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의 첫 자서전
극적인 생애에서 정치 철학까지 그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
“눈을 뗄 수 없는 삶의 이야기! 왜 바이든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_〈뉴욕 타임스〉
1972년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어 36년간의 상원의원과 8년간의 부통령을 역임하고, 7명의 대통령을 거쳐서 3번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제는 최고령 대통령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그의 특별하고 역사적인 회고이자 지도자가 가져야 할 책임과 비전에 대한 약속과 신념을 담은 첫 자서전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원제 Promises to Keep)이 출간되었다. 말더듬이 어린 시절부터 거물 정치인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삶과 50년 정치 여정이 조 바이든의 목소리로 진솔하고도 생생하게 그려진다.
왜 지금 이 책인가에 대해서는 안병진 경희대 교수가 다음처럼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우리는 의외로 조 바이든의 내면 세계를 잘 모른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이 생생히 드러난 유일무이한 자서전은 앞으로 미국의 대전환을 이해하는 나침반이다. 미국의 숨겨진 힘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이해하고, 큰 도움을 주는 의미 있는 책.”(안병진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
한국어판에는 자서전 출간 이후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부통령 시절 오바마 대통령과의 ‘브로맨스’와 다시 대선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배경과 2020년 대선 분석을 담은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의 해제를 추가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균형 잡힌 실용주의’, 바이든이 밝히는 정치 신념과 철학
그리고 미국 정치의 메커니즘과 본질을 들여다보다
“이 한 권의 책에 바이든이 본 미국 정치가 담겨 있고, 미국 정치를 이끌었던 바이든이 등장한다.”_서정건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바이든은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는 36년 내내, 이념에 집착하지 않는 실용적 중도 성향을 견지했다. 이념에 입각한 대의명분을 따르기보다는 현실적 문제를 고려했고,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바이든이 정치에 입문하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였다. 동료 의원보다 까마득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원의원으로서 정치적 편의주의와 당파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정치적 충성이 아닌 자신의 원칙에 따라 표를 던졌다. 대법원의 낙태 불법화 판결에 따른 새로운 낙태 법안과 인종 분리 철폐에 따른 강제 버스 통학 문제에서 중도적 입장을 지킨 것은 바이든의 정치 신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중도 성향 때문에 항상 진보와 보수 양쪽에게 공격을 받았지만 바이든은 자신의 정치 신념과 철학을 끝까지 고수해냈다. 이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인 상원의원으로서의 모범적 역할과 자세를 보여준다. 주요 안건 중심으로 이뤄지는 법안 심사에서 자신이 발의한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어떻게 다른 의원을 참여시키고 정치적 동맹을 이끌어냈는지, 그리고 의도를 의심하는 시민과 여성단체를 설득시켰는지 그 과정을 생생히 회고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무려 7명의 대통령을 거쳐온 조 바이든의 회고를 통해 미국 정계의 막전막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바이든이 바라본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입법부가 행정부를 어떻게 견제하고 정보와 정책을 공유하며 타협과 협치를 이뤄내는지, 또 어떻게 각자 역할을 담당해서 국정을 운영하는지 미국 정치의 숨겨진 무대 뒤 이야기를 상세히 공개한다.
레이건 대통령은 연방 대법관 문제로 자신을 곤경에 빠뜨린 바이든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자기편으로 회유하고, 반대로 바이든은 같은 당 대통령인 클린턴을 끊임없이 압박해 마침내 코소보 내전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을 관철시킨다. 부시 대통령 역시 야당 의원인 바이든을 불러 허심탄회하게 유럽 순방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반면 점점 심화되고 있는 미국의 정치적 분열과 행정부의 일방통행을 보여주는 장면도 등장한다. 바이든은 부시 재임기 하반기부터 나타난 행정부의 독주가 이라크에서 어떤 처참한 실패를 불러왔는지 지적하며 대통령의 권력 남용을 경고하고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국은 세계와 함께 갈 것인가?
