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선도수련은 참으로 나다워지는 공부이다. 사람이 생김새가 서로 다르듯이 공부의 길도 저마다 다르다. 한 가지 방법으로 백 명이 수련하면 백 가지 다른 각자의 길이 열린다. 마치 똑같은 씨앗을 뿌리더라도 토양마다, 나무마다, 열매마다 모두 맛이 다른 것과 같다. 선도수련을 수단삼아 자신의 길을 가다보니 어느새 나만의 길이 생겼다. 조금도 앞선 것이 아니고 조금도 뒤쳐진 것이 아닌 그저 나의 길이다.
내가 지도하는 스타일의 선도수련을 『운류당 선도수련(雲流堂 仙道修鍊)』이라고 부른다. 내가 토굴이라 부르던 기존의 문파에서 벗어났을 때 머물던 곳이 운류당(雲流堂)이다. 한당 선생님께서 지어주신 도호(道號)가 누를 황(黃)에 바람 풍(風)이니, 나의 인연들을 만나서 바람결 따라 흐르며 삶을 즐기겠다고 지은 당호(堂號)와 정신공부의 주된 수단으로 삼은 선도수련 체계를 합한 것입니다. 선도수련은 인연지득(因緣之得)의 공부이다. 선도가 지향하는 도의 세계는 본래 밝고 맑고 고요하다.
그 가운데 홀연히 한 생각이 일어나 그것을 나라고 믿기에, 사람들은 스스로 납득되면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 없다. 하여, 공부를 배우고자 할 때는 먼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묻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미 나와 인연이 닿아 공부를 배우는 분들과 앞으로 만날 분들 모두가 스스로 자신의 공부를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는 어느덧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인생의 봄과 여름을 보내고 가을 중턱에 이르러 지나온 세월을 바라보니 몇 가지 아쉬움이 남았다. 그중에 한 가지가 바로 이 책이다. 시작하는 마음보다 정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인 도공부, 마음공부, 세상공부는 삶의 원만함을 추구한 저자의 도학 여정이다. 도공부에 집념하여 하나의 산을 넘었다 싶었을 때 마음공부의 부족이 보였고, 마음공부의 산을 넘고 나니 세상공부의 부족이 보였다고 한다. 그렇게 길을 돌아 걷다보니 어느새 한 바퀴를 돌았다. 공부란 신비로운 것을 강조하면 사람을 속이게 되므로 저자는 상식적이고 평범하지만 바른 길을 제시하고 싶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같은 것을 배워도 전혀 다르게 사용하기도 한다. 누구를 탓할 것 없고 스스로 자랑할 것도 못 된다. 저자는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 한다. 삶이 다하는 날까지 늘 갈망하고 배움을 즐기며 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책은 지금껏 저자가 배우고 지도해온 것을 나름대로 정리한 글이다. 가급적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쓰려 했다.
작가 소개
1973년 출생.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졸업 및 충북대학교 심리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고등학교 때 봉우 권태훈 선생님을 뵙고 연정원에서 조식법을 배웠으며, 대학교 때 한당 양봉철 선생님의 문하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선도를 공부했다. 본업은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로 현재 심리학습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선도수련을 좋아하여 2008년부터 선도수련회 운류당을 열고 후학 지도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련요결』이 있다.
목 차
시작하기 전에
서론. 修心世主 _ 마음을 닦아 세상의 주인으로 산다
제1장. 입문 _ 仙門에 들어오다
제2장. 기본 _ 몸을 단련하여 진기를 운기한다
제3장. 중급 _ 진기를 단련하고 마음을 깨닫는다
제4장. 상급 _ 빛을 타고 올라 근원에 이른다
제5장. 낙도낙생 _ 도를 즐기고 삶을 즐긴다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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