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술잔

고객평점
저자현기영 지음
출판사항$a서울; $b화남출판사, 발행일:$c2002
형태사항p.269p. 국판:23cm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524786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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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책 소개

현기영은 눈이 밝은 사람이다. 세상을 보는 데 그렇고 사건의 핵심을 집어내는 것이 또 그렇다. 논리도 명쾌해서 속이 시원하다. 하지만 현기영의 산문을 읽는 재미는 여기에만 있지는 않다. 이 산문들은 그가 소설에서 보여 주지 못했던 다른 면들을 보여 준다. 아픔도 보여 주고 기쁨도 보여 준다. 자랑스러운 곳도 내보이고 부끄러운 곳도 드러낸다. 그의 산문들을 읽고 나니, 서로 탁 터놓고 술도 마시고 떠들기도 하면서 한 일주일쯤 그와 여행을 하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신경림

현기영의 바다엔 술잔이 놓여 있고 현기영의 술잔엔 바다가 들어 있다. 글을 써서 섬 하나를 다 사버린 친구가 있다. 글 쓴 돈으로 무인도도 아니고 아름다운 제주도의 바다와 바위와 바람을 통째로 샀다면 누가 믿겠는가. 나는 현기영의 글을 읽으며 그걸 믿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사들인 섬에는 영혼이 넋도 깃들어 있어 아직도 현기영한테 술잔을 권하는구나.

-박완서

▣ 신문 서평

쪽빛바다 눈맞추면 쪽빛눈물이…

혹자는 잡문(雜文)이라 잘라 말하기도 하는 산문집에, 특히 작가의 산문집에 남다르게 눈길이 가는 까닭은 그것이 때로 ‘보물찾기’와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작가가 즐겨 쓰는, 그러나 조금은 덜 가공된 재료를 맛볼 수도 있을뿐더러 때로는 고이 숨겨둔, 작품에 잇댈 수 있는 조각보를 찾아낼 수도 있다. 그로써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는 작가의 내밀한 삶의 한 자락.

작가 현기영(61·사진)이 『젊은 대지를 위하여』 이후 13년 만에 펴낸 이 산문집에는 제주의 푸른 바다가 한없이 펼쳐진다. 책에 담긴 바다는 서정성이 응축된 대상이며 동시에 ‘젖줄 대고 자란 모태로서의 제주도와 그 아픈 비극’의 원천이기도 하다.

‘요즘의 뒤숭숭한 꿈자리를 용두암의 시원한 갯바람에 씻기 위해서, 내 몸 속의 죽음을 달래기 위해서, (…) 무량의 가득함으로 출렁이는 밀물의 바다를 만나기 위해서, 그 바다 앞에 서서 세속의 성취가 허무한 것임을 실감하기 위해서’(바다와 술잔) 그는 종종 고향으로 향한다.

작가는 지금까지 제주 4·3항쟁을 그린 ‘순이 삼촌’ ‘지상에 숟가락 하나’, 조선조 말 제주도에서 일어났던 방성칠란과 이재수란을 다룬 ‘변방에 우짖는 새’ 등 일련의 소설을 통해 고향에서 떠나지 못하는 마음을 여실히 보여왔다.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단편 ‘아버지’도 제주 4·3항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

그는 설명한다. ‘내 영혼은 아직도 고향이 던진 투망에 갇힌 채 조금도 벗어날 줄 모른다. 그렇게 정신적으로 상륙 못하고 여태 제주섬에 머물고 있는 나 (…) 나의 문학적 전략은 변죽을 쳐서 복판을 울리게 하는 것, 즉 제주도는 예나 지금이나 한반도의 모순적 상황이 첨예한 양상으로 축약되어 있는 곳이므로, 고향 얘기를 함으로써 한반도의 보편적 상황의 진실에 접근해 보자는 것’(나의 문학적 비경 탐험)이라고….

이순을 넘긴 작가가 털어놓는, 성당에서 만난 첫사랑 소녀 마리아에 대한 아릿한 기억, ‘원죄와 같은 억압으로 잠재의식을 지배하는’ 제주 4·3항쟁의 후유증으로 자살한 고향 선배들에 대한 기억도 책장을 넘기는 손길을 멈추게 한다.

서글픈 푸름의 한편에는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해온 이 시대의 작가로서 느끼는 단상이 날카롭게 빛난다. “작가는 자신의 시나 소설 외에 ‘비판적 에세이(Critical Essay)’를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문학적 형식에만 묶여서는 안 되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글을 때에 맞게 써야 한다.”

1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는 산문집의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후배 문인들은 책제목처럼 ‘바다’ ‘술’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배에 실려 수평선을 넘는 꿈을 키우던 시절. 가세가 기울어 그 꿈을 날려보내야 했던 그는 대입시험을 보러 배타고 떠나는 친구들을 배웅한 뒤 용두암 근처에 와서 눈물을 흘리며 소주잔을 기울였다고 한다.

