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는 양희진의 시가 감각적 감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 감각은 외로움과 그리움과 노마드적인 자유의지와 죽음에 이르기까지 신선하다고 말했으며, 그 자유로움은 기존의 고착된 정신과 질서 그리고 진부함에 대한 도전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자아와 타자의 소통의 기미에 대한 인식과 불통에 대한 시인적 극복 세계를 제시하려"하고 있음을, 사랑을 모티프로 하고 있는 시편 속에서 그리고 타자의 연민을 통해서 환상성과 창조성, 생명성을 증대시키고 소생시키는 자아의 확대 과정에서 나타나며, 인간의 치명적인 감성인 연민은 시적 화자와 시적 대상이 되는 타자와 정서적으로나 인식적인 면에서 동일시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정서임을 시로써 입증하려 함으로 역설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제2시집에서도 이러한 담론이 유효하다. 이러한 그의 시적 노력은 시의 구원을 감성으로 혹은 정서적 감동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려는 것이다. 양희진의 제2시집 <샤갈의 피안 없는 시간>에서 보여 주고 있는 특징은 가족이나 친지에 대한 사랑을 모티프로 하고 있는 점과 영화의 감동을 모티프로 하고 있는 점, 그리고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인식을 새로운 감각적 이미지로 시작하여 관념적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자신의 존재를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시적 노력이 시인으로서의 가치를 증폭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유한근(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양희진
성신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7년 <인간과문학> 시부문에 <한사코> 외 4편으로 신인추천 등단.
2017년 첫 시집 <접속>
2017년, 2018년 2019년 <여행작가>에 여행 산문 상재
<K-스토리>에 영화시 <안나 카레니나> 외 10편 상재
봄마루시회 동인, 인간과문학파 회원
목 차
제2부 비눗방울
제3부 양평, 세월리 고개 너머
제4부 그럴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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