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평범한 시민의 계절은 새와 함께 시가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평범한 직장인이 사시사철 회사와 집 주변 등에서 지켜본 새 100종에 관한 기록이 정갈하면서도 말맛 넘치는 언어로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이 때로는 짝사랑을 앓는 소년이 쓴 수줍은 사랑 시집 같기도 하고, 때로는 호기심 가득한 과학자가 쓴 관찰 일지 같기도 한 이유이지요.
새를 찾아가고 바라보고 기록하는 일은 언뜻 특정한 사람들만 하는 특별한 일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시민이 출근길에 우연히 본 흰뺨검둥오리 가족에게 마음을 뺏긴 이후 ‘시민과학자’가 된 것을 보면 그 본질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과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 사람(새)이 자꾸 보고 싶고,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고, 진심으로 아프지 않기를, 그 삶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점에서요. 그러니 사랑에 빠진 사람의 세상이 그러하듯, 새에게 빠진 평범한 시민의 계절도 온통 시가 된 것이겠지요.
사계절 ‘새’ 설렘주의보
짝사랑을 앓는 소년처럼, 호기심 가득한 과학자처럼 써 내려간 기록들
방울새_ 또르르르 봄을 굴린다
개개비_ 붉은 여름을 토해 낸다
노랑눈썹솔새_ 톡 톡 날아다니는 국화 같다
멋쟁이새_ 하얀 겨울을 휘휘 노래한다
새를 비롯해 생물을 관찰한 기록(글)이라 하면 흔히 생물 도감에 실리는 것과 같은 정보성 글이 떠오릅니다. 이런 글은 대개 간결하지만 딱딱하고 건조하지요. 생물 기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을 정확하게 남기는 것이니 충분히 그럴 만해요. 다만, 사람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생물에 다가가려면 올바르고 간결하면서도 한결 보드랍고 촉촉한 기록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처럼 말이지요.
예를 들어 볼게요. 이 책에서는 봄에 방울새가 우듬지에 앉아 또르르르 소리를 내는 모습을 “또르르르 봄을 굴린다”고 적었습니다. 여름에 개개비가 부리 속 붉은 입이 보일 정도로 개개객 고함치는 모습은 “붉은 여름을 토해 낸다”고 표현했고요. 가을철 아주 짧은 거리를 계속 날아다니는 노랑눈썹솔새는 “톡 톡 날아다니는 국화 같다”고 비유했고, 한겨울 눈 쌓인 나무에 앉아 먹이를 찾느라 부리에 눈을 묻힌 멋쟁이새를 두고는 “하얀 겨울을 휘휘 노래한다”고 썼습니다.
이처럼 한 종, 한 종에 대한 설명글이 저마다 정갈하고 말맛 넘치는 한 편의 시 같은데, 각 종의 형태나 생태 같은 정보 또한 흐트러짐 없이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새 100종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이 때로는 시집처럼, 때로는 관찰 일지처럼 느껴지는 것은 새를 바라보고 찾고 기록한 시민 저자의 시선이 짝사랑을 앓는 소년처럼 조심스럽고 애틋하면서도, 열정 가득한 과학자처럼 꼼꼼하고 지긋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렇기에 새를 잘 알건 알지 못하건, 이제 이 책을 읽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사시사철 새를 알고 바라보고 싶어지며 일상이 시처럼 여겨질 ‘사계절 새 설렘주의보’가 내릴지도 모르겠네요.
작가 소개
충북 보은의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삼태기로 참새를 잡고, 맨손으로 굴뚝새를 잡으며 놀았습니다. 꿩 알을 둥지에서 훔치기도 했습니다. 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면서 서울로 이사한 뒤 떠돌이가 되었습니다. 전기를 생산하는 공부를 하고 원자력발전소에서 일하다 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출근하다가 일터 앞 습지에서 새를 발견했습니다. 새를 살펴보면서 어렸을 때 저지른 악행이 생각났습니다. 새의 눈으로 환경을 보려고 기대합니다. 혼자 새를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식구와 함께, 벗들과 함께, 새를 보기 시작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새를 볼 꿈을 꿉니다.
