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심상옥 시인의 시에는 우리나라 시인이 많이 가지고 있는 청승과 궁상이 없다. 시 하면 먼저 긴장하고 들어가는 엄숙주의와도 거리가 멀다. 비유나 표현도 날렵하고 경쾌하며 구사하는 시어들도 고답적이지 않다. 자연 그의 시는 쉽고 재미있게 읽히지만, 그렇다고 평범하고 범융한 시와는 거리가 멀다. 심 시인은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눈을 가졌고 남이 만지지 못하는 것을 만지는 촉각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예사로 보아 넘기는 풍경 또는 사물 속에서 그만이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것을 끄집어내어 보여 주고 만지게 함으로써 그의 시는 우리에게 시를 읽는 기쁨을 맛보게 한다. 우리가 늘 접하고 있는 것들을 새로운 눈과 새로운 귀로 보고 듣고 만드는 것이 그의 시가 가진 큰 미덕 중의 하나다.
- 신경림(시인)
작가 소개
심상옥
1945년 일본 도쿄 출생.
이화여자 사범대학교육학과, 동아대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중국중화학술원위원(예술박사), 일본草月조형학교(사범3급).
1982년 시집 <그리고 만남>으로 시 등단.
시집 <울림과 색깔의 합주> <오늘과 내일 사이> <지금 오는 이 시간>, 영어 시집 <삶이여, 안녕한가>(아마존 킨들 발행), 수필집 <화신> <환상의 세계를 넘어서> 등 8권 외 출간.
PEN문학상, 한국문학상, 노산문학상, 허난설헌문학상, 한국여성문학상 외 수상.
국제 PEN 한국본부 주간, 한국수필가협회 부이사장, 한국시인협회 이사 역임.
현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 국제 PEN 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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