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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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마리 칸스타 욘센
출판사항책빛, 발행일:2020/07/30
형태사항p. A4판:29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219312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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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노르웨이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금상 수상작
 노르웨이 문학 번역원 지원 도서


 마야는 아빠와 먼 바닷가로 휴가를 떠났어요. 아빠는 신났고, 마야는 낯선 휴양지가 두렵기만 해요. 마야는 겁쟁이지만, 아빠만 있으면 괜찮아요. 아빠는 크고 힘이 세서 세상 어떤 일도 무서워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아빠가 갑자기 사라지면 어쩌지요? 그것도 낯선 나라의 동물원에서 말이에요!


마리 칸스타 욘센이 처음 그림책 작가로 데뷔하여, ‘노르웨이 아름다운 그림책’ 금상을 받은 작품이다. 서로 성향이 다른 아빠와 아이를 시각적 대비로 재미있게 그리며, 인물의 심리와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했다. 아빠와 딸의 사랑이 가득한 장면이 따뜻하고 뭉클하게 펼쳐진다. 부모의 걱정보다 더 단단하게 자라는 내향적인 아이의 힘과 성장을 보여주며, 아이마다 다른 기질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라고 이야기한다.


아빠는 크고 힘이 세서 세상 어떤 것도 무섭지 않다.
그러니 마야가 겁쟁이라도 괜찮다.
그런데…… 아빠가 갑자기 사라지면 어쩌지?
그것도 낯선 나라의 동물원에서!


아빠와 마야는 비행기를 타고 멀리 바닷가로 휴가를 떠난다. 커다란 아빠의 등에 조그만 마야가 대롱대롱 매달려 간다. 여행의 설렘으로 벌겋게 상기된 아빠와 달리 동그란 안경을 쓴 마야는 겁을 잔뜩 먹은 표정이다.


아빠는 마야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멋진 여름휴가를 계획했지만, 낯설고 복잡한 휴양지는 마야를 더 위축시킨다. 휴양지에서 아빠는 신나게 높은 다이빙대에 올라가 세 바퀴를 돌아 뛰어내린다. 하지만 마야는 아빠를 지켜보며 식은땀만 뻘뻘 흘린다. 마야는 워터 슬라이드를 타는 것보다 바닷가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내향적인 성격의 아이다.


마야는 겁이 많지만, 아빠만 있으면 괜찮다. 아빠는 세상 어떤 것도 무서워하지 않는 크고 힘이 센 아빠니까. 그런데 그만 낯선 나라의 동물원에서 아빠를 잃어버린다. 순간 세상이 깜깜해지고 주변을 돌아보니 온통 무서운 동물들과 사람들뿐이다. 마야는 아빠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림을 읽는 순수한 행복을 선물하는 마리 칸스타 욘센!
성향이 다른 아빠와 딸을 시각적 대비로 재미있게 보여주는 그림책
 아이마다 다른 기질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자.


마리 칸스타 욘센은 다양한 시각적인 요소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전달한다. 크기, 위치, 색 등 다양한 요소를 사용하여 상황이나 인물의 심리와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한다. 하나의 페이지에 여러 프레임을 사용하는 만화적인 기법으로 인물의 감정에 몰입하게 한다.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감과 고쳐 그린 연필 선과 검게 뭉개진 손자국이 그대로 드러나는 그림은 생동감과 장난스러움이 넘친다.


성향이 다른 아빠와 딸을 시각적 대비를 주어 유도된 긴장을 불러일으키며 인물의 심리와 상황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야기의 시작에서부터 에너지가 넘치는 아빠는 화면 중심에 커다랗게, 붉게 그려져 외향적인 성격이 드러난다. 커다란 안경을 쓴 마야는 구석에 작게 차분한 색으로 그려져 내향적인 성격임을 알 수 있다. 마야가 스스로 용기를 내면서 위치도 구석에서 중심으로 옮겨오고 크기도 커진다.


마야가 동물원에 도착한 장면은 동물원 전체를 한 페이지에 보여주어 마야의 낯선 심경을 보여준다. 아빠를 잃어버린 장면은 마야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아빠를 잃어버린 공포에 휩싸인 감정에 이입하게 한다. 아빠와 마야가 서로 찾아다니는 장면은 검은 선과 채도가 낮은 색으로 혼란스럽고 불안한 마음을 보여준다. 아빠가 마야를 찾으러 다니는 장면은 하나의 페이지에 여러 프레임을 사용하는 만화적인 기법으로 초조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극대화한다.


아빠를 잃어버린 엄청난 위기상황에서 아빠를 찾아 헤매던 마야는 멈춰서 어떻게 해야 할지 차분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을 결정한 후 신중하게 움직인다. 마야가 가진 고요한 에너지가 힘을 발하는 순간이다. 이때 모든 배경이 사라지고 나무 아래 앉은 마야의 뒷모습에 초점이 맞춰진다. 내내 위축되어 있던 마야가 스스로의 힘으로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아주 중요한 장면이다.


마리 칸스타 욘센의 작품에서는 언제나 빛이 나는 것같이 신비롭고 환상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이야기의 상징과 같은 장면으로 에어 브러시를 사용한 것처럼 번지는 듯한 기법으로 마치 불이 환하게 켜진 것 같은 느낌을 주며 탄성을 지르게 한다. 《터널》의 평화롭던 생태계를 침범한 자동차 불빛, 《안녕》의 외로운 소녀에게 따뜻한 위안을 주던 토끼, 《3 2 1》의 멋진 여행 이야기를 대신할 토끼 인형이 그렇다. 《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에서는 겁이 많은 마야가 혼자 용기를 내어 산 아이스크림이 눈부시게 반짝인다.


마리 칸스타 욘센은 따뜻한 유머로 그림을 읽는 순수한 행복을 선물한다. 세상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지만, 자신의 힘으로 이겨 내며 성장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가치관을 담는다. 주인공은 외로움, 불안, 분노, 두려움 같은 자기 안의 부정적인 감정을 오롯이 마주하며 누구의 도움 없이 견뎌 내고 겪어 내며 성장한다. 마리 칸스타 욘센의 그림책과 함께 많은 독자들이 행복한 위로를 받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마리 칸스타 욘센
1981년에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태어나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다. 노르웨이 오슬로국립예술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하고, 스웨덴 콘스트팍예술공예디자인대학에서 시각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직관적이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자유롭게 그래픽 아트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대 미술의 새로운 개념을 선보인다. 많은 작품이 ‘노르웨이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에 선정되었으며, 《안녕》은 라가치상(2017)과 국제아동도서위원회 어너리스트(2018)에 올랐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3 2 1》, 《터널》, 《안녕》, 《비발디》, 《꿈꾸는 포프》 등이 있다.

 

옮긴이 : 손화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했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다. 1998년 노르웨이로 이주한 후 스테인셰르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치고, 노르웨이 문학 번역을 한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 번역인 협회 회원(MNO)이 되었고, 노르웨이 국제문학협회(NORLA)에서 번역가상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올해의 번역가’로 선정되었다. 우리 말로 옮긴 작품으로는 《3 2 1》, 《비발디》, 《나의 투쟁》, 《파리인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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