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계절에 따라 읽어보는 영문학 거장들의 단편소설들
영미문학 단편소설집인 『기묘한 이야기』가 푸른사상의 <세계문학전집 3>으로 출간되었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영미문학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단편소설을 한 권의 소설집으로 묶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작품들을 엮어 문학과 인생을 순환하는 계절의 의미와 함께 성찰해 볼 수 있는 독특한 선집이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영문학 거장들의 단편소설을 실은 이 책에서는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찰스 디킨스와 마크 트웨인, 너새니얼 호손, 아서 코난 도일 등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별로 소개되지 않았던 작가들도 만날 수 있다. 리얼리즘 문학에서 환상문학까지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러디어드 키플링의 「코뿔소 가죽」, 너새니얼 호손의 「웨이크필드」, 사키의 「찬가」, 찰스 디킨스의 「신호원」, 허먼 멜빌의 「종탑(鐘塔)」 등 흔히 떠올리는 대표작들이 아닌, 새로운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이 선집의 특징은 작품들을 계절에 따라 분류했다는 점이다. 단순하게 특정한 계절이 시간적 배경으로 한 작품이 아니라 사계절에서 떠올릴 수 있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작품끼리 모은 것이다. 밝고 우아하며 생기 넘치고 부드러운 봄, 화려하고 무성하고 장대하고 호방한 여름, 부드럽고 연약하며 순수하고 청명한 가을, 춥고 냉랭하고 고요한 겨울. 그러한 분위기와 함께 작품들을 읽어가는 것은 분명 새로운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찰스 디킨스
1812년 2월 7일 영국 포츠머스에서 존 디킨스와 엘리자베스 디킨스의 여덟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호인이었으나 다소 경제관념이 부족한 아버지 때문에 가족은 이사를 반복해야 했고, 결국 1824년 빚 때문에 채무자 감옥에 수감되기에 이른다. 열두 살의 디킨스는 홀로 하숙을 하며 구두약 공장에서 병에 라벨 붙이는 작업을 했는데, 매일 10시간씩 일하며 주당 6실링을 받았던 이때의 혹독한 경험은 후일 여러 작품의 토대가 되었다. 집안 형편으로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속기술을 배워 의회 기자로 일했으나 문학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고, 1833년 《먼슬리 매거진》에 첫 단편 〈포플러 거리의 만찬〉을 발표하면서 작가로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어렸을 때 불리던 애칭 ‘보즈’를 필명으로 사용하여 런던의 일상을 그린 단편들을 연재, 1836년 《보즈의 스케치》라는 제목으로 묶어 출간했다. 이듬해 디킨스의 첫 장편소설 《픽윅 클럽 여행기》가 크게 주목받았고, 연이어 《올리버 트위스트》(1838)가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당대 인기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니컬러스 니클비》(1839), 《오래된 골동품 상점》(1841), 《바너비 러지》(1841) 등 초기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사회의 모순과 서민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을 계속 발표했고, 1843년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출간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종소리》(1844), 《화롯가의 귀뚜라미》(1845), 《생의 전투》(1846), 《유령의 선물》(1848)까지 네 권의 크리스마스 서적을 더 출간했다. 1850년 발표한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비롯한 《블릭 하우스》(1853), 《어려운 시절》(1854) 등의 후기작에서는 사회의 여러 계층을 폭넓게 다룬 이른바 파노라마적인 사회소설로 접근했다. 잡지사 경영, 자선사업, 공개 낭독회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계속하는 사이에도 《두 도시 이야기》(1859), 《위대한 유산》(1861) 등 선이 굵은 작품들을 계속 발표했으며,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도 잊지 않았다. 1870년 열두 권으로 기획된 대작 《에드윈 드루드의 미스터리》 집필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 문인 최고의 영예인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시인 묘역에 안장되었다.
