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영국 보수당 300년 몰락과 재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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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강원택
출판사항북이십일, 발행일:2020/09/25
형태사항p.479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099200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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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영국 보수당의 탄생에서 브렉시트까지,
성공적인 보수 정치가 보여준 강력한 생존의 비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로 여당은 약 180석의 의석을 확보했다. 역대급 ‘여대야소’가 형성되면서 유권자들은 사회 문제가 해결되고 정치적 안정이 찾아올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각종 정책의 실패와 더불어 시민단체와 공직자의 비리들이 밝혀지면서 사회 문제는 증폭됐고 정치인을 향한 불신은 커졌으며, 결과적으로 사회의 분열을 가져왔다.
강력한 권력을 등에 짊어졌음에도 여당은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지 못했고, 이러한 여당을 견제해야 할 야당은 스스로 몰락하면서 경쟁력을 잃고 말았다. 그렇다면 각 정당은 지금 눈앞에 닥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강원택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이 책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에서 300년 동안 몰락과 재기를 반복하며 지금까지 생존해 온 영국 보수당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1670년대 ‘토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영국 보수당은 산업혁명을 거쳐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치른 뒤 현재까지도 ‘보수’라는 옛 가치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영국의 강력한 여당으로 자리 잡고 있다. 3~4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한국의 정당들과는 달리, 당명을 바꾸지도 않으면서 수백 년 동안 굳건하게 권력의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어떻게 영국 보수당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보수 정치가 될 수 있었는가?
300년 동안 영국 보수당이 거쳐 온 몰락과 재기의 역사에는 정당 생존 비결의 정수가 담겨 있다. 영국 보수당의 역사에 권력 탈환의 비밀이 숨어 있음을 발견한 저자는 영국의 근현대 정치사를 분석하면서, 이들의 역사를 본보기로 삼고 한국의 정당들이 나아갈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한다.
보수당은 전통적인 가치를 고수하면서도 변화를 촉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꾸준히 응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는 시대를 초월하고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생존 전략이다. 치열한 정치 다툼 끝에 지금까지 생존해 온 이들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어느 때보다도 보수의 재기가 절실해진 지금, 같은 ‘보수’를 지향하지만 한국의 보수와 영국의 보수는 무엇이 다른가? 이 책은 그 질문에 답하면서 정당의 미래를 열고 있다.


몰락했던 보수당은 어떻게 권력을 되찾았는가?
끊임없는 정치적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세 가지 비결!
영국 보수당은 수백 년 동안 끊임없이 몰락과 재기를 반복했으나 몰락 후에도 빠르게 회복에 성공하면서 정치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책에서는 보수당이 오늘날까지 성공적으로 권력을 되찾을 수 있었던 비밀을 세 가지 이유를 들어 분석하고 있다.
첫째, 보수당은 독단적인 이념보다 권력이라는 실용적인 목표에 집중했다. “원칙을 버리고 당에 충실하라”는 ‘보수당의 아버지’ 디즈레일리의 조언은 이러한 보수당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이처럼 변화하는 현실에 스스로를 맞춰온 보수당만의 타협 방식이 오늘날까지 보수당이 탄탄한 정치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둘째, 보수당은 시대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거부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했다. 보수당은 급진적인 정책이 등장할 때마다 격렬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사회 개혁, 참정권 확대 등 유권자들의 호응을 받은 정책은 더 이상 거부하지 않고 모두 수용했다. 이 책에서는 변화를 수용한 리더들의 과감한 결정이 보수당의 생존을 이끌었다고 하면서 과감한 자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보수당은 다수의 유권자를 포용할 수 있도록 외연을 넓혔다. 보수당은 상공업자 출신의 볼드윈, 고등학교 졸업 후 은행에서 일한 메이저 등 다양한 계층을 당의 리더로 추대하는 데 거부감이 없었다. 여기에 다수의 국민을 결집할 수 있는 애국주의 색채를 더하면서 보수당은 폭넓은 사회적 이해관계를 대표할 수 있는 정당으로 발돋움했다.
이 책은 영국의 방대한 근현대 정치사를 구체적인 데이터로 정리하면서, 디즈레일리, 처칠, 대처 등 보수의 성공적인 생존을 이끈 리더뿐만 아니라 밸푸어, 이든 등 보수당을 위기에 빠지게 한 리더까지 다양한 지도자의 군상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분석했다. 어느 때보다도 한국 보수의 쇄신이 필요한 지금, 저자가 영국 보수당의 역사를 통해 제시한 정당의 생존 전략은 무너진 보수의 가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강원택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서울대학교를 나왔고 런던정치경제대학(LSE)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 서울대학교에서 한국의 정치, 정당, 선거 등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한국정당학회 회장, 한국정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통합과 안정을 위한 정치제도 개혁과 심화된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에 힘쓰고 있다. 또한 우리 정치가 건강한 민주주의 구현하며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대중 강연 및 집필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사회과학 글쓰기』, 『한국 정치론』, 『대통령제, 내각제와 이원정부제』, 『대한민국 민주화 30년의 평가』, 『독일 통합과 한국』(공저) 등 다수가 있다.

