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신경과학자가 들려주는 매력적인 뇌 이야기
성적을 높이고, 유능하게 일하고,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려면 당장 시작해야 할 두뇌 운동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뇌에 관한 과학적 사실들을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담은 교양 에세이. 베테랑 신경외과 의사이자 저명한 신경과학자인 라훌 잔디얼이, 그가 처음 뇌 수술을 집도했던 수술실에서부터 현대 신경 과학의 눈부신 성취가 이루어지는 연구실까지 독자들을 이끈다.
그가 이 책을 꼭 쓰고 싶었던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사람들이 절대 내 수술대 위에 올라오는 일이 없도록 돕고, 인지 능력을 최고로 끌어올려 더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어려운 학술 용어나 신경과학 이론이 등장하진 않는다. 그 대신 그가 실제로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를 씨줄로, 일상생활에 유용한 최신 뇌과학 정보와 두뇌 건강 관리법을 날줄로 엮었다. 그 이야기들 사이사이에 기억력, 언어, 창의력, 노화, 수면, 학습, 음주, 꿈, 치매까지 뇌와 관련한 거의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신경과학자의 치료 일기이자 교양 과학서이며, 마음을 울리는 휴먼 드라마인 이 책은 한 편의 의학 드라마처럼 읽힌다. 저자를 따라 수술실과 연구소를 오가며 재미있게 읽다 보면, 우리 머리 속에 자리잡은 경이로운 소우주를 비로소 올바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잠재된 창의력에 불을 붙이고 싶다면, 자녀의 지능을 계발시키고 싶다면, 두뇌 건강을 유지해 더 행복한 노후를 즐기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을 펼쳐보시길.
강렬했던 첫 뇌 수술로부터 시작된 신경외과 전문의의 길
“그건 마치 중세 시대 수술 모습 같았다. 내가 살아 있는 인간의 두개골을 처음으로 열었을 때의 이야기다.” 저자는 자신이 집도한 첫 뇌 수술 장면을 이렇게 묘사한다. 환자의 머리를 고정한 뒤 두피를 가르고 두개골에 동그랗게 구멍을 낸 뒤 ‘뚜껑’을 들어낸다. 환자의 뇌 안에 똬리를 튼 수막종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메스를 든 그의 손길은 매우 조심스럽고 철저해야 한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자칫하면 환자는 평생 말을 못 하게 될 수도,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부학은 섬뜩한 동시에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저자는 살아 있는 인간의 뇌를 접하면서 인체가 지닌 신비의 핵심을 보았고, 그 신성한 공간에 들어가는 수술에 전율을 느꼈다. 그 길로 그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되었고, 더 나아가 암 치료 연구를 하는 신경과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수많은 환자의 뇌이랑과 고랑 골짜기를 탐험하며 침입자를 제거하고 그 사이를 흐르는 강줄기와도 같은 혈관들을 살피며 질병을 치료하는 데 앞장서 온 그지만, 뇌 수술은 여전히 긴장된다고 말한다. 환자의 생명이 경각에 달린 순간, 인체 기관의 사령부인 뇌를 고치는 의사가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는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환자들의 치료 이야기
언어를 담당하는 뇌 영역에 종양이 생겨 두 언어 중 하나를 포기해야 했던 이중언어 사용 환자가 있다. 그녀는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뇌 이곳저곳을 찔러보는 저자와 대화를 나누며 수술을 받는다. 얼핏 듣기에 끔찍한 이런 수술이 어떻게 가능한 걸까? 한편 이마에 총을 맞고도 태연하게 병원으로 와서 “머리를 다쳤는데 별이 보여요”라고 말하던 환자는 곧 ‘말하면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에게는 어떤 치료가 필요했을까? 우뇌에 비정상적인 스파이크가 일어나 심한 발작을 일으키던 여섯 살짜리 아이도 있다. 이 소녀를 살리기 위해 저자는 반구절제술을 결정한다. 아이의 아름다운 뇌 절반을 뚝 떼어내 철제 대야에 떨어뜨리던 순간이 떠올라 저자는 수술 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그 지옥 같던 날로부터 3년 후, 그는 아이가 웃으며 정상적으로 걷는 모습을 보게 된다. 저자는 말한다. “뇌 반쪽만으로도 인간으로서 그녀는 완전했다.”
과연 인간의 뇌는 어떤 신비한 능력을 지녔기에 이런 기적들이 가능한 걸까?
우리 모두의 머리 안에는 길어 올려지기만을 기다리는 우물이 있다
그 자체로 경이로운 우주인 우리의 뇌. 저자는 전두엽, 두정엽, 후두엽, 측두엽으로 나뉘는 기본적 구조부터 뇌의 각 부위가 하는 기능을 간단하고 알기 쉽게 정리한 후 우리가 흔히 ‘과학적 사실’이라고 믿는 낭설을 바로 잡으며, 신경과학의 역사와 최근의 신경과학적 발견까지 짚어 준다.
가장 중요한 건 뇌졸중, 중증외상, 뇌암을 회복한 환자들을 치료하며 알게 된 뇌의 놀라운 능력이다. 뇌는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인 ‘신경가소성’을 지녔다. 뇌를 다친 환자들도 노력을 통해 인지 기능을 끌어올렸는데 건강한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 저자는 우리의 기억력과 창의력을 최대한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이며 검증된 전략을 제시한다. 전부 당장 실천해봐도 좋을 팁들이다.
