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실에서 가상으로, 접촉에서 접속으로”
방역과 비대면은 일상이 된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당신을 위한 네비게이터
2021년에는 마스크를 벗고,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까? 기대와 달리 우리의 일상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바이러스가 종식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코로나와 함께 사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도시개발과 기후변화로 동물들이 인간의 거주지로 이동하면서 바이러스 전염의 가능성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또 촘촘히 연결된 도시는 바이러스가 삽시간에 퍼져나가기 쉬운 환경이다. 전문가들은 감염병 발생주기가 5년에서 3년으로 짧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감염병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즉 방역은 일상이 된다.
감염병 리스크가 있는 한 대면접촉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일상은 유지되어야 한다. 따라서 비대면 트렌드가 가속화될 것이다. 이미 제도적 장벽이 무너지고 원격수업과 원격진료가 실시되었다.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원활하게 하고 있으며, 스포츠‧종교행사‧공연이 관객 없이 진행되는 사태도 경험했다. 수개월 만에 일어난 변화다. 그러나 이는 디지털 전환의 시작에 불과하다.
대격변의 시기에 기회는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1》은 이러한 질문에 해법을 제시한다. 국내 최초의 미래학 연구‧교육기관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는 2015년부터 매주 ‘국가미래전략 정기토론회’를 열어 각 분야 600여 명의 전문가와 함께 주제별 전망과 전략을 토론했다. 그 내용을 엮은 《카이스트 미래전략》은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미래의 네비게이터라는 찬사를 받았고 ‘국가미래전략’은 2019년부터 카이스트의 미래학 교과목으로 채택되었다.
이 책은 기술발전의 시간적 흐름이라는 수직적 관점과 동서양을 넘나드는 수평적 관점으로 2021년을 통합적으로 진단한다. 1부에서는 코로나19가 인류의 생활양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살펴본 다음 2021년에 주목해야 할 이슈, 기술의 변화, 해결과제를 짚어준다. 2부에서는 새로운 세상에서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을 사회(Society), 기술(Technology), 환경(Environment), 인구(Population), 정치(Politics), 경제(Economy), 자원(Resources) 7개 분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를 각각의 앞글자를 따 STEPPER 전략이라고 이름 붙였다.
“미래전략은 미래의 눈으로 현재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변화는 기회가 될 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느냐가 운명을 결정한다. 이 책은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전략을 세워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판이 바뀌는 곳에 기회가 있다
앞당겨진 대전환의 시대에 주목해야 할 5가지 변화
V자형 경제회복 시나리오
세계경제는 뚜렷한 반등을 보일 것이다. 한 해 동안 미뤄둔 연구개발‧해외전시‧수출계약 등이 본격화되면 역동적인 경제가 펼쳐질 것이다. 단 선진국은 회복세가 주춤해 2019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반면 신흥국에서는 뚜렷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국에서는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산업보조금, 보복적 소비가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안정자금 지원 같은 대책은 필요하다.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고 자유주의적 국제질서가 약해질 것이다. 세계는 필수품 생산을 한 국가에 의존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생산기지의 탈중국화가 예상된다. 한국은 의료물자와 같은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투명성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상징되는 방역 모델을 제시하는 일류국가로 도약할 기회다.
혼합현실로 도약하는 비대면 시대
가상이 현실을 대체한다. 안전한 ‘저밀도 공간’에 대한 필요는 공간과 만남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가상현실(AR)과 증강현실(VR) 기술로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이 가능해질 것이다. 시각과 청각뿐만 아니라 촉각, 후각, 미각까지 전달할 수 있는 디바이스들이 고안되고 있다. 직접 가지 않고도 콘서트나 스포츠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멀리 떨어진 사람의 아바타를 불러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일도 가능해진다.
원격근무의 미래
업무 도구의 디지털화를 넘어 업무 자체가 디지털화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전면 원격근무를 도입하는 기업도 많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이나 대화에서 혁신성과 창조성이 발현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업무의 특성보다는 조직문화가 관건이다. 업무의 자율성과 책임이 없는 수직적 문화에서는 원격근무가 어렵다. 결국 온라인 워크와 오프라인 워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수렴될 것이다.
가속화화는 AI 트랜스포메이션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난다. 그 중심에 인공지능(AI)이 있다. 나의 분신이자 비서인 디지털 아바타가 나의 건강상태나 일정을 점검하고, 필요한 연락‧예약‧주문 등을 처리할 것이다. 나아가 퇴근 시간에 맞춰 밥을 짓거나 조명을 바꾸는 일도 수행하고, 도로 사정에 맞게 신호등 시간을 조절하는 등 도시계획에도 활용될 것이다.
어떻게 양극화를 극복할 것인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과제
급속한 변화는 큰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많은 해결과제도 뒤따른다.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번영을 증진하는 언택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언택트 기술은 2가지 차원에서 사회 양극화의 주범이 된다.
