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휴대폰은 죄가 있을까? 화장과 어느 정도까지 허락할까?
학생자치법정에 선 청소년들의 자유 이야기
새 학기, 새로 온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의 일탈을 접하고 학업과 생활에 기강이 잡힌 명문 학교를 만들겠다면서 강력한 벌점 규정을 시행한다. 그때부터 학교 생활지도위원회를 통해 강력한 벌점 단속이 벌어진다. 체육복을 입었다고 벌점, 교실에서 간식을 먹었다고 벌점, 색조화장을 했다고 벌점, 휴대폰을 실수로 내지 않았다고 벌점, 학교에서 애정표현을 했다고 벌점, 장난으로 욕을 해도 벌점이다. 벌점이 일정 수준 이상 쌓이면 생활지도위원회에 불려가고, 부모님이 학교에 나와야 하며, 심하면 강제전학 조치를 당할 수도 있다.
참다못한 학생들은 학생회를 통해 강력한 문제를 제기하고, 학교 측은 학생회 주도로 학생자치법정을 열어 벌점 규정과 단속에 대해 학생들끼리 결정할 기회를 준다. 과거에는 이름뿐이던 학생자치법정이었지만 이번에는 벌점을 감면할 권한까지 부여받았기에 높은 관심과 참여로 이어진다. 자치법정에 벌점을 부당하게 받은 학생들이 등장하고, 화장, 휴대폰, 복장 등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진다. 화장을 어느 정도까지 허락해야 할까? 휴대폰 사용은 어떻게 할까? 복장 규정을 어느 수준까지 강제할 수 있을까? 벌점을 부과해서 행동을 통제하는 교육은 적절한 방식인가? 이런 수많은 문제가 법정 드라마처럼, 정치 토론처럼 학생자치법정에서 펼쳐진다.
그런데 당연히 학생들에게 유리할 줄 알았던 학생자치법정 토론은 생활지도위원회 학생들이 반격에 나서면서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심지어 학생 인권 보호는 고사하고 새로운 피해자를 낳을 위기로 이어진다.
과연 학생회가 학생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한 학생자치법정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교육의 목표는 민주시민을 키우는 것, 학교는 그 역할을 제대로 하는가?
민주시민은 스스로 질서를 지키며 자유롭게 사는 사람이다. 우리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이끌 민주시민을 키우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학교는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가? 혹시 선생님들은 효율이 높다는 명목으로 단속과 처벌과 억압으로 학생들을 통제하지는 않는가? 수업에서는 민주주의가 시민의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유지된다고 가르치면서 정작 학교에서는 정반대 가치를 학생들에게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 싶어 한다.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주인이 될 만한 역량과 자질을 갖춰야 하며, 그러한 역량과 자질을 갖추기 위해서는 혼란스럽더라도 학생들 스스로 자율에 기초한 질서를 만들 기회를 주어야 한다. 민주주의는 완성이 아니라 과정이며, 혼란과 무질서는 민주주의가 내포한 어쩔 수 없는 속성이다. 학생들은 혼란과 실패 속에서 배워야 하며, 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고 진정 자유로운 시민을 길러내는 장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교사에게) 학생들에게 실패를 경험할 기회를 주는 교사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
(학생에게) 학교에서 자율에 기초한 질서를 만들고 지킬 준비가 되었는가?
소중한 것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자유는 인간에게 사랑만큼 소중한 가치다. 따라서 자유는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 우리 청소년들이 자유로운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이 소설이 작은 밑돌이 되리라 믿는다.
민주시민 교육을 위한 필독서, 청소년 성장소설 인권 시리즈
이 소설은 '10대들의 힐링캠프 : 청소년 성장소설 인권 시리즈'는 총 5권 중 세 번째 책이다.
교육기본법에는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는 것’을 교육의 근본 목적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는 청소년을 민주시민으로 길러내는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또한, 청소년 인권 관련 서적들도 딱딱한 비문학이 대다수라 청소년들에게 정서적으로 다가가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 '인권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생활하는 학교 공간에서 일상적으로 겪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펼쳐진다.
'인권 시리즈' 1권은 수행평가를 둘러싼 불만을 바탕으로 ‘평등’의 진정한 의미를 고민하고, 2권은 유튜브와 인정 욕구가 맞물려서 벌어지는 사건을 바탕으로 ‘혐오’를 다루며, 3권은 학생자치법정을 무대로 자치와 책임의 의미를 ‘자유’의 영역에서 탐색하며, 4권은 연민과 동정이 아니라 연대와 정의라는 ‘나눔’의 참뜻을 함께 나누고, 5권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대하는 태도로서 ‘난민’ 이야기를 풀어낸다. 각 소설은 독립된 이야기면서 동시에 서로 이어진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권 시리즈'는 청소년들의 일상 경험이 녹아 있는 소설이기에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인권이 무엇인지 답을 알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사건을 통해 고민할 거리, 토론할 거리를 던져 주는 방식이기에 민주시민 교육에 활용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이 시리즈는 초지일관 참된 인권은 내가 누리는 권리이면서 동시에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 시리즈는 효과적인 민주시민 교육의 밑거름이 될 것이며, 청소년들의 인권의식을 한 단계 성숙하게 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박기복(시우) 선생님은 청소년의 꿈과 삶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소설가입니다.”
박기복 선생님은 어른이 생각하는 청소년이 아니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청소년의 삶을 담아내고 있는 따뜻한 소설가입니다. 별난 청소년이 겪는 별난 이야기가 아니라,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이야기, 누구나 고민하고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소설을 읽은 청소년들이 가벼움 안에서 살아갈 힘을 키우고, 감춰 두었던 아픔을 다독이며 행복한 청소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책으로는 『나는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일부러 한 거짓말은 아니었어』,『우리 학교에 마녀가 있다』,『소녀, 사랑에 말을 걸다』,『소년 프로파일러와 죽음의 교실』,『동양고전 철학자들, 셜록홈즈가 되다』,『뉴턴 살인미수 사건과 과학의 탄생』,『신화사냥꾼과 비밀의 세계』,『내 꿈은 9급 공무원』,『일진놀이』,『소년 프로파일러와 뱀파이어 학원』,『토론의 여왕과 사춘기 로맨스』,『사랑해 불량아들, 미안해 꼰대아빠』,『떡볶이를 두고, 방정식을 먹다』,『수상한 기숙사의 치킨게임』,『소년 프로파일러와 여중생 실종사건』,『라면 먹고 힘내』,『빅데이터 소년과 여중생 김효정』,『고양이 미르의 자존감 선물』,『수상한 과학실, 빵을 탐하다』,『수상한 학교, 평등을 팝니다』,『수상한 유튜버, 호기심을 팝니다』등이 있습니다.
목 차
* 청소년 성장소설 인권 시리즈를 펴내며
* 등장인물 소개
│프롤로그│
1. 내가 적임자라고? _박채원
2. 올무(덫)에 걸려 버렸다 _이태경
3. 자유여!?안녕... _이예나
1부. 학생생활지도위원회 : 너는 해야 한다
1. 선생님은 벌점 기부천사 _박채원
2. 나는 샌드위치다 _이태경
3. 순박한 희생자 _이예나
2부. 학생자치법정 : 나는 원한다
1. 사랑은 죄가 아니에요 _이태경
2. 휴대폰은 죄가 없다 _박채원
3. 벌점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들 _이예나
│에필로그│
1. 교실을 디자인하다 _이예나
2. 스스로를 디자인하다 _박채원
3. 행동을 디자인하다 _이태경
4. 다시 열리는 학생자치법정 _박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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