학생에게는 효율적인 학습법, 성인에게는 창의력 향상법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머리가 잘 돌아간다”, “잠은 5시간만 자도 충분하다”,“뇌는 청소년기에 완전히 성숙한다.” 이 말들은 저자에 따르면 모두 틀리다. 한편 “우울증을 전기충격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두뇌 훈련 게임은 지능 계발에 효과가 있다”는 옳다. 신경과학의 최전선을 지키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과학과 낭설을 분리하고 광고를 걸러낸 진짜 희망에 대해 알려주고자 하며, 최신 과학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주장은 하지 않는다.
각 장에는 세 종류의 유용한 부록이 실려 있다. 뇌에 관한 오해(뇌, 딱 걸렸어)와 신경과학 이론과 역사(괴짜 신경과학의 세계), 신경과학 이론을 실제 삶에 적용하는 방법(두뇌 운동)이다. 이 부록들을 보면 우리가 흔히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뇌과학 이론을 바로잡게 될 뿐 아니라 효율적인 학습법과 창의력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두뇌 운동법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환자들에게 수술 후 관리 요강을 알려주듯이 독자들에게도 뇌 훈련 방법을 “시간 낭비를 하거나 지치는 일 없이 최대한 효율적으로” 알 수 있도록 썼다고 강조한다.
90세가 되어도 날카로운 두뇌를 가진 ‘슈퍼 에이저’가 되려면 당장 시작해야 할 자기 관리
의학 기술이 발달하고, 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는 건강에 더 민감해졌다. 오래 살게 되었다는 사실이 오히려 두려워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병든 상태가 지속되는 노후는 축복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 건강이 필수 조건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고, 우리 신체 기관 중에서 뇌가 몸과 마음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분명하다.
저자는 뇌 건강은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평생 학습, 활발한 사회 활동, 꾸준한 운동과 좋은 식단을 유지한다면 나이가 들어도 명민한 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건강한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노인들을 가리키는 ‘슈퍼 에이저’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도전적인 환경과 새로운 경험에 열린 자세를 지니고자 하는 아이 같은 마음이 뇌의 운명을 결정한다”라고 말한다. 신체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노화 시계를 늦추는 방법은 있다. 보다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가장 중요한 자기 관리인 두뇌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면 이 책이 그 길을 열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라훌 잔디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국립암연구소에서 선정한 통합 암 치료 전문 기관인 시티 오브 호프 City of Hope 재단의 저명한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뇌과학자이다. 뇌의 종양이 암세포로 발전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10권 이상의 의학 서적과 100편 이상의 논문을 출간했다. UC샌디에이고 유명 강의상(Distinguished Teaching Award), 펜필드 연구상(Penfield Research Award) 등을 수상했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펠로십을 밟고 하버드 대학교 교수진으로 선정되었으나 암 연구를 위해 시티 오브 호프를 선택했다. 또한 비영리기관 국제신경외과어린이지원협회International Neurosurgical Children’s Association에서 활동하며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남미와 동유럽 지역 아이들을 정기적으로 치료, 검진하고 있다.
옮긴이 : 이한이
출판기획자 및 번역가. 국외의 교양 도서들을 국내에 번역 소개하는 한편, 대중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책들을 기획, 집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울트라러닝, ,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부자의 언어》, 《NEW》, 《디지털 시대 위기의 아이들》, 《몰입, 생각의 재발견》등이, 쓴 책으로는 《문학사를 움직인 100인》 등이 있다.
감수 : 이경민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일본 RIKEN 뇌과학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쳤다. 현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신경해부와 신경생리학 및 인지과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감수 : 강봉균
다다를 수 없는 먼 우주를 탐구하는 대신 가까이 숨어 있는 미생물을 찾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미생물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멋진 생명현상을 경험하였으며 이어 뇌과학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뇌는 진화를 통해 만들어진 몸의 기관 중 가장 복잡해서 신비로운 소우주라고도 불린다. 복잡한 베일이 하나씩 벗겨지고 있는 뇌과학의 시대를 맞고 있지만, 뇌의 신비로움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를 더욱 놀랍게 만들고 있다.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2년에 제1호 국가과학자로 선정되었고 과학기술부 우수과학자상, 경암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학습과 기억에 대한 분자적 메커니즘을 밝힌 논문을 비롯해 160여 편의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했다. 《기억하는 인간 호모 메모리스》, 《생물학 명강》 등을 공저했으며 《신경과학의 원리》, 《시냅스와 자아》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프롤로그
그 무엇과도 다른 해부학 수업
기억력과 아이큐를 넘어서
언어의 자리
창의력의 불꽃을 일으켜라
머리 좋아지는 약
우리가 잠든 사이에
그저 숨 쉬면 될 뿐
뇌 손상을 다루는 법
머리에 좋은 음식
뇌는 어떻게 스스로를 치유하는가
생체공학적인 뇌
전기충격요법
줄기세포와 그 너머
젊은 뇌
나이 든 뇌
에필로그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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