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원로 아동문학가 신현득 시인의 제37 동시집이 나왔다.
신현득 시인은 동시 문학에만 전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론과 작품을 갖춘 동시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 초 동시의 이미지시운동 참여자의 한 사람인, 그의 공적은 동시의 소재개발이다. 이후 신현득 시인은 판타지를 동시문학의 기법으로 받아들여, 동시의 소재를 두 배로 넓히고, 논자로부터 <불가능이 없는 세계가 동시의 세계>라는 인정을 받게 하였다.
본 동시집『동시의 눈과 귀』에서도 인간의 감정과 인간의 감각, 인간의 사유를 가지고, 인간에게 봉사하고 있는 컵 · 전철의 손잡이 · 팽이 · 공기 · 물 · 흙 · 초록식물 등이 저마다 인간을 위해서 일하는 보람을 시행으로 말하고 있다. 판타지 시들이다. 우리는 이런 고마운 것에 둘러싸여서 살고 있다.
초록식물 하나를 보기로 들자. 초록식물이 산소를 생산해서 숨 쉬게 해주고, 먹거리를 주고, 불을 주고 목재를 주고, 종이를 준다. 그 많은 은혜를 따질 수 없다.
이밖에 곰팡이의 당당한 자기 자랑, 도마뱀과 공룡의 대화, 동시의 밭에 바둑알을 심어서 바둑 열매 거두기, 온갖 것에 날개 달기, 참는 쓰레기 등 판타지 동시가 있다.
이중에는 동시의 시론으로 빚은 작품이 있기도 하다. 제4부에 있는 제호의 동시「동시의 눈과 귀」와 「동시의 나라」등 다섯 편이 그것이다.
에스키모 어린이를 가상해서 쓴 동시 일기가 있고, 제주도를 한 척의 배에 견주어본 「만세다 제주호」가 있다. 그래서 이 동시집 『동시의 눈과 귀』의 재미는 제주도 한라산 높이만 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현득
경북 의성 출생
안동사범대, 대구교육대, 한국사회사업대, 단국대대학원 수학(문학박사)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부 입선(1959)
세종아동문학상 수상(1971)
한국자유문학상 수상(2015)
동시집 『아기 눈』(1961), 『고구려의 아이』(1964) 등 37권
그린이 : 음유진
2001년 부천 출생
유한공업고등학교 건축실내학과 졸업
동시 작가를 꿈꾸는 일러스트레이터
목 차
제1부 작아야 할 수 있어
고마운 컵
가까운 데가 안보여
손잡이 선생님
아픈 걸 참는 연필
일하는 기쁨
작아야 할 수 있어
망치가 하는 일
고마운 도마
주머니 착하다
제2부 번쩍이는 것만 보물은 아니군
골목동무
내 몸속에 물소리
과자 상자 속에 넣은 '고마워'
도마뱀이 공룡을 만났지
세상의 계단
곰팡이의 곰팡이 자랑
눈을 빌려주는 화경
석기시대에 시작된 말
번쩍이는 것만 보물은 아니군
제3부 고맙지 않은 게 없군
빛깔로 하는 말
웃음도 말이다
소리 아닌 말
공기의 은혜 이제 알았니
씻어주는 일까지
뿌리를 안아주는 흙
고마운 초록식물
해님이 키우는 것
고맘지 않은 게 없군
제4부 동시의 눈과 귀
달리다가 흐르다가 기어다니는 동시
동시의 나라
동시는 읽는 약
동시의 밭에 바둑알 심기
동시의 눈과 귀
나뭇잎이 동시 선생님
날개 달린 밥그릇
날개 단 교실
날개 가진 올챙이가
제5부 지구별 들여다보기
나 하나가 중요해
기후에 맞추어 사는 나무
동장군
벙어리 폭포
지구별 들여다보기
부처님께 보내는 이메일
넘치는 자비심
기둥이 되면
제6부 우리 모두 우주인
고마운 사람
그릇나라 대왕 만세
온 밥상이 콩나라
장애인 체험
내 나이 열세 살이
우리 모두 우주인
측우기 국보되던, 그 날
쓰레기는 참는다
에스키모 어린이, 일기 하루치
만세다 제주호
□ 동시 운동을 다시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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