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배려와 참여가 보장되는 열린 공동체의 길, 공동체사회
‘금·은·흙수저’라는 신조어는 개천에서 용이 나던 시대의 종말을 선언하는 상징적 단어로, 신분·지위·위치 상승의 기회마저 사라지면서 배금주의와 이기적 자유주의가 활개 치는 신계급사회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양극화 심화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이론과 정책이 발표되고, 신자유주의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으로 사회적 경제(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말로 귀결되는,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서만이 가능한 일이다. 공동체는 구성원 개개인의 단순한 집합이 아니라 구성원에 의해 공유될 수 있는 공동선(좋은 것)을 추구한다. 이는 모든 구성원의 협력이 있을 때 실현 가능한 것이며, 그들에게 되돌아가야 할 몫, 바로 함께 사는 세상이다.
축의 시대,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인들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화두로 삼았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삶의 가치와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왔다. 그들의 고민은 당대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하여 이어졌으며, 폭정에 시달리거나 사회병리현상이 심화되면 될수록 이상향 실현에 대한 꿈을 더 절실하게 만들었다. 그 꿈은 혼자만 잘사는 사회가 아니라 함께 사는 공동체사회에 대한 꿈이었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경제·사회의 구석구석에 퍼져 있는 과도한 개인주의와 양극화 심화현상으로 이상향의 꿈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이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점점 멀어지고 있고, 결국 더 이상 방치하면 국력 약화는 물론 사회 불안요인으로 인해 언제 폭발할지 모를 활화산의 시대에 직면해 있다.
이 책은 지난 19세기 말부터 21세기 새천년 초까지 나타난 한국의 중요한 병리현상과 그 배경을 살펴보고, 현대의 공동체조직운동 사례를 통해 공동체 활성화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한 한국의 공동체조직이 단순히 기능공동체 또는 공간 공동체운동에서 탈피하여 공간의 기초단위에서부터 지역과 국가의 해묵은 난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파괴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코로나19와 같은 괴질로 인해 지구촌공동체를 지향하는 열린 공동체의 길을 짚어보았다. 이는 ‘냉혹한 사회’와 ‘온화한 공동체’의 결합을 시도하여 배려와 참여가 보장되는 ‘공동체사회’를 꿈꾸는 일이다.
작가 소개
김병준
[약력]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석사(경영학 전공)
·단국대학교 건축학 박사(건축도시설계/도시재생 전공)
·한국토지주택공사(1976~2010)
·정부소비자만족도 조사위원회 위원장 역임
·현 서일대학교 겸임교수(2010~현재)
·현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
·현 도시재생특별위원회 민간위원(2017~현재)
·현 한국공동체본부 상임대표
[저서]
·《도시재생시대》(씨아이알, 2018)
·《국민주권시대》(씨아이알, 2017)
·《소비자가 생산시대를 여는 복지형 마일리지》(씨아이알, 2013)
·《생산?복지형 도시재생론》(씨아이알, 2012)
목 차
제1장 새천년의 병리현상
150년의 망령들
글로벌 스탠더드의 함정
제2장 이상세계를 꿈꾸는 상상들
축의 시대 상상들
인류의 꿈, 이상향을 찾아서
제3장 시대적 역할로서의 공동체운동
현대 한국의 공동체운동
공동체운동의 방향(대동을 넘어 이상향으로)
제4장 공동체 활성화의 걸음동무(1)
일거리·일자리 만들기
저출산·고령사회 해소
제5장 공동체 활성화의 걸음동무(2)
생활환경의 가치 창출
도시재생사업
제6장 열린 공동체
제7장 공동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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