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찌질해도 좋으니 조금은 당찬 사람이 되고 싶다.
유쾌하지만 소심하게
가끔은 소심하지만 유쾌하게
잘 하고 싶은 일 앞에서 소심해지는 사람이 어디 나뿐일까? 저자가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것처럼 누구는 디자인을, 마케팅을, 공부를, 커피 만들기를 잘하고 싶을 테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릴 때,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좋아하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잘 하고 싶은 일 앞에서는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고 소심해지기 마련이다.
이 책에는 우물쭈물하고 속 끓이고 후회하는 소심한 이다은 작가의 적나라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위태롭긴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소심함을 당당히 말할 수 있다는 굳센 모습은 우리에게 아주 시원한 유쾌함을 선사해준다.
사랑하는 것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지만 유쾌함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우리는 종종 나의 소심함이 찌질함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금방이고 회복하는 당신이 아니던가.
내 모습을 편히 보여줄 수 있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밝아지는 ‘나’와 닮은 이다은 작가는 소심함과 유쾌함을 왔다 갔다 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이 책에 담백하게 써내려갔다. 그래서인지 한편으론 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을 읽게 될 당신도 ‘유쾌하지만 소심한 사람’인가? 만약 그렇다면 잘하고 싶은 일 앞에서 그저 즐거워질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만들기를 바란다. 우리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말자. 저자가 글을 쓰고 다섯 글자로 제목을 지은 것처럼, ‘이게 무슨 방법이야!’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별거 아닌 일일 수도 있으니.
살면서 한번쯤은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테다.
“나는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데 가까워지고 편해지면 점점 달라져.”
소심한 사람들이라면 꼭 하는 말. 그런 사람이 바로 ‘나’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많아지니 솔직한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그래서 나의 소심함은 점점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듯 했지만 저자처럼 항상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몸을 돌돌 말은 ‘콩벌레’가 되는 것 같았다. 친구들 앞에서는 각종 성대모사며 온갖 개그를 다 펼치지만 낯선 곳에서는 그 누구보다 차분하고 말을 하지 않는 우리는 ‘유쾌하지만 소심한 사람’이 아닐까?
이 책을 읽다보면 남의 치부를 들여다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남의 일기장만큼이나 재밌는 것도 세상에 없을 것이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교차되며 진행되는 여러 에피소드는 여러분들의 내면에 잠들어있던 소심함을 깨우며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끔 할 것이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조용한 카페에서. 아니면 잠들기 전 한 편의 시트콤 같은 이 책을 읽어보면 여러분들은 분명 한 손으로 입을 막고 쿡쿡 웃음을 지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린 ‘유쾌하지만 소심한 사람’이니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다은
고등학교 3년 내내 장래희망 국어교사. 그러다가 수능이 다가올 무렵 쌍둥이 동생이 준비하던 주거환경학과에 흥미가 생겨 단 한 곳에만 원서를 넣었다. 합격했다. 대학 생활 내내 아르바이트와 밤샘 작업에 찌들어 살면서 교직 이수까지 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싶을 땐 글을 썼다. 3학년 때부터 혼자 끄적이던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다. 재밌어서 꾸준히 했더니 팔로워가 늘고 출간 제의를 받았다. 4학년 때 책 <사랑의 제철>을 출간하고 5분 만에 취업 상담을 박차고 나왔다. 교수님께 책을 건네면서 글 쓰며 살겠다고 한 것. 졸업했다. 졸업하고 한 번에 세 곳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작년부터 한 카페에서 매니저로 일한다. 계속 글을 쓴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과감하게 전향하던 내가 몇 년째 글쓰기에 빠져있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잔뜩 소심해져서 두 번째 책을 내기까지 3년이 걸렸다. 글쓰기의 지속 가능을 위해서라도 더 쉽고 가볍고 귀엽게 쓰는 것이 꿈이다.
목 차
프롤로그 2
1장. 웃으며 하는 이야기
슬픔의 정면 10
새하얀 바닥 14
오글오글해 18
마마파파걸 24
오래된 이별 36
콘푸라이트 40
돈과 일과 글 47
자신이 없음 53
자신이 있음 59
견디는 날들 70
2장. 내가 가진 가장 착한 죄책감
쓰면 쓸수록 76
다섯 시의 나 80
착한 죄책감 86
좋아하는 중 98
아마 와 아마 103
꼬마 대표님 112
조용히 밝은 119
오월 팔일에 125
3장. 스스로 터닝 할 수 있는 사람
글쓰기 수업 1 132
글쓰기 수업 2 140
뜻밖의 다행 148
요리의 재미 153
터닝 포인트 159
마려운 기분 166
알바 권승연 172
놈과 놈과 놈 181
마이 팔로워 187
어떤 이름은 195
에필로그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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