 

목 차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일러두기

1. 프롤로그: 영국 보수당, 300년 생존의 비밀

2. 보수당 이전의 보수 정치: 토리에서 보수당으로
 토리와 휘그
 휘그의 지배와 토리의 몰락
 소 피트와 토리의 부상
 리버풀의 토리와 억압 정치
 남겨진 과제들

3. ‘위대한 보수당’이 등장하다
 곡물법 폐지와 필의 리더십
 후폭풍과 보수당의 분열

4. 디즈레일리, 보수당의 기반을 닦다
 기름칠한 장대의 끝에 올라서다
 일국 보수주의와 빌라 토리즘
 하나의 제국, 하나의 보수주의

5. 자유당의 분열, 보수당에게 행운이 따르다
 솔즈베리와 연합파 자유당
 마지막 귀족 수상

6. 관세 개혁, 보수당을 분열시키다
 세실 호텔과 밸푸어
 체임벌린과 관세 개혁 갈등
‘평민과 귀족’ 간의 다툼

7. 아일랜드의 독립과 보수당의 위기

8. 제1차 세계대전과 보수당
 위기 앞에 형성된 전시연립정부
 쿠폰 선거와 칼톤 클럽의 반란

9. 볼드윈, 보수당의 전성시대를 이끌다
 노동당의 부상과 볼드윈의 등장
 볼드윈과 ‘새로운 보수주의’
맥도날드의 거국 정부와 보수당

10. 체임벌린과 ‘명예로운 평화’

11. 제2차 세계대전과 처칠의 영웅적 리더십
 처칠과 전시 연립정부
 전쟁의 종식과 1945년 총선

12. 전후 합의 체제와 처칠
 당 노선의 전환과 산업헌장
 밀리언 펀드와 당 조직의 정비
 보수당의 권력 복귀와 버츠켈리즘

13. 이든과 수에즈 운하 사건

14. 합의체제 속의 보수당, 변화의 바람을 맞다
 평화와 번영의 상징, ‘슈퍼 맥’
 ‘변화의 바람’과 식민지의 독립
 매직 서클과 더글러스-흄

15. 영국 보수, 막다른 골목에 몰리다
 가장 예기치 못한 수상
 셀스돈 맨
 누가 영국을 통치하는가

16. 대처, ‘철의 여인’의 시대를 열다
‘불만의 겨울’과 대처의 등장
 나는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 총선 승리와 내리막길

17. 대처 이후의 보수당, 길을 잃다
 메이저와 당내 불화
 다시 황야에 선 보수당

18. 캐머런과 온정적 보수주의
 공감의 보수로 권력을 되찾다
 브렉시트,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19. 브렉시트로 가는 길
 마침내 유럽을 떠나다
 가 보지 않은 길을 향해

20. 에필로그: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참고문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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