바이든이 생각하는 대통령과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약속
“바이든은 무엇보다 오늘날의 혼란스러운 뉴노멀 시대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공감의 리더이다. 정치의 역할이 상충하는 주장을 조정하는 메커니즘이라면 바로 바이든이 적격이다”_김준형 국립외교원장
미국의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는지에 따라 한국은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 전방위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그중에서도 대외정책, 특히 대북관계에서 미국이 어떤 정책을 취할지는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는 사안이다. 이 책에는 바이든의 외교 기본 원칙과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당신 친구 김대중은 왜 그렇게 화가 나 있나요?” 부시 대통령은 몸을 숙여 몇 달 전 집무실에서 한국 대통령과 함께했던 장면을 재현하듯, 내 무릎을 토닥거리며 말했다. “내가 그에게 한 말은 거기 있는 그 작은 공산주의자(북한 지도자 김정일)를 믿을 수 없다는 것뿐이었어요.” (…) 당신은 분명히 인정사정없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자, 이 햇볕 정책은 실패입니다. 우리는 빠지겠어요.’ 대통령님, 당신은 분명 그를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그는 한국에서 곤경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게 그가 화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본문에서)
바이든이 부시 대통령과 나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대화는 한국 독자에게 매우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대북강경책을 주장한 부시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바이든은 당황하지 않고 한국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상원 외교위원장을 두 차례나 역임한 외교전문가인 바이든은 현장의 중요성과 지도자와의 직접 만남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바이든은 세르비아 공습을 주장하면서도 밀로셰비치를 만나기 위해 세르비아에 직접 방문해 회담을 나눴고, 위험을 무릅쓰고 이라크 현장을 수차례 방문했다.
바이든은 대통령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대통령의 역할을 이야기하면서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한다. 대통령은 참모진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지만 결국 최후의 선택과 결단은 오롯이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바이든은 말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 역시 대통령의 몫이기 때문이다. 7명 대통령의 성공과 실패를 모두 지켜본 바이든은 참모에 의지하지 않는 자신만의 확고한 대통령관과 비전을 견지한다.
바이든은 이 책에서 자신이 꿈꾸는 미국의 비전을 명확하게 표명한다. 바이든이 일관되게 말하는 바는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세계에 해야 한다고 것이다.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되는 미국 우선주의를 비판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건 최강대국이 된 미국이 할 일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바이든은 미국 정부가 더 많은 국민을 위한 발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민이 건강과 공평한 기회를 받을 수 있어야 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포부를 밝힌다. 그가 78세의 고령에도 다시금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 이유 역시 이 때문이다. 바이든에게는 아직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아이들이 살 미래를 위해 지켜야 할 약속이 남아 있다.
‘회복탄력성’, 조 바이든이 처음으로 고백하는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
인간 조 바이든을 만든 비극과 극복의 이야기
“대단한 사람, 대단한 인생, 대단한 가족. 지금처럼 그가 보유하고 있는 지능과 연민, 지식, 리더십이 미국에 필요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_아마존 서평
정치인 조 바이든 못지않게 인간 조 바이든이 겪은 롤러코스터 같은 극적인 인생 스토리도 관심을 끈다. 인간 바이든을 관통한 성공과 좌절, 비극과 극복이라는 삶의 궤적이 어떻게 정치인 바이든에게 영향을 끼쳤고, 그의 신념과 인간성, 철학이 어떻게 담금질되었는지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부와 권력을 모두 소유한 정치 명문가들이 즐비하게 있다. 그에 반해 일가친척 중 대학에 진학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흙수저’ 출신 바이든은 말 그대로 맨몸으로 사회에 부닥쳐야 했다. 집안 최초로 대학에 진학하고, 잘 나가는 로펌을 그만두고 국선변호사를 선택했으며, 카운티 의원에서부터 정치에 입성했다. 바이든은 자신의 힘만으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그러면서도 자신의 신념과 원칙에 맞는 길을 걸어왔다.
그의 인생을 바꾼 첫 번째 사건은 1972년 상원의원 선거였다. 델라웨어주에서 20여 년간 한 번도 선거에서 진 적이 없는 공화당 케일럽 보그스 상원의원이 은퇴 대신 다시 한 번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하자 민주당에서는 아무도 대항마로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당시 스물 아홉 살의 조 바이든이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진다. 경력, 유명세, 자금력 등 모든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지만 바이든은 가가호호 티파티를 돌면서 하루에 열 잔씩 커피를 마시는 ‘커피 타임’ 전략을 펼치고, 온 가족이 동원되어 직접 유권자와 일대일로 만나가며 선거운동을 치러냈다. 그리고 개표 결과, 1% 차이로 당선되는 기적 같은 승리를 이뤄낸다.
