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구별 어린이가 알아야 할
37가지 쓰레기 이야기
포장재는 언제부터 사용했을까요?
그 많은 쓰레기는 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플라스틱을 먹는 벌레가 있다는 게 사실일까요?
고래 배 속에서 왜 플라스틱이 쏟아져 나왔을까요?
쓰레기 문제를 재미나게 다룬 특별한 그림책 『여기는 쓰레기별, 긴급 구조 바람!』이 폴란드에서 우리를 찾아왔어요.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던 저자 올라 볼다인스카-프워친스카는 지구별을 온통 뒤덮은 플라스틱 쓰레기에 관한 이야기를 멋진 그림과 함께 소개한답니다.
쓰레기는 수천수만 년 동안 우리 인간과 함께 살아왔어요. 그런데 왜 오늘날에서야 쓰레기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걸까요? 어떻게 하면 지구 곳곳에 산처럼 쌓여만 가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쓰레기와 포장재의 흥미진진한 역사부터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고통받는 동물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사람들과 최대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실천법까지, 플라스틱 쓰레기에 관한 서른일곱 가지 이야기를 지금부터 만나 보세요.
쓰레기는 언제부터 우리와 함께했을까요?
오늘날 전 세계가 좀처럼 줄지 않는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어요. 더구나 팬데믹으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지요. 매일 매 순간 셀 수 없이 많은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는데, 그중 대부분은 수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에요. 놀랍게도 매년 800만 톤이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져요. 이처럼 골칫거리인 플라스틱 쓰레기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일회용품에 가까운 포장재가 생겨나면서부터예요.
『여기는 쓰레기별, 긴급 구조 바람!』은 우리가 언제부터 왜 어떻게 포장재를 사용했는지 역사를 되짚어 보며 쓰레기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요. 나무나 진흙, 가죽처럼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포장재를 만들었던 시대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져요. 고대 그리스인들은 점토를 구워 액체도 담을 수 있는 도기를 만들었고, 갈리아인들은 나무판자와 금속 틀로 나무통을 만들어 무거운 짐을 쉽게 옮겼어요. 산업 혁명으로 대량 생산이 시작되면서 주로 쓰이는 포장재 중 하나로 플라스틱이 등장했어요. 플라스틱은 원하는 모양대로 빨리 만들 수 있는 데다 가격이 저렴하고 튼튼해서 지금까지도 물건을 만드는 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썩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고 말았지요.
그 많은 쓰레기는 다 어디로 갈까요?
순식간에 가득 차 버린 쓰레기통은 비우면 그만이에요. 잠깐 쓰다 질린 물건은 내다 버리고 새로 사면 되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쓰레기 문제는 나와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렇게 우리 손을 떠난 쓰레기는 모두 어디로 갈까요? 이 책은 너무도 쉽게 버려지는 쓰레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떤 일을 벌이는지 보여 줘요. 우리가 몇 주간 쓰다 버리기를 반복하는 플라스틱 칫솔을 비롯해 수많은 쓰레기가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가 바닷물과 뒤섞여 움직이지 않는 거대한 플라스틱 수프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요. 바다거북이나 갈매기 같은 바다 생물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위험에 빠지기도 해요.
배 속에 40킬로그램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품은 채 죽은 고래, 기후 위기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를 내뿜는 쓰레기 하치장, 지구 밖을 떠도는 위험천만한 우주 쓰레기, 쓰레기 처리 사업을 독점해 큰돈을 벌려는 이기적인 기업들의 이야기 모두 오늘날의 쓰레기 문제가 지구를 얼마나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돌고 돌아 결국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예요. 그리고 지금 당장 나 자신부터 변화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살아갈 지구가 영영 쓰레기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말이에요.
쓰레기별을 푸르른 지구별로 되돌리려면
바로 오늘부터 행동 개시!
이 책에서는 우리가 마주한 쓰레기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어요. 1년 동안 가족과 함께 ‘쓰레기 없이 살기’에 도전한 비 존슨, 한 달간 몸에 쓰레기봉투를 매달고 다니며 평소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버리는지 몸소 보여 준 롭 그린필드, 시장이나 상점가에서 유통 기한이 지난 식품을 받거나 쓰레기통에서 멀쩡한 음식을 찾는 프리건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쓰레기 문제에 무관심한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알게 된 사실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겠죠. 이 책은 일상에서 하나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을 소개해요. 제로 웨이스트는 최대한 쓰레기를 줄이려 노력하며 살아가는 생활 방식을 말해요. 제각기 다른 종류의 쓰레기를 제대로 분류해서 버리기, 생수를 사 마시는 대신 수돗물을 끓여 마시기, 플라스틱 빨대나 칫솔 대신 대나무로 만든 빨대나 칫솔을 이용하기, 지렁이와 화분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비료로 바꾸기, 포장 없는 가게를 이용하기 등 사소한 습관부터 특별한 도전까지 지구를 지키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한답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나의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오늘부터 시작해야 하는 쓰레기별 긴급 구조 작전에 많은 어린이 여러분이 동참해 주기를 바랄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올라 볼다인스카 - 프워친스카
폴란드 포즈난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북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10권 이상의 책을 냈고 2009년에는 폴란드도서출판협회(PTWK)가 주는 ‘가장 아름다운 책’이란 상을 받기도 했어요. 평소 동물에 관심이 많아요. 채식주의자이고, 음식과 아기 돼지를 그리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동물도 행복할 권리가 있을까?』가 있습니다.
옮긴이 : 김영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폴란드어를 공부했어요. 옮긴 책으로는 『동물도 행복할 권리가 있을까?』 『기상천외 발명백과』 『버섯과 균』 『알』 『마녀와 고양이와 우엉밭 아이들』 『기발한 동물학개론』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와르르 쓰레기 산 / 담고 싸고 버리고 / 지구 최초의 미니멀리스트 / 자연이 알려 준 놀랍고 신기한 포장술 / 바나나잎의 변신은 무죄! / 나뭇가지도 그릇이 된다고요? / 올리브유를 부탁해요 / 깨지지 않는 나무통 / 가볍고 시원한 가죽 부대 / 뭐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대나무 / 맛과 영양을 지키는 유리병 도시락 / 뭉게뭉게 산업 혁명 / 한 가지에서 300가지로 셀프서비스 / 딸기 요구르트의 긴 여행 / 그 많은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요? / 역사를 품은 쓰레기 / 아낌없이 주는 지구? / 쓰레기통 하나로는 부족해요 / 분리배출의 기술 / 지렁이 특공대 행동 개시! / 1년에 쓰레기 1리터 / 뜻밖의 재활용 / 쓰레기봉투를 걸친 사나이 / 거대한 플라스틱 수프 / 갈매기의 슬픈 착각 / 플라스틱을 먹는 작은 영웅 / 위험천만한 우주 쓰레기 / 쓰레기로 돈을 버는 사람들 / 두 손에 장바구니를 / 진정한 영웅은 머그잔을 써요 / 바닷속을 떠도는 플라스틱 칫솔 / 나눠 쓰고 바꿔 쓰기 / 포장 없는 가게 / 산책하며 쓰레기 수집하기 / 페트병 탈출 작전 / 지구를 지키는 작은 약속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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