목 차
머리말 | 짝사랑을 앓는 소년처럼
봄
바위종다리_ 산 정상에서 쪼리리리 노래한다 _012
개리_ 하늘에 똥을 찍 누고 간다 _014
검은머리쑥새_ 꽃보다 먼저 봄을 알린다 _016
방울새_ 또르르르 봄을 굴린다 _018
쇠붉은뺨멧새_ 봄소식처럼 앉아 있다 _020
노랑지빠귀_ 이른 봄까지 홀로 꿋꿋하다 _022
검은딱새_ 갈대밭을 환하게 물들인다 _024
스윈호오목눈이_ 눈썹이 얼굴의 반이다 _026
꼬마물떼새_ 호기심 많은 개구쟁이 같다 _028
유리딱새_ 꼬리로 봄기운을 부채질한다 _030
장다리물떼새_ 분홍 긴 다리로 겅중겅중 걷는다 _032
제비_ 화살처럼 빠르게 곡예비행을 한다 _034
꼬까참새_ 꼬까옷을 입었다 _036
오목눈이_ 두 마리 합쳐 눈이 두 개다 _038
휘파람새_ 온몸으로 휘파람 분다 _040
황금새_ 검정과 노랑이 황금 비율이다 _042
검은바람까마귀_ 바람처럼 날렵하다 _044
작은동박새_ 사락사락 꽃잎인지 새인지 모르겠다 _046
솔새사촌_ 날개 없는 새 같다 _048
흰눈썹황금새_ 몸에 이름이 새겨져 있다 _050
원앙_ 맹렬하게 목욕한다 _052
황로_ 트랙터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_054
청다리도요_ 청청청청 맑게 노래한다 _056
파랑새_ 텃새의 텃세에 주눅 들지 않는다 _058
칡때까치_ 조용하고 은밀하다 _060
여름
개개비_ 붉은 여름을 토해 낸다 _064
저어새_ 정성스레 서로 깃털을 다듬어 준다 _066
뻐꾸기_ 남의 둥지에 알 낳고 제가 진짜라고 운다 _068
소쩍새_ 엄마의 따순 등이 그립다 _070
노랑때까치_ 은은한 깃털이 연초록 숲과 조화롭다 _072
붉은머리오목눈이_ 결코 작은 새가 아니다 _074
뜸부기_ 뜸을 들여야 볼 수 있다 _076
큰유리새_ 맑고 푸른 깃털 뽐낼 겨를 없다 _078
흰뺨검둥오리_ 꽁무니에 새끼를 줄줄이 달고 간다 _080
해오라기_ 구부정 할아버지다 _082
붉은부리찌르레기_ 붉은 부리 우아한데 쫓겨나고 만다 _084
물총새_ 총알처럼 몸을 날린다 _086
중대백로_ 우아한 춤을 춘다 _088
호반새_ 인상이 강렬해 별명도 많다 _090
꾀꼬리_ 소리가 늘 곱지는 않다 _092
덤불해오라기_ 덤불인 척한다 _094
삑삑도요_ 삐비삑삑 습지를 깨운다 _096
중백로_ 서툴지만 부지런한 사냥꾼이다 _098
쇠물닭_ 하늘 땅 물 풀숲 어디에서도 자유롭다 _100
쇠백로_ 가난한 집의 가장 같다 _102
청호반새_ 숨이 턱 막히는 아름다움이다 _104
멧비둘기_ 젖을 게워 내어 새끼에게 먹인다 _106
쇠뜸부기사촌_ 연잎 위를 사뿐사뿐 걸어 다닌다 _108
제비갈매기_ 몸을 내리꽂고 꺾고 현란하게 사냥한다 _110
붉은가슴도요_ 시베리아에서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오간다 _112
가을
괭이갈매기_ 수천 마리가 한꺼번에 알을 품는다 _116
벙어리뻐꾸기_ 잘못 지은 이름이다 _118
좀도요_ 몸집이 조그매서 ‘좀’도요다 _120
넓적부리도요_ 홀로 나를 지켜보고 있다 _122
밀화부리_ 숲을 한꺼번에 확 일으킨다 _124
솔딱새_ 가을을 끌어당긴다 _126
솔새_ 100원짜리 동전 두 개 무게다 _128
논병아리_ 새끼 독립시키기 쉽지 않다 _130
쇠솔딱새_ 큰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_132
큰기러기_ 아침이면 출근한다 _134
오색딱다구리_ 어마어마한 노력으로 빚은 붉은색도 흐려진다 _136
재두루미_ 천연기념물 한 가족이 떠나간다 _138
물닭_ 물 위를 뛰어가다가 날아오른다 _140
멧새_ 몸집이 감나무 잎보다 작은 가수다 _142
노랑눈썹솔새_ 톡 톡 날아다니는 국화 같다 _144
후투티_ 계절에 따라 옷을 바꿔 입는다 _146
청딱다구리_ 파도처럼 난다 _148
금눈쇠올빼미_ 두 눈 바탕이 가을 들판처럼 노랗다 _150
줄기러기_ 머리에 줄 긋고 히말라야를 넘는다 _152
노랑턱멧새_ 사춘기 소년 같다 _154
댕기물떼새_ 녹색 깃털에 댕기가 솟아 있다 _156
황새_ 멸종되었지만 되살린 크나큰 새다 _158
쇠오리_ 가장 오래 살아남을 것이다 _160
검독수리_ 고라니를 사냥하기도 한다 _162
쇠기러기_ 음악처럼 날아간다 _164
겨울
굴뚝새_ 굴뚝같은 그리움이다 _168
참매_ 체면을 구기다 _170
찌르레기_ 찌르 찌르 소리 내며 날아다닌다 _172
노랑부리저어새_ 부리 끝으로 먹이 움직임을 감지한다 _174
청도요_ 하천에 돌처럼 앉아 있다 _176
독수리_ 세상에 큰 동그라미를 그린다 _178
흰꼬리수리_ 촘촘한 겨울 하늘을 웅장하게 채운다 _180
대백로_ 고독한 사냥꾼이다 _182
검둥오리_ 겨울 동해에 점을 찍다 _184
수리부엉이_ 짝과 평생을 함께하는 텃새다 _186
멋쟁이새_ 하얀 겨울을 휘휘 노래한다 _188
왜가리_ 먹성이 좋아 논병아리까지 삼킨다 _190
비오리_ 풀꽃상을 첫 번째로 탔다 _192
흰기러기_ 홀로 흰 깃털이 귀족처럼 돋보인다 _194
흰머리오목눈이_ 잠자는 숲을 깨운다 _196
재갈매기_ 울음소리가 습지를 울린다 _198
섬참새_ 울릉도에서 새끼를 친다 _200
나무발발이_ 발발거리며 나무줄기를 오른다 _202
큰부리큰기러기_ 먹어야 할 때를 안다 _204
황여새_ 보헤미안처럼 찾아오다 _206
큰회색머리아비_ 기름이 묻어 날갯짓을 할 수 없다 _208
민물가마우지_ 검은 깃털을 활짝 펴고 말린다 _210
흰멧새_ 바람 찬 호수에서 홀로 겨울을 난다 _212
넓적부리_ 물구나무서서 먹이를 찾는다 _214
긴꼬리홍양진이_ 언제까지라도 눈 맞추고 싶을 만큼 어여쁘다 _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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