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의 전설 - 오래된 기억의 순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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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시백
출판사항문전, 발행일:2020/09/25
형태사항p.269 국판:22
매장위치취미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717610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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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제 우리는 아주 오래된 기억을 지니고 살아가야 한다”
장엄한 사막 위를 떠도는 바람처럼 유랑하는 몽골의 설화와 전설


해학과 풍자의 이야기꾼 이시백 작가가 6년 만에 새로 펴낸 몽골 여행담
문명에서 한 걸음 물러나 ‘선택적 고립’으로 완성된 몽골 유목민들의 삶을 담아내


검증된 ‘몽골 전문가’ 이시백 작가가 전하는 유목 문화
농촌의 정주적 삶을 소설로 담아 ‘제2의 이문구’로 불린 이시백 작가가 몽골의 초원을 배경으로 쓴 기행 산문집이 새로 나온다. 십수 년 전 우연히 찾았던 몽골에서 ‘새로운 고향’을 만나 수십 차례나 몽골을 찾고 있는 작가는 자타가 공인하는 ‘몽골 통’이다. 2014년에 펴낸 『당신에게, 몽골(꿈의지도, 2014)』은 몽골을 찾는 여행자들의 필독서가 되어왔다. 6년 만에 펴내는 두 번째 몽골산문집 『유목의 전설(문전, 2020)』에는 몽골 유목민의 문화와 설화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유목적 상상력과 성찰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허리 골절도 막지 못한 몽골 탐사의 생생하고 특별한 체험
『유목의 전설』 에는 작가가 몽골 여행 중에 겪은 예기치 못한 고난과 역경의 순간들이 생생히 담겨 있다. 눈으로 뒤덮인 몽골의 산길을 달리다 자동차와 함께 고립될 뻔한 경험부터 몽골의 샤먼을 만난 뒤 겪은 초자연적 체험, 급기야 험난한 산길을 차로 달리다 구렁에 튕겨 허리가 부러지기까지, ‘찐’ 여행담들이 가득하다. 이는 작가가 여행 도중 겪은 일화들로, 다년 간의 몽골 답사로 얻은 견문의 소산이기도 하다. 작가의 눈으로 지켜본 유목의 일상은 소박하면서 경이롭다. 의리와 인연을 중시하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뚝심 있게 풍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몽골 유목민들과의 에피소드는 모래 속에서 건져 올린 사금 조각처럼 빛나는 여운을 남긴다.


사막 멀리 신기루처럼 꼭꼭 숨어 있던 몽골 설화의 재발견
6년 전 발표된 『당신에게, 몽골』과 비교했을 때 도드라지는 것은 책을 꽉 채운 몽골의 역사, 설화, 그리고 유목민들의 문화에 대한 작가의 해박한 해설이다. 화로를 신성하게 여기며 막내아들에게 맡기는 관습이나 특유의 주거형태인 게르를 ‘어머니의 자궁’에 빗대는 등 몽골 고유의 문화와 상징체계를 풀이하는 이시백 작가의 입담은 편안하면서 그리운 옛날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민족 영웅 칭기즈칸부터 바람에 떠도는 사막의 덤불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지켜본 유목민들의 삶을 통해 몽골을 흥미롭게 재구성하는 작가는 ‘몽골의 보르헤스’에 비견될만하다. 몽골이 막막하고 지루할 것이란 편견은 『유목의 전설』을 읽고 틀림없이 수정될 것이다.


몽골의 비경과 삶의 단면을 생생히 담아낸 사진으로 떠나는 비대면 여행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국외 여행은 물론 지근거리의 왕래도 자유롭지 못하다. 여름마다 몽골의 광활한 황막을 찾던 ‘솔롱고스’의 여행자들 또한 발길이 묶여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유목의 전설』은 몽골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갈하기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본문에 다수 수록된 사진 작품들이 그렇다. 작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은 모래 위로 작열하는 햇빛과 바람, 창공의 드라마틱한 대비, 그리고 원색적인 색채들의 향연을 즐기는 몽골 특유의 감각을 여과 없이 전달한다. 다시 몽골을 만나는 그날까지 『유목의 전설』은 안전한 비대면 여행으로 독자들을 몽골의 초원에 데려갈 것이다. 

작가 소개

이시백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는 증조부와, 이야기하기를 즐거워하는 부친의 역사적 사명을 이어받아 어쩔 수 없이 이야기 보따리를 메고 떠돌아다니는 이야기 보부상. 공식적으로는 소설가이나 정신적으로는 유목민을 자처하는 이시백은 스스로 말하기를, 한번 걸리면 평생 몽골의 초원과 황막을 헤매게 되는 치유불가한 ‘몽골 바이러스’의 숙주라 밝히고 있다. 『유목의 전설』은 2014년에 펴낸 『당신에게 몽골』에 이어 몽골에 관한 두 번째 산문집이며, 요즘은 역병으로 발이 묶여, 초원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그리움을 유튜브 채널 <몽골가는길>로 풀고 있다.
그밖에 먼지가 되어 바람에 날릴 이야기책들이 몇 권이 있다. 다만 그 바람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을 믿으며, 아직도 여기저기 떠돌며 이런저런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바랑에 주워 담고 있다.

 

목 차

서문 - 몽골 가는 길
 하늘로 날아간 호수
 바람의 문으로 들어갔다
 불은 막내아들이 지키라
 내버려두라
 모래강
 유목민들이 지닌 현자의 돌
 똥꽃이 피었습니다
 나무는 왜 서 있을까
 돌멩이에 관한 명상
 물싸리꽃 베개
 초원에 두고 온 오카리나
 다른 세상의 달
 우리가 어디서 다시 만나랴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바위집으로 돌아가다
 버섯머리의 인간
 유목민은 왜 돼지를 기르지 않을까
 늑대와 싸우는 개
 푸른 늑대의 전설
 욜린암의 말
 사람은 어떻게 말을 탔을까
 전쟁터에서 돌아온 말
 낙타는 왜 힘들게 사막에서 살까
 고비사막의 고래 낚시
 손님은 길에서 잠들지 않는다
 너는 어떤 냄새를 지녔느냐
 칭기즈칸이라는 사람은 있었을까
 알타이에는 말하는 짐승이 있다
 하늘을 보고 누이다
 게르는 집이 아니라 고향이다
 푸른 늑대와 흰 사슴
 죽었다 살아온 사람을 만나다
 유목민은 아내를 빌려주나
 캐러밴 스타일로 여행하다
 유목민은 잔인할까
 눈 덮인 다섯 왕을 만나다
 떠도는 독수리의 부족
 우리는 오랑캐인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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