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화 그림자

어린 시절 툇마루 기둥에

밤새도록 호롱불 밝히던 /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을

이제야 조금은 알 듯한데 / 삶에 곡진하고 싶었고

어둠에 호롱불이 되리라 / 다짐해 본 적도 있지만

그렇지만 마음 구석 메운 / 가슴에 품었던 타래 들을

놓지 않은 탓인지 몰라도 / 생명의 공간게 숨결 불어 넣는

일을 시작 한지도 어물어물 / 벌써 세 번째 시집이라니

하지만 나는 얼마만큼 왔는지

걷기는 걷는 건지 / 잘 가고 있는 건지

- <시인의 말> 중에서  

005 시인의말

1부 / 무상사 가는 길

012 길상화 그림자
014 가시덤불
015 안개
016 주산지 왕버들
017 어둠과 능선
018 그곳에는
019 고목의 얼굴
020 밤의 길이
021 하얀 포말
022 깔라따간에는
024 무상사 가는 길
025 한 보살 - 고 한경희 영전에
026 통영에 가면
027 유월 어느 날 하오
028 안개비
030 칡꽃 필 때
031 남한강 공원묘지 - 고 한창옥의 장지에서
032 소라실 풍경
034 갈꽃 바람
035 벌들의 전쟁

2부 / 회갑사진

038 곶감
039 달팽이 농부
040 집
041 장수 다리
042 어장관리
043 관솔 장작
044 시젯날
045 하얀 고무신
046 더부살이
048 공갈 젖꼭지
049 완장
050 연
051 눈도장
052 다듬이질
053 채소 장수 엄마
054 빼닫이
056 객식구
057 멀쑥한 화상
058 벽장
060 회갑사진

3부 / 물망초

064 어떤 감나무
065 꼬리
066 시금치
067 물망초
068 산 벚꽃
069 찔레꽃 사연
070 모란
071 어떤 이
072 하루살이
073 단풍잎
074 돌미역
076 수국
077 아무개
078 먼지
079 여백
080 작약꽃
081 오월이 오면
082 뽕나무
084 누에고치
086 꽃매미

4부 / 회전문

090 눈치 싸움
091 피켓
092 인생 그리고 사람
093 동행
094 회전문
096 친구야 - 송종원 에게
097 임통어장
098 시소의 질서
100 속 빈 소리
101 너의 그림자
102 선의 유혹
104 A4 용지
105 외로운 동행
106 전기면도기
107 눈웃음
108 제자리
109 시린 눈빛
110 별나라 그대
111 휘파람
112 맹장
113 임들을 추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