첫째, 기술을 다룰 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사이에 기회의 격차가 벌어진다. 예를 들어 고성능 디지털 기기를 갖추지 못한 저소득층에서는 원격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취업과 문화생활에서도 기술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기회를 박탈당하고 소외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둘째, 이념적 양극화다. 영상과 목소리를 정교하게 조작하는 딥페이크는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고 그 사실을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가짜뉴스를 여과 없이 받아들인다.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을 때 서로 다른 정보를 접하는 사람들이 갈등하는 것은 뻔한 일이다. 또한 소셜미디어의 추천 알고리즘에 이끌린 사용자들은 점점 더 자신의 선호에 부합하는 콘텐츠만 보게 된다. 그 결과 나만 옳다라고 하는 확증편향에 빠지고, 이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정치 양극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저자들은 기술발전은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신산업의 기회를 잡되 그에 따르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기술이 사회를 변화시킬 때 소외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으며, 우리가 취해야 할 정책과 판단기준을 제시한다. 이를테면 과거에는 복지가 현금과 현물 위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무료 와이파이 같은 디지털 인프라도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에서 의료, 기술, 정치, 경제까지
2021년을 뜨겁게 달굴 핵심 키워드
• AI 시대의 교육: 개별 학생의 소질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진다
• 디지털 헬스케어: 치료에서 예방 중심의 의료 서비스로 발전한다
• 뇌공학과 원격수업의 만남: 머릿속 마이크로칩으로 지식을 주입할 수 있을까?
• 스마트 모빌리티: 교통 이용자의 라스트마일(Last mile)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다
• 녹색소비의 확산: 그린슈머(Greensumer)가 소비시장을 주도한다
• 인구 오너스 시대의 저출산 대응: 출산 지원은 복지가 아니라 투자다
• 유전자 리프로그래밍 시대의 인간: 손쉬운 일이 되어가는 유전자 편집, 치료인가 강화인가?
• 인간과 로봇의 새로운 관계: 감정을 나누는 로봇, 도구인가 친구인가?
• 식품산업의 미래, 헬스&웰니스: 언택트 시대에 ‘편리미엄’은 계속된다
• 디지크라시의 출현: 온라인 집단지성이 정당을 대체할까?
작가 소개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국내 최초의 미래학 연구·교육기관. 과학적인 미래학 연구를 바탕으로 국가발전과 인류행복에 기여하는 미래전략 수립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심화되고 있는 전지구적 미래위기와 시대변화에 선도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수립을 중요한 연구과제로 설정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미래전략 연구·교육기관으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는 정문술 전 KAIST 이사장(전 미래산업 회장)의 기부금으로 2013년에 설립되었다. 대학원은 그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2015년부터 국가미래전략 정기토론회를 개최하며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전략 보고서인 ‘문술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다. 185회 동안 각 분야의 전문가 600여 명이 발표하고 5,000여 명이 참석했다. 2019년부터는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의 교과목으로 발전했다.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1》은 일반 독자를 위해 재구성된 일곱 번째 문술리포트다.
목 차
추천사_ 위기 극복을 위한 창조적 밑거름, 국가미래전략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1⟫ 작성에 함께한 사람들
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 정기토론회
프롤로그_ 위드 코로나 시대의 미래전략
1부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일상
1장 뒤바뀐 일상
미지의 감염병 X의 경고와 방역의 일상화
전염병 역사의 교훈, 환경의 변화를 기회로
니어쇼어링과 큰 정부가 온다
인포데믹, 소통의 부재가 소문을 낳는다
기후변화와 감염병의 관계
2장 코로나19가 앞당긴 대전환의 시대
2021년 V자형 반등을 이룰 것인가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
비대면 시대, 가상이 현실이 된다
원격근무는 영구적으로 정착될까
가속화하는 AI 트랜스포메이션
3장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과제
로봇, 도구인가 동반자인가
딥페이크, 탈진실 시대에 진실이란 무엇인가
유전자 리프로그래밍 시대의 인간
데이터 알고리즘이 이끄는 나만 옳다는 생각
새로운 4대 계급의 출현과 불평등
2부 새로운 세상을 위한 STEPPER 전략
1장 사회 분야 미래전략/Society
AI 시대의 교육: 왜, 무엇을, 어떻게?
팬데믹 시대의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치료에서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 시대로
기술 진보에 따른 노동의 미래
기술 변동과 문화 변동
2장 기술 분야 미래전략/Technology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국가 연구개발 전략
새로운 인증·보안 기술, 생체인식
AI 시스템의 부작용과 블록체인
뇌공학과 만난 원격수업, 뉴로에듀케이션
스마트 모빌리티와 AI의 역할
3장 환경 분야 미래전략/Environment
녹색 한반도를 설계하는 환경 생태 전략
신기술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의 가능성과 위험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지능형 시스템, 스마트시티
디지털 위험에 대응하는 사이버 보안
녹색소비의 확산
4장 인구 분야 미래전략/Population
인구 오너스 시대의 저출산 대응
사회 운용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초고령사회
뉴노멀 시대의 미래세대 전략
국가 발전과 선순환하는 다문화사회
인간 중심의 기술혁명
5장 정치 분야 미래전략/Politics
온라인 집단지성의 확산과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
디지털 기술을 만난 정치제도의 미래
인공지능과 행정
미래 한반도 정치체제 디자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안보 협력
6장 경제 분야 미래전략/Economy
데이터 경제의 심화
핀테크를 통한 금융의 스마트화
고립의 언택트 문화와 공유경제
혁신 생태계 구축과 창업 활성화
자유와 불안정, 고용시장의 긱 이코노미
7장 자원 분야 미래전략/Resources
식품산업의 미래, 헬스 & 웰니스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전망과 전략
지식정보사회의 국부, 지식재산
자원 기술력과 자원순환형 사회를 통한 자원 확보 체계
AI 스마트농업과 농촌의 르네상스
에필로그_ 국민의 행복을 위하여
문술리포트 연혁
참고문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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