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은 연애와 같아서

고객평점
저자이상원
출판사항황소자리, 발행일:2020/10/30
형태사항p.231 A5판:21
매장위치어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5093994 [소득공제]
판매가격 15,000원   13,5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675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알아두면 유용한 번역의 여러 쓸모,
번역가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재미난 세상!


긴 세월 동안 번역 활동의 맥을 이어온 분들 덕분에 오늘 내가 있다. 한글을 고안하고 소중히 사용하며 보존해 온 분들 덕분에 지금 내가 한국어로 번역을 한다. 얼마 후면 나 역시 그 흐름의 작은 거품으로 사라지겠지만 흐름 자체는 계속 이어지리라 믿는다. 종이와 잉크를 굳이 낭비하면서 이 책을 내는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애써 찾은 결론은 이렇다. 흐름 속 하잘것없는 존재의 경험과 생각일지언정 붙잡아 기록해 둔다면 큰 흐름을 바라보는 데 혹시 보탬이 되지 않을까. ―이상원(‘맺음말’ 중에서)


“나는 번역이 곧 연애라고 생각한다. 저자나 인물에게 공감하는 것, 공감을 위해 만사 제치고 매달리는 것,
상대가 던지는 한 마디의 속뜻을 추측하며 고민에 빠지는 것 등이 연애와 다르지 않다.”


이상원은 번역가이자 저술가, 통·번역 및 글쓰기를 가르치는 교수, 번역학을 연구하는 학자로 산다. 한 사람이 이렇듯 많은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는 건, 타고난 능력 덕이 제일 클 터다. 다만 20년 넘게 그를 지켜본 편집자에게 가장 경이로운 건 처음 만났던 스물아홉 살 즈음이나 50대에 접어든 지금이나 한결같은 스탠스로 일하고 가르치고 공부하는 그의 삶 자체이다.
영어와 러시아어에 매우 능통하며 그 외 여러 언어를 말하고 읽을 수 있는 그에게는 늘 번역 일감이 몰려든다. 반면 그는 대학에서 가르치고 연구하느라 출판번역에만 몰두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그런 현실을 빤히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에게 SOS를 쳐야 할 때가 있다. 자존심 강한 다른 번역가들이 몇 달을 끙끙대다가 도저히 못 하겠다며 포기하는 원고가 생겼을 때, 번역할 영어 및 러시아어 원고에 고어古語나 라틴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다른 문화권 언어들이 마구 뒤섞일 때, 정치·문화·종교적으로 매우 섬세한 균형감각이 요구되는 저작일 때…. 방어율 제로 대의 구원투수처럼, 그는 이 모든 상황을 든든하게 감당해 준다.


번역을 하고 가르치고 공부하며 20여 년


이 책 《번역은 연애와 같아서》는 이상원 교수가 들려주는 재미나고 유익한 번역 세상 이야기다. 20세기 끄트머리부터 번역 일을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90권 넘는 외서를 한국어로 옮겨왔다. 또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로 재직하며 인문학 글쓰기 강좌를 운영하고, 외국어대 등 통번역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에는 20년 넘게 번역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번역학을 공부하면서 그가 터득한 여러 층위의 번역 이론들이 갖가지 에피소드와 맞물려 감칠맛 나는 이야기로 살아난다.
서울대를 거쳐 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할 무렵 불어닥친 IMF 구제금융 위기, 그 속에서 어찌어찌 출판번역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던 날의 풍경부터 한 권 한 권 번역할 때마다 겪어낸 무수한 사연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함께 성장해온 시간, 21세기로 접어들며 몰라보게 변모한 번역환경, 동료 번역학자들과 함께 연구하고 공부하며 느끼는 단상 등이 이상원 특유의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 안에 수렴된다. 때로 웃기고 때로 어이없고 때로 설레거나 가슴 벅찼던 체험담을 곁들여 번역의 A부터 Z까지를 꿰뚫어내는 이 책을 읽다 보면 흡사 아름답고 독특한 한 편의 태피스트리를 보는 기분에 빠져든다.


‘멋있는 일’과 ‘골 빠지는 중노동’ 사이 어딘가에 놓인 끝없는 연애질-번역을 하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번역을 하다’에서는 저자가 처음 출판번역에 발을 들여놓던 때부터 지금까지 90권 넘는 책을 번역하면서 직접 겪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 망라된다. 이상원은 번역가를 ‘멋있는 일’과 ‘골 빠지는 중노동’ 사이에서 시소를 타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그가 번역을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끊임없이 공부하며 살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번역 의뢰를 받고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번역가는 새로운 세상을 산다. 그건 심리 세계일 수도, 수학자의 내면일 수도 있다.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홍위병이 되어 1960~1970년대 중국 산간벽지를 떠도는가 하면, 말을 타고 찬바람 휘몰아치는 러시아 벌판을 달리는 19세기 러시아 귀족으로 살기도 한다. 하지만 번역은 숙련의 이점을 도통 누릴 수가 없다. 번역가로 산 지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새로 번역하는 책을 펼칠 때마다 또다시 굼벵이 속도를 견뎌내며 낯선 세상을 다시 배워야 한다. 그럼에도 만사 제치고 달려들어 상대가 던진 한마디의 속뜻을 이리저리 추측하며 고민하는 일, 눈에 콩깍지가 씌듯 책 속 주인공에 빠져 틈만 나면 시간과 열정을 바치는 일. 번역은 흡사 연애와도 같은 쾌감과 중독성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정답도 없고 교수의 강의도 없는, 특이한 강의실-번역을 가르치다


