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뚝 할매와 여우 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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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곽수아
출판사항가문비어린이, 발행일:2020/10/30
형태사항p.96p. B5판:24cm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902280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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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옛것에 대한 무한한 사랑

 

이미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스마트 폰으로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고, 로봇에게 청소를 시키고, 차를 타고 가면서 목적지까지 예상 소요 시간을 점검한다. 그렇다면 모든 것이 새로워져서 우리는 행복한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정말 우리에게 더욱 소중한 것은 따듯한 사람의 마음을 느껴보는 것이다. 작가는 옛것의 가치를 찾아 시간 여행을 떠난다. 낡은 물건 속에서 추억을 찾고, 그것을 재활용하면서 또 다른 행복을 찾아낸다. 또한 역사 속에서 지혜를 찾고 그것을 주춧돌로 삼아 새 세상을 세우고 싶어 한다.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동화들은 이처럼 옛것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녹여낸 이야기들이다.

<도깨비장난>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쓰던 물건을 애지중지하는 할머니 이야기다. 비록 잘 쓰지 않는 구형 휴대폰이지만 할아버지가 쓰던 것이므로 할머니에겐 더없이 소중하다. 슬기가 냉장고에 있는 씨앗을 할아버지 헌 장화 속에 심자고 할 때 할머니는 더없이 기뻐한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돌아올 수 없다. 하지만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헌 물건을 소중히 간직하는 동안 내내 행복하다. 물건은 언젠가는 낡거나 없어지지만, 소중한 시간들은 영원히 기억된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낡은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도 그 안에 소중한 시간들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행복했던 일도 슬펐던 일도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방울이와 횃대보>는 낡은 물건 속에 아름다운 추억이 서려 있어서 잘 다듬으면 행복이 몇 배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유미 엄마는 외할머니가 만들어 준 횃대보 버린 걸 내내 후회하고 있었다. 부라노 섬에서 사 온 낡은 횃대보로 유미의 새 옷장과 버려진 강아지 방울이 옷을 만들어 준다. 낡았다고 버리는 수많은 물건들도 여전히 쓸 만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붕 위 노란 자전거>는 자전거 바퀴가 은성이네 푸드 트럭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 이야기다. 못 쓰게 된 자전거로 이렇게 훌륭한 장식을 하게 되다니! 재활용하는 일은 추억 위에 또 다른 추억을 쌓아가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참 아름답고 근사하다. 은성이의 자전거에도 새로운 추억이 담기게 되었다. 사람들이 푸드 트럭 위에서 돌아가는 자전거 바퀴를 보고 신기해하는 이유도 고물로 버려질 뻔했던 물건에게 역할을 주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버리는 물건들도 사실 무엇으로든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게 무얼까? 우리도 은성이처럼 머리를 굴려 보자.

<황금새>는 기찬이가 종이 전화기를 통해 조선시대 아이인 복이와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다. 기찬이와 복이는 600여 년의 세월을 넘어 친구가 되어 주고, 어려움을 겪을 때 서로 도와주려고 애쓴다. 왜 그럴까? 기찬이와 복이의 가슴속에 따뜻한 민족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정신 속에는 과거의 역사와 문화가 저장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못 쓰게 된 냄비와 숟가락 그리고 포크를 재활용하여, 복이 주변을 맴돌던 황금새를 만든 것이다. 역사를 지킬 때, 우리 자신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땅뚝 할매와 여우 총각>은 이웃을 위해 늘 헌신하는 땅뚝 할매 이야기다. 땅뚝 할매는 우리들의 할머니이기도 하다. 할머니는 우리 부모님을 키워냈고, 우리나라도 일으키신 분들이다. 온몸으로 어려움에 맞서 싸우다 팔뚝도 굵어지고 목소리도 커졌다. 몸은 늙었는데도 여전히 나라를 위해 우리 아빠 엄마 그리고 우리들을 위해 기도하고 무엇을 도와주어야 하나 살핀다. 그런 할머니 혹은 엄마를 우리는 구식이라며 소외시키는 건 아닐까? 여우 총각에게 땅뚝 할매는 사람과 친해지려면 해코지 말고 도와주면 된다고 한다. 아주 간단한데 여우 총각은 그것을 몰랐다. 우리가 왜 할머니들에게 소중한 지혜를 배워야 하는지 알려준다.

<천하무적 갈봉이>에서 갈봉이는 조선시대 의적이라 전해지는 인물이다. 갈봉이 말고도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 전우치 같은 의적 이야기가 많다. 이는 지배층의 부정부패가 그만큼 심해 민중들 불만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나라의 운명은 언제나 민중에 의해 결정되었다. 나라가 어려울 때 민중은 의병이 되어 몸을 던졌고, 일제가 침략했을 때 태극기를 들고 저항했다. 아이들은 왜 천하무적 갈봉이가 갈봉산에 살아 있다고 노래 부르는 것일까? 갈봉이의 의로운 정신을 이어가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정의는 절대 죽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이 있다.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다는 뜻이다. 낡은 물건을 아끼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마음, 조상들의 흔적을 소중히 여기고 배우려는 마음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왜 소중한 가치가 되는지 들려주는 책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곽수아

 

상상력은 차갑고 딱딱한 현실을 이길 수 있다 믿으며 사는 어른아이입니다. 지금은 우리 동네 민담 혹은 설화나 신화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이야기 만드는데 푹 빠져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구쁘다 이야기 열 조각>(공저), <옛이야기 밥>(공저)가 있습니다.

 

 

그린이 : 고담

 

얼마 전에 길을 가다가 갓 구운 빵 냄새에 끌려 식빵을 샀어요. 빵을 보기만 했는데도 입안에 침이 고였어요. 늘어지는 식빵을 찢어 입안에 넣으니 입 꼬리가 쑥 올라갔지요. 맛있게 먹던 식빵을 떠올리며 호랑이 셰프의 빵을 그렸습니다. 창작 그림책 《찾았다!》를 만들었고, 《은수가 오케이! 하다》 《꼬복이》 《마녀여도 괜찮아》 《귀신 고민 해결사》 《나의 슈퍼걸》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목 차

도깨비장난 

방울이와 횃대보

지붕 위 노란 자전거

황금새

땅뚝 할매와 여우 총각

천하무적 갈봉이

 

▣ 작품 들여다보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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