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중요한 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처음 느꼈던 즐거움을 잊지 않는 거야!”
피터 레이놀즈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전하는 진짜 행복 이야기
피아노는 오랫동안 거실 한편에 조용하게 놓여 있었습니다. 어느 날 라지가 뚜껑을 열고 건반을 누르기 전까지는 말이죠. 라지는 피아노 소리가 마음에 들었고 손이 가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건반을 눌렀습니다. 아무도 가르쳐 준 적은 없지만 라지는 자신이 내고 싶은 소리를 내며 즐거움을 느꼈어요. 아버지는 배우지 않아도 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있다는 데에 놀랐고, 라지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피아노 선생님을 구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레슨을 시작한 라지는 열심히 연습했어요. 소리는 점점 맑고 정확해졌고, 아버지가 아는 곡들도 많이 연주할 수 있게 되었지만 라지는 점점 싫증을 느꼈고 결국에는 피아노 뚜껑을 닫아버렸습니다. 그걸로 끝이었어요.
라지가 아버지의 간섭으로 피아노 치는 것을 멈추었을 때 기쁨으로 충만했던 라지의 삶도 멈추었습니다. 피아노 선율을 따라 무지개 빛으로 빛나던 일상은 지루하게 반복되는 무채색의 일상으로 바뀌었고, 덩달아 아버지의 집도 다시 적막해졌지요. 라지도 아버지도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를 잃어버리고 만 것이에요. 몇 해가 흐르고 아버지는 라지에게 피아노를 한곡 쳐달라고 부탁했어요. 라지는 피아노 위에 손을 얹고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보았습니다. 라지와 아버지는 다시 자유롭고 즐거운 피아노 소리를 갖게 될까요?
지금,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즐거운 것은 무엇인가요? 라지와 함께 당신의 즐거움과 꿈을 응원합니다.
라지, 처음으로 건반을 두드리다!
즐거움이 가져다 주는 마법 같은 힘에 대하여
여행을 갈 생각에 신이 나서 새벽 댓바람부터 눈을 뜨거나,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경험이 있나요?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움’은 큰 원동력이 되지요. 열심히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든 즐거운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면 더 오래, 더 꾸준히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더 생각지도 못한 성취를 얻기도 하지요.
《마음을 담은 연주》에 등장하는 주인공 소년 라지에게는 피아노를 치는 게 커다란 즐거움이었어요.
라지가 처음으로 건반을 누르고 두드리기 전까지 피아노는 오랫동안 조용히 놓여 있었습니다. 라지는 누르는 대로 소리가 나는 피아노가 신기했고, 자기가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내던 라지의 키가 조금 자라 울림 페달에 발이 닿게 되었고 울림 페달을 누른 채로 건반을 누르면, 물감을 섞듯 음을 섞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누가 알려준 적도 누구에게 배운 적도 없었지만, 못한다고 하는 사람도 틀렸다고 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라지는 피아노를 치는 즐거움 하나로 점점 더 많은 것을 알아가고, 그로 인해 더욱더 즐겁고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었지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저마다 가슴속에 숨겨진 즐거움과 재능을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나를 위해 피아노를 쳐 주겠니?”
음악이라는 언어를 통해 마음을 나누는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
라지의 아버지는 라지가 피아노를 처음 만나고, 울림 페달을 밟고, 피아노 선생님을 만나고, 맑고 정확한 소리를 내며 유명한 곡들을 연주할 수 있게 되는 이 모든 과정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라지가 아버지가 아는 곡을 능숙하게 연주할 때면 아버지는 즐거워했었죠. 아버지는 라지가 피아노를 배우지 않고도 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 재능을 키워 주기 위해 피아노 선생님을 구했지만 상황은 아버지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아버지의 즐거움이 커질수록 라지의 마음은 차갑게 식어 갔어요. 피아노를 치는 일에 싫증이 났고, 결국은 피아노 치는 걸 멈추고, 집을 떠났어요. 시간이 흘러 라지가 떠나고 조용해진 집에서 아버지는 자신의 행동이, 라지가 피아노를 치는 게 더 이상 즐겁지 않은 일로 만들어 버린 게 아닌지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에 라지는 아버지의 건강이 안 좋다는 연락을 받고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피아노를 쳐달라는 아버지의 부탁에 라지가 익숙한 곡을 연주하자, 아버지가 말합니다. “아니… 그 곡이 아니야. 그 이름 없던 곡 있잖니!” 라지는 그제서야 울림페달을 밟고 오랫 동안 떠나 있던 세계로 빠져들었습니다. 마음을 담은 연주는 오랫동안 계속되었고, 아름다운 운율은 긴 시간 아버지와 라지 사이를 메우고 있던 침묵과 미안함을 다정하게 녹여 주었습니다.
음악이 흐르듯 아름답고 자유로운 선으로 그려 낸 행복!
《마음을 담은 연주》는 많은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만들어 낸 피터 레이놀즈의 음악 이야기입니다. 항상 틀에 갇히지 않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예술성을 응원하며 다양한 그림책을 만들어 온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처음 느꼈던 즐거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소년 라지가 피아노를 만난 순간부터 오랜 시간 잊고 있던 세계로 다시 빠져들기까지, 부드러운 펜 선과 수채화로 섬세하게 그려 냈고, 라지가 즐거움에 빠져 자신의 음악을 연주할 때는 무지개빛, 틀에 박힌 규칙에 따라 연주할 땐 검은색으로 표현하는 등 색을 통해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독자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느끼며 한껏 즐거워하기도 하고 심한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며 주인공 라지의 마음과 하나가 됩니다.
《마음을 담은 연주》를 읽고 세계적인 작가 피터 레이놀즈가 음악을 통해 전하는 ‘즐거움’을 함께 떠올려 보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피터 H. 레이놀즈
《너에게만 알려 줄게》, 《미술관의 초대》, 《언젠가 너도》, 《너를 보면》, 《나, 여기 있어》, 《점》, 《느끼는 대로》 등 수많은 그림책을 펴낸 작가이다. 앨리슨 맥기의 글에 그림을 그린 《언젠가 너도》, 《너를 보면》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지금은 미국 메사추세츠 데덤에서 가족과 함께 살며,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옮긴이 : 김지혜
미국 버클리음악대학교에서 프로페셔널 뮤직을 전공했다. 이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에서 테솔을 전공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크게 작게 소곤소곤》, 《나는 본다》, 《나는 어지르고 살기로 했다》 등을 옮겼고, 잡지 〈우먼카인드〉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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