‘자! 그때 그 절망과 슬픔을 위해서! 나는 술잔을 들어서 술의 수면을 쪽빛 바다의 수평선에 맞춘다. 술잔 속의 술이 바다의 쪽빛으로 물들고, 나는 그 쪽빛을 꿀꺽 들이켠다.’(바다와 술잔)[2002.11.16 동아일보 조이영기자]

찌든 몸 씻어주는 내 고향 제주바다

"해가 수평선 위의 구름 속에 들어가면서 불지른 듯 순식간에 붉은 노을이 타오른다.(중략) 그리고 그 불타는 노을을 향해 무슨 예감처럼 쏜살같이 날아가는 작은 새 한 마리… 장엄한 빛의 파노라마 속에 까마득한 소실점으로 사라져가는 작은 새, 무슨 뜻일까? 문득 눈물이 솟구친다. 영혼의 복판을 꿰뚫는 듯한 아픔. 내 영혼이 순간적으로 어떤 근원적인 것, 우주적인 것에 가 닿은 듯한 느낌이다. 이 까닭 모를 슬픔을 위하여 나는 다시 술잔을 비운다."(『바다와 술잔』중)

전국체전이 제주도에서 개막되던 지난 9일 오후 소설가 현기영(62)씨는 서울서 전주로 내려가는 버스 안에 있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으로서 전주에서 열리는 전국 민족문학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버스 안 TV를 통해 전국체전 개막식을 지켜보던 현씨의 눈은 점점 고향인 제주 바다 수평선을 닮아가고 있었다. 타향살이 40여년에 하루도 고향인 제주도를 떠올리지 않은 적이 없었고 또 그렇게 고향을 소재로 작품활동을 펼쳐온 현씨가 최근 펴낸 산문집 ''바다와 술잔''에도 제주에 대한 그리움과 깨우침으로 가득하다.

"이 책은 그동안 나의 소설들이 보여주지 못한 나의 어쭙잖은 내면 풍경"이라 작가 스스로 밝히고 있듯 5부로 나눠 41편의 산문을 싣고 있는 이 책은 소설로써는 말할 수 없는 작가의 진솔한 고백이다. 특히 1978년 제주 4.3항쟁을 다룬 소설『순이 삼촌』을 발표하면서부터 비판적 역사의식으로만 바라보았던 제주도를 이번 산문집에서는 모태의, 전설의 섬으로 돌려놓고 있다. "망망대해의 한가운데서, 태고의 어느 날 문득 화산 폭발로 솟아오른 화산도인지라 땅이 척박했고, 땅이 척박한 만큼이나 인간들 또한 강인하고 표한(剽悍)했다. 이 궁벽한 변방 땅에 대해 전시대 중앙 권력의 수탈과 억압은 얼마나 가혹했던가."(『저 거친 초원의 바람 속에서』중)

현씨에게 있어 제주도는 중앙권력의 가혹한 수탈과 억압의 섬이었다. 제주도는 예나 지금이나 한반도의 모순적 상황이 첨예하게 축약된 곳이기에 제주도 이야기를 함으로써 한반도의 보편적 상황의 진실에 접근해보자는 것이 현씨의 소설적 전략이었다. 구한말 외세에 맞서 제주도에서 민중항쟁을 일으켰던 이재수의 난을 그린『변방에 우짖는 새』가 나온 것은 이 연장선이었다. 그리고 일제시대 해녀들의 항일투쟁을 다룬『바람 타는 섬』이 나왔고 그 공동체 정신과 투쟁정신의 연장선상에서 해방공간에서 일어난 4.3항쟁을 다룬『순이 삼촌』이 나온 것이다.

현씨에게 있어 그의 고향은 그런 역사적 사실의 취재공간이었다. 그러나 ''바다와 술잔''에서의 제주도는 그런 역사공간이면서도 태고의 공간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이제 다시 나는 그 바다로 가봐야 하겠다. 출렁거리며 들려주는 그 영원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거친 파도와 강인한 현무암의 영원한 투쟁을 보기 위해서, 바람이 막힘 없이 불어오는 그 드넓은 쪽빛 공간에 몸을 담기 위해서, 거기에 몸을 담고 나의 혼탁하고 부정한 핏줄을 정화하기 위해서, 나는 다시 그 바다로 가야겠다."(『바다와 술잔』중) 노을진 수평선을 바라보며 소줏잔에 뜬 수평선을 마시며 이제 삶의 깊이와 황홀을 맛보겠다한다. 해서 현씨의 이번 산문집은 쪽빛 공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예나 지금이나, 전생인 듯 현생이 듯 들려주듯 삶의 비밀도 속삭이고 있다.[2002.11.16 중앙일보 이경철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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