄극 제작
3. ‘영화적인’ 연쇄극
영화적(cinematic) 실천으로서의 연쇄극
서구 활극의 미장센과 일본 신파 서사의 결합
# 04. 무성영화의 제작(1923~1925년)
1. 신파영화의 시대
초기 무성영화계
첫 상업극영화
2. 재조선 일본인 제작사
동아문화협회
부산 조선키네마주식회사
3. 조선영화인의 형성
4. 영화극으로서의 표현방법
무대극에서 영화극으로
화면의 연락
클로즈업/대사(大寫)
5. 일본 신파와 서구 활극이 직조된 스타일
일본 신파영화의 조선적 번안
서구 활극과 블루버드 영화의 영향
# 05. 무성영화의 질적 전환(1926~1934년)
1. [아리랑] 전후 무성영화계
2. 일본인 제작사와 조선영화인의 협업
조선키네마프로덕션
덕영프로덕션
대륙키네마프로덕션
경성촬영소의 원산프로덕션
3. 서구영화와 접속한 [아리랑]
[아리랑] 속의 [카추샤]
유럽 예술영화 사조의 영향
서구 활극 장르의 영향
4. 조선 무성영화의 스타일
시나리오와 촬영대본 분석
[청춘의 십자로]로 본 무성영화 스타일
일본영화 스타일과의 접점
5. 발굴된 조선영화 분석
[청춘의 십자로](1934)
# 06. 발성영화와 영화기업화의 모색(1935~1939년)
1. 발성영화의 시대
서구 토키의 수용
외국영화 상영 제한
2. 조선어 토키 제작
경성촬영소의 ‘협업(協業) 시스템’
조선인 자본의 한양영화사
3. 2세대 조선영화인
일본 영화촬영소 유학파
무성에서 발성으로, 스타일의 변화
4. 조선인 영화기업의 등장
[나그네/다비지]가 촉발시킨 일본영화 합작
최남주의 조선영화주식회사
이창용의 고려영화주식회사
조선영화 이출(移出)과 일본 수용
5. 발굴된 조선영화 분석
[미몽](1936)
[심청](1937)
[군용열차](1938)
[어화](1938)
[국기 아래 나는 죽으리](1939)
# 07. 조선영화의 전시체제(1940~1945년)
1. 조선영화의 새로운 국면
조선영화령과 영화신체제
전시체제 개편과 영화계
문화영화 제작
경성의 영화흥행
2. 조선영화에서 국책영화로
식민지/제국의 조선영화
조일 영화계의 교류
최인규의 영화
국책영화 제작 시스템
3. 발굴된 조선영화 분석
[수업료](1940)
[집 없는 천사](1941)
[지원병](1941)
[반도의 봄](1941)
[그대와 나](1941)
[망루의 결사대](1943)
[조선해협](1943)
[젊은 모습](1943)
[병정님](1944)
[사랑과 맹세](1945)
맺는 말
註
연표
참고문헌
찾아보기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