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올리버 제퍼스의 신작,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우리는 이 행성에 살고 있어(Here We Are)》의 여자아이 버전 그림책!
-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꿈, 희망, 상상력 그리고 끝없는 사랑에 대하여!
- 이 세상에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
사랑하는 딸에게 들려주는 또 하나의 인생 가이드북
2017년에 출간된 《우리는 이 행성에 살고 있어》에 이어 올리버 제퍼스 작가가 딸에게 헌사를 쓴 그림책 《우리가 만들어 갈 세상》이 출간되었다. 전작은 아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아이가 태어난 세상에 대해 눈에 보이는 정보를 알려 주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이 세상의 여러 환경과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차근차근 말해 주며 자녀를 향한 사랑을 더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빈손으로 태어난 딸과 삶의 경험이 풍부한 아빠는 단둘이 연장을 모아 함께 살 집을 짓고, 함께할 시간을 담을 시계를 만들며 부녀간의 사랑과 추억을 쌓아 간다. 그리고 외부의 바이킹족, 마녀, 해적, 의사를 막을 요새를 만들고 성벽을 높인다. 아빠는 성문을 늘 꼭꼭 걸어 잠그지 않아도 된다며 딸의 경계심을 풀어 주고 마음을 열게 한다. 그 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며 매 순간 아빠는 딸을 앞세워 다양한 경험을 이끌고 뒤에서 응원한다. 아빠가 늘 네 곁에 있고, 인생의 모든 처음을 잘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감동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더불어 목표와 좌절, 공존과 차별이 존재하는 이 세상 속에서 잘 살아가는 길을 일러 주기도 한다.
꿈과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가 만나게 될 세상,
이 세상을 잘 살아갈 용기를 주는 아빠라는 길잡이
“우리 무얼 만들까, 너하고 나하고?”
아빠와 딸은 목공놀이를 하는 것처럼 연장을 모으기 시작한다. 거기에는 꼬마 여자 주인공이 늘 들고 다니는 애착 인형과 크레파스, 번개 조각 등 엉뚱한 도구들도 보인다. 가장 처음으로 만든 것은 빨간 ‘문’이다. 문은 벽 너머로 가거나, 허물어진 벽을 메우거나,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거나, 자신의 마음을 닫는 등 소통의 여부를 결정하는 수단이다. 이 중요한 문을 만들자 집이 뚝딱 생긴다. 아빠와 딸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우리 집’에서 훗날 함께할 시간을 약속한다. 약속의 시계에 새겨진 여러 가지 사인을 보며 아빠가 꿈꾸는 미래와 딸이 원하게 될 미래를 짐작할 수 있다. 주로 지식과 모험을 이루는 하늘색 물감과 예술과 감성을 이루는 분홍색 물감이 합쳐져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보랏빛 세상이 짙게 펼쳐진다.
그렇게 가정에서 사랑을 넉넉히 만들고 그 감정을 어느 구덩이에 간직해 둔다. 그다음 어린 딸은 바깥세상을 하나씩 경험할 준비 운동을 한다. 낯선 환경에서 안전을 기하고 조심하되, 문을 만들어 마음을 열 자세도 함께 갖추는 것이다. 사납기로 유명한 바이킹족, 교활하고 무서운 마녀, 거칠고 제멋대로인 해적, 뾰족한 주사기를 들고 마스크를 한 의사 선생님. 언뜻 보기에 악역인 캐릭터이지만 편견을 허물고 대화를 나누어 보면 앞으로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갈 동지라는 걸 알게 된다.
딸아이는 더 넓은 세상에서 밤하늘을 관찰하고, 동굴을 지나고, 산을 넘어 달나라도 가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망망대해를 헤쳐 나가기도 한다. 아빠는 그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무한한 잠재력과 삶의 지혜를 키워 준다. 쉼 없이 달리다가 어느 고요한 곳에 머물러 지난 사랑의 감정을 되새기며 휴식을 취한다. 긴 여정을 하는 사이 아빠의 수염이 더 자라나 있다. 이야기의 끝에 낯익은 등장인물들과 다 함께 둘러앉은 캠프파이어에서 유대의 힘이 느껴진다.
“이게 바로 우리가 만들어 갈 세상이야. 너하고 나하고.”
딸과 아빠가 손바닥을 마주 잡는 마지막 장면은 뭉클한 여운을 남긴다. 아빠 작가가 들려주는 《우리가 만들어 갈 세상》을 통해 어린 독자들은 자신이 얼마나 사랑 받는 존재인지 깨닫고 무궁무진한 앞날을 꿈꿀 수 있고, 어른 독자는 자녀를 향한 사랑을 공감하거나 유년 시절의 보석 같은 추억을 다시금 기억하게 될 것이다.
올리버 제퍼스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편지
이 그림책은 딸 ‘마리’를 위해 만든 책입니다. 마지막 그림이 완성되었을 즈음,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면서 일상이 급변했습니다. (코로나19가 퍼졌습니다.) 미래가 점점 불확실해지는 만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일이 어느 때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앞으로 더 어두운 현실을 맞닥뜨릴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어디로 향하든 혼자 가지 않고 꼭 사랑을 함께 지니고 가야 하겠지요. 《우리는 이 행성에 살고 있어》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면, 《우리가 만들어 갈 세상》은 우리가 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사랑을 담아, 올리버 제퍼스.
작가 소개
지은이 : 올리버 제퍼스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이며, 다양한 작업을 하는 예술가이다. 첫 번째 그림책인 《별을 따는 법》을 시작으로 많은 베스트셀러 작품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우리는 이 행성에 살고 있어》는 <타임지>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올리버 제퍼스는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서 아내 그리고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그동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와작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 《몽땅 붙어 버렸어!》 《우리는 이 행성에 살고 있어》 《바다야, 너도 내 거야》 등이 있다.
옮긴이 : 김선희
번역가이자 어린이책 작가로, 2009년부터 한겨레 <어린이책 번역작가 과정>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단편소설 <십자수>로 근로자문화예술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뮌헨국제청소년도서관(IJB) 펠로십으로 아동 및 청소년 문학을 연구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윔피키드>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팍스》 《바다야, 너도 내 거야》 등 150여 권이 있다. 또한 《얼음공주 투란도트》 《우리 음식에 담긴 12가지 역사 이야기》 등 10여 권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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