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리 숲으로 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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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양정화
출판사항대교북스주니어, 발행일:2020/07/30
형태사항p.219 국판:23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957175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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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투리 숲의 비밀과 자라는 아이들
 수천 년 후의 세상, 사막 한가운데 성 하나가 서 있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성안에는 휘도는 물줄기를 따라 넓게 펼쳐진 들판에 사람들이 부지런히 키우는 농작물이 자라고 있다. 하지만 성 밖은 온통 모래와 바람뿐인 사막, 다른 곳에 사람이 살고 있는지 성안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마을 끝자락에 살고 있는 부부는 오랜 기다림 끝에 목이라는 아이를 얻는다. 아이는 어느덧 자라 학교에 다니게 된다. 그런데 이 마을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왕은 직접 ‘영재’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선발하여 궁으로 데리고 가고, 자신들의 아이들이 영재로 선발된 부모들은 이를 영광으로 여긴다. 하지만 궁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목이는 남들보다 빨리 자라는 아이들이 영재로 뽑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동생 지수가 영재로 뽑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목이의 키가 부쩍 자라기 시작한다. 목이는 자신이 궁으로 잡혀 갈 위기에 처하자 성을 떠나 사막으로 나가기로 결심한다. 목이는 사막을 지나 사람을 집어삼킨다고 알려진 우투리 숲으로 향한다. 과연 목이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왕이 감추고 있는 비밀은 대체 무엇일까?

*원형적 동심을 일깨우는 민중적 상상력
 현대인의 이성 중심 세계관은 인간을 우주 만물의 중심에 놓고 자연과 환경을 지배하고 황폐화하며 문명을 건설해 왔다. 그로 인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인간의 지나친 욕심 때문에 파괴된 자연환경의 문제를 누구나 실감한다. 물 부족, 화석 연료의 고갈, 대기 오염과 오존층 파괴, 어류의 멸종,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여러 전염병의 출현 등 그 대가는 실로 심각하다.
《우투리 숲으로 간 아이들》은 바로 이러한 우려와 두려움에 대답하는 우리 심연의 상상력이 펼치는 이야기이다. 우투리 설화를 바탕으로 인간의 영혼과 자연과 생명이 나누는 대화를 보여 준다.
‘설화’는 인간의 영혼 깊은 곳에 자리한 원형적 심상을 형상화한다. ‘동심’ 또한 겉으로 드러나는 표면적 의식보다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원형적 무의식에 잇닿아 있다. 인간 영혼의 원형적 이야기들은 계속해서 이어져 오는 우리의 집단 무의식을 일깨우고 우리 삶의 총체성과 자연 생명의 역동성을 경험하게 한다.
이 작품에서 영혼에 대한 작가의 중요한 상상력은 바로 ‘자라는 아이들’이다. 지구의 나무가 죽어 가고 물이 말라 땅이 사막화되고 결국 인간이 멸망의 길에 서 있을 때, 하나로 연결된 ‘온 생명’을 구하려는 영혼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그 심층의 원형적 해결책은 인간이 나무가 되어 물을 만들고 그 물을 흘려보내 숲을 되살리는 것이다.
우리는 자연과 사람을, 사람과 사람을, 사람과 사물을 서로 분리하여 바라보고 이기적으로 살아가려는 표피적 사고를 하지만 우리의 내면에 자리한 원형적 소망은 스스로 나무가 되어 온 세상을 살려 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 작품의 전설 속 영웅인 ‘날개 달린 우투리’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다른 이를 이용하고, 여전히 온 우주와 생명체가 하나로 연결된 존재임을 깨닫지 못하는 권력자들 때문에 또다시 무너질 위기에 처한 성을 구해 낸다. 또한 영웅 이야기가 갖는 한계를 넘어선다. 설화가 그러하고 동심이 그러하듯 집단 무의식으로 연결된다. 자라는 아이 우투리가 사막으로 나가 자신의 힘을 확인하지만, 그 힘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야기 속에서 우투리와 동생 지수, 천마, 부모와 이웃, 성안의 시민들은 각자의 모습 그대로 힘의 전체를 이루어 나간다.
세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우리 모두 영혼의 심연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한 걸음 더 내딛는 힘을 얻기를 바란다.
-심사 위원 진선희(대구교육대학교 교수)-

 

작가 소개

지은이 : 양정화
대학에서 국문학을, 대학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신화를 소개하는 글을 쓰면서 문학을 꿈꾸는 어른과 아이들에게 창작을 가르칩니다. 엮은 책으로 《원문대조 한국신화》, 《우리신화 한국신화》, 《해학과 풍자의 세계 양주별산대놀이》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오승민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2004년에 《꼭꼭 숨어라》로 ‘한국 안데르센 그림자상’과 ‘국제 노마 콩쿠르’에서 각각 가작을 수상했다. 《못생긴 아기 오리》로 2007년 BIB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에 선정되었고, 《아깨비의 노래》로 2009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한국관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로봇의 별》《후쿠시마의 눈물》《축구왕 이채연》《나의 독산동》《퍼플캣》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목 차

사막의 푸른 성…6
숲에서 온 아이…12
사라지는 아이들…25
우투리 숲의 전설…37
절망의 시간들…52
사막으로…67
사막 너머의 세상…78
사막의 아이들…97
왕의 숲…120
아이들의 비밀…126
사막의 방문자…137
밝혀지는 진실…157
불타는 성…178
새로운 전설의 시작…200
글쓴이의 말…216
심사 위원의 말…218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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