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속담을 익히며 언어 감각을 키워요
‘말이 씨가 된다고! 조심해.’
‘금강산도 식후경이야. 우리 먹고 하자.’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언제 온 거야?’
이처럼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속담을 많이 활용해요. 속담은 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격언으로 옛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가 담겨 있어지요. 정확히 누가 만들었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르지만, 오랜 기간 전승되면서 문장은 점점 간결해지고, 단어와 표현은 귀에 쏙 들어오는 쉽고 재미있게 정리가 되었어요. 그래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속담을 활용하면 뜻을 정확하고 쉽게 전달할 수 있답니다. 특히 본격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해야 하는 초등학생에게 속담은 언어 감각을 키우고 어휘력을 늘리는 데 아주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또한 속담에는 다양한 은유와 비유가 가득 담겨 있기 때문에 논리력과 표현력이 풍부해지는 데도 큰 도움을 줍니다.
그동안 우리말의 재미있는 어원과 다양한 쓰임새를 각 권의 소재로 삼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말 그림책’ 시리즈에서 이번에는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속담을 추려서 담은 그림책 '말이 씨가 되는 덩더꿍 마을'을 출간되었습니다.
옛이야기 한 편 속에 64개 속담이 쏙쏙 담겨 있어요
'말이 씨가 되는 덩더꿍 마을'은 ‘속담’을 알려주는 우리말 그림책이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아주 재미있는 옛이야기 한 편을 읽는 것처럼 단숨에 휘리릭 읽게 될 거예요. 날마다 아웅다웅 싸우는 덩더꿍 마을에서 벌어진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재미있는 속담 64개를 절묘하게 녹아 있거든요.
지금까지 우리말 소재에 맞게 아름다운 동시 또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각 권을 집필했던 윤여림 작가는 흥미진진한 옛이야기 형식을 빌어 ‘속담’을 담아냈습니다. 옛이야기의 구수한 입말과 운율이 자연스럽게 살아나는 문장은 독자들이 책을 더욱 즐겁게 읽게 만들지요. 또 입체적이고 개성 강한 게으름뱅이 캐릭터 ‘털손바닥’과 ‘털발바닥’은 이야기의 재미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기존의 속담 책은 단순히 속담을 듣고 그 뜻을 외우는 식이거나 속담 하나마다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하는 모음집 형식이었다면, '말이 씨가 되는 덩더꿍 마을'은 하나의 이야기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여러 속담을 만날 수 있답니다. 이는 단순히 속담을 배우고 외우는 학습이 목표가 아니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속담에 대한 흥미를 갖고 이해하며 의미를 받아들이도록 도와줘요. 부록에는 본문에 들어간 속담들의 뜻풀이가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단언하건대 '말이 씨가 되는 덩더꿍 마을'은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가장 쉽고 재미있게 속담을 즐길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64개 속담의 원문과 뜻풀이는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말보다 더 웃기고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속담을 만나요
속담은 그 자체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문장이기 때문에 속담 책에서는 그 의미를 얼마나 명확하고 재미있게 그림으로 표현하느냐가 중요해요. 그동안 익살스러운 표현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고은 작가는 속담을 그림으로 표현하기에 찰떡궁합인 그림작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가 특유의 생동감 넘치고 과장된 캐릭터 표현은 옛이야기 형식의 속담 책의 재미를 더욱 극대화시켰지요. 특히 주인공인 ‘털손바닥’과 털발바닥’은 그림만으로도 세상 최고의 게으름뱅이란 것을 알 수 있어요. 두 주인공뿐 아니라 매일 아웅다웅 싸우는 마을 사람들의 예민하고 날카로운 표정, 또 두 게으름뱅이가 산에서 만나는 신비로운 캐릭터 산신령과 청룡, 백호까지 정말 매력적으로 그려냈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64개나 되는 속담이 모두 그림 속에 담겨있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어떤 속담은 상황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도 하고, 어떤 속담은 언어유희처럼 속담 속 단어가 매개가 되어 그림으로 표현되었어요. 메인 그림뿐 아니라 작은 소컷이나 그림 속 그림 형식에도 속담이 다 들어 있으니, 그림 속 속담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말이 씨가 되는 덩더꿍 마을'은 속담도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과감한 색감, 다채로운 구도로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 윤여림 우리말 그림책 시리즈 소개 ]
우리말 그림책은 우리말의 재미있는 어원과 다양한 쓰임새를 각 권 별로 담은 시리즈입니다. 첫 그림책은 말과 말이 만나 만들어진 새로운 말, 합성어를 아름답게 소개한 '개똥벌레가 똥똥똥'이 출간된 이후, 한 낱말에 뜻이 주렁주렁 달린 동음이의어를 동시로 보여주는 '꿀떡을 꿀떡', 신비로운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틀리기 쉬운 말을 만날 수 있는 '항아리산 너머 훌쩍 넘어', 띄어쓰기로 뜻이 달라지는 우리말의 재미를 보여주는 '이 상한 도서관장의 이상한 도서관'까지 한 권 한 권 주옥 같은 글과 그림으로 우리말의 재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쏭달쏭 다양한 속담을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담은 '말이 씨가 되는 덩더꿍 마을'까지 모두 5권으로 우리말 그림책 시리즈가 완간되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윤여림
어린 시절, 친구들과 시멘트 도랑 너머 숲에서 놀곤 했어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사실은 도랑을 건널 때마다 겁이 났어요. 도랑 아래 썩은 나뭇잎과 쓰레기 사이로 기어 다니는 생명체들이 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지만 언제나 숲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두려움을 이겼어요. 지금은 사라진 도랑과 숲의 생명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쓴 책으로는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은이의 손바닥』, 『괜찮아, 천천히 도마뱀』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김고은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한 뒤 독일에 가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어요. 지금은 독일에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눈행성』 『일어날까, 말까?』 『조금은 이상한 여행』 『우리 가족 납치 사건』이 있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 『비벼, 비벼! 비빔밥』 『소리로 만나는 우리 몸 이야기』 『엄마의 걱정 공장』 『수상한 칭찬통장』 『거인이 제일 좋아하는 맛』 『3점 반장』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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