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문라이트」 배리 젱킨스 감독 영화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원작 소설
***
비참한 현실을 바탕으로 한
생생하고, 인간적이고, 고통스럽고, 감동적인 이야기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
얼굴 없는 학대의 시스템이 이번에는
상식과 정의와 친절함에 의해 멈출지도 모른다.
그 희망이 허약한 망상에 불과하다고 해도, 그 망상이 처벌보다 더 큰 고통을 준다고 해도 이들은 여기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소설가 듀나
모든 흑인이 태어난 곳, 빌 스트리트,
그곳에서 서로를 위해 버티는 한 연인의 잔인한 진실
20세기 미국 현대 문학사의 위대한 축이자 민권 운동가인 제임스 볼드윈의 사랑 이야기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1970년대 미국, 인종 차별로 인한 고통과 분노가 깔려 있는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폭력적이고 차별적이고 부당한 처벌을 받는 한 연인의 이야기가 담긴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순수하고 희생적인 사랑을 통해 당시 인종 문제에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냈던 민권 운동가 볼드윈이 서정적으로 그리는, 암울하고 희망이 없고 그러나 지극히 현실적인 흑인 사회의 초상이다.
두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겪는 고통의 원인은 〈인종 차별〉이라는 너무도 명확하고 단순한 것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 쓸 수도, 헤어날 수 없는 비극의 수렁이 된다. 제임스 볼드윈은 선한 인물들이 영문을 알 수 없는 비극 속에서 어떻게 연대하고, 어떻게 인간의 강인함을 발휘할 수 있는지 보여 주며 한줄기 빛을 그려 넣는다.
할렘의 한 거리, 어릴 때부터 이웃이었던 티시와 포니는 함께 미래를 꿈꾸는 연인으로 발전한다. 둘은 결혼을 약속하고 같이 살 집을 겨우 마련했다. 하지만 어느 날 경찰이 들이닥쳐 이유 없이 포니를 체포했고,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강간 사건의 용의자가 되어 감옥에 들어간다. 마침 티시는 아기를 가지고, 포니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그리고 새롭게 태어날 새 생명을 위해 티시와 그녀의 가족들은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포니를 용의자로 지목했던 로저스 부인이 사라지고, 포니의 무죄 입증은 갈수록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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