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민아

고객평점
저자강애영
출판사항문학들, 발행일:2020/09/18
형태사항p.214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653093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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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희망도 화해도 용서조차 없는 현실
강애영 소설가의 첫 소설집 『우리의 민아』


소설은 그것이 사랑의 이야기든, 윤리에 대한 담론이든 혹은 역사에 대한 이면이든, 우선적으로 생활의 세목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 세목을 소홀히 여긴다면 사랑도 윤리도 역사도 모두 허황하고 보잘것없고 무력한 구호가 되어 버린다. 강애영 소설가의 첫 소설집 『우리의 민아』는 생활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누구보다 가장 치열하게 생활과 대결하는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
책을 펼치면 독자는 먼저 무턱대고 “너는 모른다.”는 말을 듣게 된다. 소설집의 첫 번째 단편소설 「너는 모른다」는 알코올성 치매를 앓는 동생 두식을 건사하러 애쓰는 누나 영화의 이야기다. 오 년 전 동거녀에게 쫓겨나 석촌 호수에서 사실상 노숙을 하고 있었던 두식을 데려온 영화는 공공임대 주택이나 시영아파트를 얻어 주고 가재도구와 생필품을 채워 주며 그 과정에서 온갖 구차하고 번잡스러운 잡일을 대신 처리해 주는 유형무형의 수고를 감수한다. 넉넉지 못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이미 작고한 어머니를 대신하여 나름대로 동생의 갱생을 위한 뒤치다꺼리에 분주하다. 그 과정에서 부득불 남편에게 부담을 지우고 자식에 대해 소홀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헛수고다. 두식은 그저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거리를 돌아다닐 뿐이다. 기껏 얻어 준 거처로 돌아오는 길을 찾지 못하고 노숙하지 않나, 집과 살림살이를 엉망으로 만들지 않나, 힘들게 구해 준 새 거처와 생필품을 수상쩍은 이웃에게 제공하지를 않나. 두식은 아무한테나 친절한데 정작 스스로의 삶을 어떻게 추스르기 위해 궁핍한 생활의 세세한 세목을 챙기는 누나의 번거로움에 대해서만큼은 감사하기는커녕 ‘모른다’는 태도로 일관한다. 그래서 이 소설의 제목이 바로 ‘너는 모른다’이며, 두식에 대해 영화 또한 결국 “너는 모른다.”는 선택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이야기다.
표제작 「우리의 민아」에서 등장하는 판이는 두식의 다른 이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중국 교포와 결혼했으나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이어 가는 데 실패하고 외국에서의 고된 노동으로 몸이 망가져 버렸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딸 민아를 잃어버린 후 치매를 앓아 폐인이 되었다. 그런 그를 피를 나눈 가족이라는 이유로 거두어 돌봐주는 화자가 있다는 것 또한 동일하다. 그런데 그는 지금 “부재중”이다. 그리고 지금 그를 찾아 KTX를 타고 서울에서 내려오는 ‘우리의 민아’가 있다는 사실이 앞서 소개한 소설과는 결정적으로 다르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그때, 줄을 끊었어야 했다. 포기할 것과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의 임계점을 나도 판이도 알지 못했다. 그날 판이가 건져 올린 것은 쓰레기 더미였다…(중략) 가자! 나는 판이를 향해 소리치고 뒤돌아섰다. 비바람이 정면에서 불어와 눈을 뜨기가 어려웠다. 나는 바람막이 트렌치코트를 머리까지 둘러쓰고 허리를 굽힌 채로 주차장 쪽으로 내달렸다.
-「우리의 민아」 부분


줄을 언제 끊었어야 했는가. 쓰레기 더미밖에 낚아 올리지 못하는 혈육의 실패를 ‘나’는 언제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가. 남매의 삶에 관한 이중삼중의 은유로 얽히는 이 대목은 여러모로 아슬아슬하지만 동시에 애매모호하다. 그리고 “나는 그 이후에 대해 ‘내’가 파도에 휩쓸릴지도 모를 판이를 옹벽 위에 내버려 둔 채 혼자 차를 타고 달아왔다는 쪽에 걸겠다.”(조형래 문학비평가)는 추론도 납득할 수 있다. 광대 아서 플렉(<조커>)이 계단을 흥겹게 내려오는 모습처럼 노력을 포기하는 건 편하다.
이제 우리는 대답을 준비해야만 한다.


똑똑. 누군가 밖에서 문을 두드린다. 나는 숨을 깊게 들이켜 어깨를 편다. 그러고는 입꼬리를 한껏 치켜올려 미소 짓고는 고리를 풀어 조심스럽게 문을 연다. 문틈으로 눈부신 햇살이 와락 쏟아진다. 문 밖에 너를 닮은 그림자가 서 있다.
“혹시 너니?”
- 「우리의 민아」 부분


우리의 민아가 오고 있다. 민아가 도착하면 대답을 해야만 한다. ‘나’는 포기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욕망을 시인할 것인가, 아니면 자기 암시에 대한 기만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 

작가 소개

강애영
2019년도 <광주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한밤중에 민서는」으로 등단. 광주대 문예창작학과 석사.

 

목 차

너는 모른다 9
한밤중에 민서는 37
김만수와 현아 61
우리의 민아 87
김현우의 열쇠 115
피트 인 145
한낮의 바다 173

해설_나는 모른다(조형래) 198
작가의 말 213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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