지은이 : 너새니얼 호손
1804년 7월 4일에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의 독실한 청교도 집안에서 태어났다. 원래는 집안의 성이 호손(Hawthorne)이 아니라 헤이손(Hathorne)이었는데, 1659년 조상인 윌리엄 헤이손이 퀘이커 여신도들을 학대한 것을 수치로 여겨 호손 본인이 ‘w’자를 삽입했다. 그는 학창 시절에 학업에서는 탁월하지 못했으나 벌써 영국의 위대한 문학에 비길 만한 미국 문화 창조라는 야망에 불타서 열심히 집필을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 12년간 호손은 자기 방에 틀어박혀 광범위한 독서와 습작만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때 그는 뉴잉글랜드 지방의 청교도적인 배경과 그 정신적 기질을 탐구해 자신 속에 배어 있는 청교도 정신에 대한 비판 정신을 키웠다. 그의 데뷔작은 ≪팬쇼≫란 소설인데, 1828년 익명으로 자비 출판했으나 뒤에 미숙한 작품임을 깨닫고 모두 수거해 파기해 버렸다. 이후 한동안 단편에만 손을 대 초창기에는 주로 익명이나 가명으로 신문, 잡지 등에 기고했다. 1837년에 12년간의 은둔 생활 동안 쓴 단편들을 모은 우화적 단편소설집 ≪두 번 하는 이야기들≫을 친구인 호레이쇼 브리지의 주선으로 출간했다. 이 단편집이 롱펠로가 천재라고 극찬한 논평을 위시해 문학계의 호평을 받게 되어 바깥 세상에 작가로서의 명성을 처음으로 알렸다. 1850년에는 그의 유명한 ≪주홍 글자≫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 책은 호손에게 문학적·재정적 성공을 안겨 주었다. 이어서 1851년 ≪일곱 박공의 집≫을 출간했고, 이듬해에는 ≪블라이드데일 로맨스≫와 ≪눈사람과 다른 두 번 하는 이야기들≫을 선보였다. 1860년에 ≪대리석 목양신≫을 출간했는데, 이 책은 이탈리아라는 이국을 배경으로 죄를 통해 지성과 양심의 깨달음을 경험하면서 성숙해 가는 한 인물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1857년 호손은 유럽 각지를 여행한 후 1860년에 귀국했다. 이후 1864년까지 웨이사이드에서 집필을 계속하면서 영국의 풍경, 생활 풍습 등을 스케치풍으로 그린 작품들을 발표해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점차 창작력과 건강이 쇠퇴해, 1864년 뉴햄프셔를 여행하던 중 5월 19일 플리머스에서 60세를 일기로 객사했다.
옮긴이 : 이소영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호주 그리피스대학교에서 여성학을 연구했고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중앙대학교, 한양대학교 시간강사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는 『페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행동하는 페미니즘』 등의 비평이론서와 치누아 아체베의 연작 『사바나의 개미언덕』, 『신의 화살』, 『더 이상 평안은 없다』 그리고 마거릿 애트우드의 연작 『홍수의 해』와 『미친 아담』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등 다수를 번역 출간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 자유기고가.
옮긴이 : 정정호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석,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홍익대학교, 중앙대학교 영문학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영어영문학회장, 한국번역학회 부회장, 국제비교문학회(ICLA) 부회장, 제2회 세계한글작가대회 집행위원장 등을 맡았다. 최근 저서로 『피천득 다시 읽기』, 『문학의 타작―한국문학, 영미문학, 비교문학, 세계문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세상위의 세상들: 셸리 시선집』, 『현대 문학 비평』등 다수가 있다. 영역집으로는 서기원의 장편소설 『이조 백자 마리아상』과 손해일 시선집 『빛의 탄주』 등을 출간했다. 현재 문학비평가, 국제 PEN 한국본부 번역원장, 중앙대 명예교수.
옮긴이 : 정혜진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영문학 부전공)을 졸업하고 대학원 비교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코리아 타임스』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다. 그 후 미국 캘리포니아(LA)대학교에서 영화학 석사를, 캘리포니아(산타바바라)대학교에서 영화학 박사를 받았고 MIT에서 박사후과정을 마쳤다. 저서로 Media Heterotopias:Digital Effects and Material Labor in Film Production(듀크대 출판부) 등이 있다. 김인숙의 단편소설 『물 위에서』 영역으로 제30회 『코리아 타임스』 번역문학상을 받았고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으로 전경린의 장편소설 『나는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를 영역하여 해외에서 출판하였다. 현재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목 차
편역자 서문-사계절 이야기와 문학
봄
기묘한 이야기 -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거울 속 모습 - 라프카디오 헌
코뿔소 가죽 - 러디어드 키플링
여름
터무니없는 이야기 - 캐서린 싱클레어
험프티 덤프티 - 루이스 캐럴
테네시주(州) 저널리즘 - 마크 트웨인
영웅 몽구스 리키-티키 - 러디어드 키플링
가을
웨이크필드 - 너새니얼 호손
가짜 거북이 이야기 - 루이스 캐럴
소어 다리 사건 - 아서 코난 도일
찬가 - 사키
겨울
신호원 - 찰스 디킨스
종탑(鐘塔) - 허먼 멜빌
마녀의 빵 - 오 헨리
데이비슨의 눈과 관련된 놀라운 사건 - H.G. 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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