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방귀는 왜 나올까?
방귀를 과학 원리로 풀어낸 최초의 그림책
아이들이 ‘방귀’며 ‘똥’을 좋아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똥은 사람이 태어나서 맨 처음 창조해 내는 조형물이라고 한다. 아기들은 똥을 누고 난 다음, 꼭 자신이 만들어 낸 창조물을 눈으로 확인한다. 그렇다면 방귀는 아이들이 몸으로 내는 최초의 연주가 아닐까? 방귀는 마치 나팔처럼, 몸속 가스가 좁디좁은 똥구멍을 밀치며 나오는 소리이니까. 분명 아이들에게 방귀는 놀이이자 즐거움이다. 이 책은 방귀를 즐거운 놀이로 그리는 동시에, 방귀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풀어내 방귀에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
과학 원리로 한방에 시원하게 풀어낸 방귀 이야기
시종일관 아이다운 호기심으로 접근해 그 답을 풀어가는 이 책은 몸에서 나오는 방귀를 발견하고 관찰하는 데서 시작한다. 어떤 때는 뱀처럼 길게, 어떤 때는 개구리처럼 폴짝, 어떤 때는 병아리처럼 뿅뿅뿅, 똥구멍에서 나오는 방귀. 그럼 방귀는 똥구멍에서 만드는 것일까? 몸속 소화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주어 방귀가 생기는 과정과 원리를 설명한다. 방귀가 나오는 원리를 이해한 다음, 남녀노소, 상황 불문하고 방귀 뀌는 장면을 보여줘 방귀는 필수불가결하고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임을 다시 확인한다. 방귀를 소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로 이해하니, 방귀가 우리가 먹는 음식물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 방귀 냄새의 비밀도 자연스레 풀린다.
동물도 방귀를 뀔까? 아이다운 호기심은 동물 방귀로 이어진다. 동물계의 소문난 방귀쟁이들이 소개된다. 커다란 몸집의 소와 눈곱만한 크기의 흰개미, 물속에서 똥과 함께 방귀를 내보내는 물고기까지. 그밖에 ‘우주선에서 방귀를 뀌면 어떻게 될까? 방귀 소리는 왜 날까?’ 등 평소에 아이들이 가질 만한 방귀에 대한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결한다.
우리 몸 방귀 예찬!
건강한 시각으로 우리 몸 바라보기
흥겹게 방귀 이야기를 읽고 나면 언제, 어디서건 자신 있게 시원하게 뿡뿡 방귀를 뀔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책을 읽은 다음부터는 방귀를 뀔 때마다 더럽거나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몸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알려주는 건강 신호음으로 알고 고마워하지 않을까? 이렇듯 이 책은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유아들에게 자기 몸을 새롭게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한다. 사소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경험은 방귀뿐 아니라, 내 몸 구석구석을 새로운 눈으로 호기심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방귀’와 잘 어울리는 운율 있는 글과 독특하고 자유로운 그림
“방귀 방귀 나가신다. 오가리 때가리 받쳐라.
먹을 것은 없어도 냄새나 맡아라, 뽕!” (전래동요)
이런 전래동요가 예로부터 전해지는 것을 보면, 방귀는 시대를 초월한 아이들의 관심사인가 보다. 딸아이가 뀌어 대는 독한 방귀에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썼다는 작가는 이 전래동요를 모티브로 삼아 글을 구성했다. 내용 자체도 유머러스하지만, 전래동요를 읽듯이 리듬감 있는 글은 소리 내어 읽는 재미를 주어 지루할 틈이 없다.
방귀에 갇힌 아이들, 엉덩이만 내놓고 일렬횡대로 서서 방귀 뀌는 동물 등 기발하고 유쾌한 상황 설정과 구성이 재미의 강도를 높인다. 화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방귀를 시각화하는 데 힘을 썼다고 하는데, 강도나 소리가 제각각인 방귀의 느낌을 다채롭게 표현한 점이 재미있다. 화사한 색감과 통통 튀는 느낌의 캐릭터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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