그러나 기적 같은 승리 한 달 만에 비극적인 사고가 바이든에게 닥친다. 바이든이 로스쿨을 졸업하고 돈 대신 정치를 선택하고, 가망 없는 선거에 출마하는 내내 그를 지지하고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아내 닐리아와 갓난아기 딸 닐리아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할 정도의 절망 속에서도 바이든은 중상을 당한 두 아들을 간호하며 병실과 워싱턴을 오가며 상원의원을 시작한다. 아버지가 물려준 인생의 교훈처럼 쓰러진 채 주저앉지 않고 망신창이가 된 몸을 조금씩 일으켜 가정을 재건하고 어엿한 상원의원으로 성장한다.
충분한 경륜과 자신감이 생긴 1988년, 바이든은 대선에 출사표를 던지지만 연설 표절 시비로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하고, 곧이어 뇌동맥류로 쓰러지면서 다시 한번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여러 번의 위험한 수술과 기나긴 재활 과정을 모두 버텨내고 한 단계 더 성숙해진다. 건강을 회복한 바이든은 정력적으로 활동하면서 회의적이던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여성폭력방지법을 뚝심 있게 밀어붙여 통과시킨다. 대외적으로는 유고슬라비아 내전과 코소보 사태에 소극적인 행정부와 유럽 국가를 설득해 끔찍한 참상을 해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완벽하게 정치적 재기에 성공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 바이든 (Joe Biden)
1942년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출생, 1961년 델라웨어 대학교에 입학해 역사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시러큐스 로스쿨에 진학했고, 196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델라웨어주 뉴캐슬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1972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현역의원이자 공화당의 거물로 당선이 확실시된 케일럽 보그스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내고 출마했다. 모두가 승산 없는 대결이라고 말했던 선거에서 초반 30퍼센트에 가까운 열세를 딛고 득표율 1퍼센트 차로 승리하는 대이변을 이루어냈다. 미국 역사상 6번째 최연소(30세) 상원의원이었다. 그러나 극적인 승리를 거둔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부인 닐리아와 딸 나오미를 교통사고로 잃고 두 아들도 중상을 당한다. 충격 속에서 두 아들의 병간호를 위해 상원의원을 포기하려 했으나,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 끝에 1973년 아이들의 병실에서 상원의원 취임 선서를 하고 임기를 시작했다.
1973년부터 2009년까지 36년간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으로 재임했으며, 1987년부터 1995년까지 상원 법사위원장을 지냈다. 또, 두 차례에 걸쳐 상원 외교위원장을 총 4년 역임했다. 1988년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연설 표절 시비에 휘말리면서 중도 사퇴하는 정치적 좌절을 겪는다. 동시에 뇌동맥류로 쓰러지면서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위험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재활을 거쳐 1년 만에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이후 여성폭력방지법이 통과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대외적으로는 코소보 내전 해결을 주도하는 등 정력적으로 활동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2008년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버락 오바마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되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제47대 부통령을 지냈다. 참신함에 비해 노련함이 부족했던 오바마 대통령을 외교 및 안보 분야의 전문가적 역량으로 8년 동안 보좌하면서 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미국 부통령으로 역대 세 번째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다.
백악관을 떠난 이후 바이든 재단,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펜 바이든 외교 글로벌 참여 센터, 델라웨어 대학교 바이든 국내정책연구소 등을 설립해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2020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정치 인생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옮긴이 : 양진성
중앙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수료한 후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불어와 영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은 《소셜 커머스로 스마트하게 우리가 해야 할 것》《더 나은 미래》《레퀴엠》《누가 제노비스를 죽였는가?》《이토록 지독한 떨림》《토니와 프랭키》《초록 눈의 아가씨》 등 50여 권이 있다.
옮긴이 : 박진서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좋은 외국 도서를 찾아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로마, 약탈과 패배로 쓴 역사》《1984》《오셀로》《햄릿》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1장 임페디멘타
2장 닐리아
3장 평생 남을 것
4장 문이 열리다
5장 내게 6개월만 줘
6장 시작
7장 질
8장 전환
9장 우리에게 상처를 줄 수 없어
10장 지적 투쟁
11장 이겨야 한다
12장 내가 꿈꿔온 내 모습
13장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14장 참여
15장 노력에는 보상이 따른다
16장 새로운 기회
17장 어둠
18장 미 국민의 사전 동의
19장 나의 실수
20장 왜?
21장 지켜야 할 약속
감사의 말
해제 |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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