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이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놀이
숲이나 들판, 골목길에서 곤충 채집하세요!
흥미진진한 곤충 채집을 통해 생물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사랑의 마음을 키워 주는 그림책, 『우리 곤충 채집할래요?』가 썬더키즈에서 출간되었다.
아이들은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주인공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주변의 작은 곤충들을 직접 채집해 보는 경험을 한다. 무당벌레와 말랑말랑한 풍뎅이 유충은 잎사귀나 가지를 이용해 관찰하고, 꼼짝 않고 죽은 척 하는 바구미는 모자에 툭 떨어뜨려 잡으면 한결 쉽다. 개미귀신은 비가 들이치지 않는 마른 흙이나 모레에서 발견하기 쉬우며, 개미귀신을 잡을 수 있는 방법도 이 책에서 소개한다. 또한, 잠자리와 수채를 함께 발견해 생김새를 비교해 보고, 날아다니는 벌레는 양 갈레로 나누어진 나뭇가지에 거미줄을 칭칭 감아 거미줄 망을 만들어 잡을 수 있다. 더 많은 곤충을 잡고 싶다면 잠자리채를 이용해 노린재, 메뚜기, 초록 거미, 개미 등 다양한 벌레를 잡는다. 저녁 무렵, 숲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매미 유충을 발견할 수 있는데, 유충을 조심스레 집으로 가져와 방충망이나 커튼에 붙여 두어 매미의 우화를 관찰한다. 물론 다음날에는 처음 잡았던 장소에 매미를 다시 놓아 준다.
조심스레 곤충을 잡아 관찰하고 놓아주는 놀이는 매일해도 질리지 않고 언제어디서나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 되어 준다. 이 책이 소개하는 곤충 채집의 올바른 방법을 잘 익히고 아이와 함께 살아있는 자연을 몸소 체험해 보길 바란다.
우리와 함께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생명들
그들에게 마음을 여는 시간, 곤충 채집
우리는 매일 집 앞 골목길을 걸으며 얼마나 많은 생명을 지나치는지 잘 느끼지 못한다. 또는 놀이터의 구석진 곳이나 아무도 찾지 않는 공터에서 수많은 생명이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다는 생각을 잘 하지 못한다. 하지만 주변의 나뭇가지나 풀잎, 땅 위나 웅덩이를 한번쯤 가만히 들여다보면 작은 생명들이 어김없이 그곳에서 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각기 다른 생명들이 다른 모습과 다른 방식으로 이 세상을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열심히 음식을 실어 나르는 개미떼들과 날개를 팔랑이며 꿀을 찾아다니는 나비, 나무 기둥에 붙어있는 매미나 사슴벌레, 잡초들 사이를 뛰어다니는 메뚜기와 방아깨비, 때로는 도랑에서 개구리나 뱀을 보기도 한다. 매일 같은 길을 지나가지만 다른 생명들이 다른 이야기를 갖고 부지런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러한 생명들을 호기심 넘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만진다. 그렇게 살아있는 자연을 배우고 알아가면서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마음을 키운다. 모르면 그 존재를 사랑하기가 쉽지 않다.
어릴 때부터 자연을 만나고 느끼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들에 대해 마음을 열 수 있다. 또한 모두가 다른 모습으로 어울리며 세상을 사는 것이 지구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방법이라는 것도 체득하게 된다.
이러한 가치관은 책이나 공부만으로는 얻기 힘들다. 직접 흙을 묻히고, 비속에서 젖어 보고, 나무를 타거나 웅덩이에 빠져 보며 직접 겪고 느끼면서 얻게 되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작고 신기한 생명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 가면 어떨까? 생명이 가득한 세상을 향해 눈을 뜨고 마음이 열린 아이로 자랄 수 있게 이끌어 줄 수 있는 방법, 그것이 바로 곤충 채집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노우에 타케나리
1962년에 태어났으며 치바대학 대학원 자연과학연구과를 수료했습니다. 학술박사이며 삼림종합연구소 타마(多摩)삼림과학원 연구원입니다. 작업한 책으로는 『곤충월드(타마가와대학출판부)』와 『나비의 겨울나기(복음관서점 간행물 ‘과학친구’ 2018년 2월호)』가 있습니다.
그린이 : 나카타 아야카
1983년에 태어났으며 동경조형대학을 졸업한 뒤 애니메이션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1년 쇼트 애니메이션 <요나루레(Moment to Moment)>로 각종 영상 페스티벌 및 어린이 페스티벌에서 우수상과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비롯해 수많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입선했습니다. 또 다른 작품 <경계선(2014)>은 제 18회 일본 문화청미디어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문 심사위원회 추천 작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림책으로는 『우리 곤충 채집할래요?』가 첫 번째 작품입니다.
옮긴이 : 한양희
20대 중반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동경으로 갔다. “왜 힘들게 고생을 사서 하니?” 이런 주위의 걱정도 있었지만, 믿어주시는 부모님이 계셨기에 그 또한 인생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 지금은 일본을 왔다 갔다 하며 일본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그 일로 힘을 얻기도 하고, 때론 잃기도 하며 자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옮긴 책으로는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의식하지 않는 기술》, 《빨간 머리 앤이 빨간 머리 앤에게》, 《천사의 대화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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