‘2부, 번역을 가르치다’에는 20년 넘게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그의 신념이 고스란히 투영된다. 이상원 교수의 강좌는 학생들 앞에 서서 가르치는 선생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생들의 과제를 선생이 평가하며 정답을 내놓지도 않는다. 대신 세 명으로 구성된 한 조가 매주 번역할 원문을 정한 뒤 각자 번역한 결과물을 온라인 강의실에 올리면 다른 수강 학생들이 원문과 번역문 세 개를 검토한 후 여기에 댓글을 쓴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만나 원문, 번역문 세 개, 댓글을 중심으로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왜 이렇게 수업을 하는 걸까? 학생들이 왁자지껄하게 토론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번역이라는 큰 틀 안의 여러 요소와 번역가의 자세를 습득하는 쪽이 일방적인 주입식 교수법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단단하다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이상원 교수의 통번역이나 글쓰기 강좌는 매 학기 수강신청 사이트가 오픈되자마자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번역 공부의 천국-번역을 공부하다


‘3부, 번역을 공부하다’에는 번역가의 눈에 비친 ‘지금 여기’ 우리의 일상과 그것을 학문적으로 수렴해 나가는 학자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진다. 약소국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우리는 일상 도처에서 번역문과 만난다. 극장에 걸린 영화의 절반가량이 자막을 입힌 외화이고, 신간 도서의 25%가 번역서이다. 그뿐인가? 인터넷 세상은 대중 번역과 번역 비평의 장을 획기적으로 열어젖혔다. 이제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 노래 가사를 자발적으로 번역한 뒤 자막을 입혀 인터넷 공간에 올리고, 마음에 드는 작품의 번역 품질에 관해 열띤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벌어진 오렌지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세계적으로 한류가 본격화하면서 우리 문화 콘텐츠를 번역하는 번역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언어가 무려 150개에 이를 정도다. 과장을 조금 보태 국민의 절반가량이 번역에 흥미를 보이는 상황은 번역의 현상과 방향, 번역가의 역할을 연구하는 학자에게 그야말로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더 분석하고 공부해보고 싶은 것들의 목록이 점점 늘어난다.


번역가의 기본 자질인 한국어 및 외국어 구사 능력, 동서양 역사문화를 두루 꿰뚫는 해박함과 끝없는 연구 열정, 마감일을 철저하게 지켜내는 덕목을 두루 갖춘 이상원은 출판 편집자들이 첫손에 꼽는 스타 번역가 중 한 사람이다. 동시에 독특한 교육 신념을 관철하며 대학을 지키는 학자로서도 명망이 높다. 그가 걸어온 시간들이 신뢰감 가득한 문장으로 농축된 이 책은 번역을 배우고 연구하는 사람뿐 아니라 한국어와 글쓰기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에게도 매우 소중한 읽을거리가 된다.  

작가 소개

이상원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에 출판번역을 시작해 《성서 그리고 역사》 《홍위병》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프리메이슨》 《콘택트》 《아버지와 아들》 《레베카》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등 90여 권의 번역서를 출판했다. 2000년부터 여러 대학과 대학원에서 번역 강의를 했다. 2006년 이후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로 일하며 인문학 글쓰기를 비롯한 교양 강좌들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매우 사적인 글쓰기 수업》 《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 등이 있다.

 

목 차

 

 

 

 

 

 

 

 

 

 

 

 

 

 


머리말 5

 1부 번역을 하다

‘멋있는 일’과 ‘골 빠지는 일’ 사이의 어딘가 13
내가 하는 일은 ‘책’ 번역 16
번역이 밥벌이가 된 사연 21
굼벵이 속도를 견뎌내기 26
가장 힘들게 번역했던 책 《독서의 탄생》 30
편집자와 궁합 맞추기 35
번역으로 얼마나 벌까? 41
‘옮긴이의 말’이라는 것 46
고전 문학 작품의 번역 50
출판되지 못한 번역들 54
번역 평가라는 칼날 58
저작권 에이전트의 경험 64
번역하면서 나를 발견하다 68
번역으로 만나는 세상 72
번역은 연애다 78

 2부 번역을 가르치다

 왁자지껄한 번역 강의실 83
번역에는 정답이 없다 89
선입견을 버려야 번역이 된다 93
해석 연습을 넘어서기 98
의심하고 또 의심하며 읽기 103
유머 번역의 괴로움 109
당신의 한국어는 안녕하십니까? 114
나무 아닌 숲을 보기 121
제목 번역은 왜 어려운가 126
번역가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131
선생의 번역 오류 135
갑자기 무언가 번역하게 되었다면 140
생각해야 할 것 140
번역 수정으로 마무리되는 번역 수업 146

 3부 번역을 공부하다

 한국, 번역 공부의 천국 153
직역 옹호 유감 159
채식주의자 번역 소동을 보며 생각한 것 164
공짜 번역의 시대 171
인공지능이 인간 번역가를 대체할 수 있을까 178
한국어 종결 어미, 번역의 최종 병기 184
나는 왜 ‘그녀’를 꺼리는가 190
‘한국어 숙달’ 수업에서 어떻게 한국어를 숙달시킬 것인가 195
번역가의 지위 201
영상 번역이라는 또 다른 세계 207
번역과 글쓰기 214
나라는 번역가의 한계 219
번역을 공부하는 이유 226

맺음말 232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