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거창’이라는 지역의 특별함과
역사적인 의미를 담은 대본 모음집
‘국제연극제’로 이름이 드높은 거창을 소재로 한 대본 모음집
경상남도 거창은 ‘국제연극제’로 유명한 고장이다. 해마다 ‘국제연극제’가 열리는 달이 되면 전 세계의 연극과 무용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거창으로 모인다. 그곳에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펼치고 예술을 표현한다. 한데 그 공연이 열리는 메인 무대인 ‘거창’을 소재로 한 극이 열리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한 점을 아쉽게 여긴 작가의 안타까움과 애향심에서 이 책이 시작되었다.
거창의 수승대는 아름다운 계곡이 있는 관광지로 유명하며,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하지만 과거에 이곳에서 신라에 패한 백제 백성들이 생이별을 하며 눈물과 애환을 나누던 곳인 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신라에 줄 전쟁부담금을 위해 해마다 삼백 명의 처녀들이 부모, 형제자매와 헤어져 신라 땅으로 공출당했다. 낯선 나라로 가고 싶지 않은 처녀들의 무거운 발걸음과 자식을 먼 곳으로 보내야 하는 부모의 애타는 마음이 극의 대사를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또한, 이 책에서는 우리의 가슴 아픈 현대사 중 하나인 ‘거창양민학살사건’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한국전쟁 이후 누가 적이고 동지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어지러운 시대에 아무런 이유 없이 시대의 희생양이 된 무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극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 준다. 그 밖에도 거창무용협회가 ‘대한민국 무용 페스티벌’에 출전해 국무총리상을 받은 <비천상의 비밀>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에 선정된 작품 <아! 파리장서>, 거창의 최초 창작 오페라로 공연되어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은 <월성의병>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실려 있다.
지역의 문화 발전과 문화 향유는 그 지역의 스토리로 이루어져야 자생력이 생긴다. 거창이라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만든 공연 문화는 자칫 고장의 잊혀 가는 역사의 기록들을 되새기며 그 뜻을 기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의 작가는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고 말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스토리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지 거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각 시도의 지역 문화가 활발히 일어나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건들과 전해져야 할 지역 문화와 예술 등이 공연과 도서, 음악과 춤 등 다양한 형태로 다음 세대에 전해져야 한다.
작가 소개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거창고등학교, 중앙대학 문예창작과, 숭실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하였다. 1970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세 번째 겨울>이 당선, 1979년 월간 <세대> 지 신인문학상에 소설 《分蜂》이 당선되었다. 한국일보사, 일요신문사, 민주일보사, KBS 작가실,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등을 거쳐 지금은 <풀과나무의집>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지낸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농부의집》, <은하계통신》, 《네가 곧 나다》와 창작집 《선창잡이》, 《매월당과 마리아에 관한 추측》, 《열목어를 찾아서》, 장편소설 《토우》(전6권), 《월강》(전3권), 《오다 쥬리아》(전2권), 《친구의 초상》, 《놀다가 온 바보고기》, 희곡집 《아버지 아버지 너무너무 괴로웠어요》, 시산문집 《우리들의 사랑은 바람이어라》, 여행기 《우리는 지금 트로이로 간다》, 동화 《태양신의 아이들》 등 125여 권이 있다.
목 차
서문 | 대본집을 내면서
거창 찬가 | 불꽃
【실경극 혹은 마당극】
• 수승대에서 일어난 일들을 당신은 모르고 있다
• 아, 파리장서! | 면우 곽종석
【뮤지컬】
• 단경왕후 | 7일의 왕비
• 사건 뒤의 사건
【무용 대본】
• 비천상의 비밀
• 미녀봉 전설
【창무극】
• 귀불귀선
【희곡】
• 우륵의 고향
• 호수 우는 소리
【오페라 대본】
• 북상찬가
1. 원학 9곡
2. 월성의병
3. 3·1절 노래
4. 신 원학 9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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