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평화롭고 조용한 동네에 갑작스레 등장한 CCTV
아무도 모르던 은밀한 비밀이 낱낱이 밝혀진다.
은이네 동네는 자그마한 가게들이 오밀조밀 모여서 오순도순 재미나게 사는 곳입니다. 서로의 사정도 잘 알고 사소한 일들도 상가 번영 회의를 열어 상의하는 사이좋은 동네죠. 그런데 이 작은 동네에 도난 사건이 발생합니다. 금은방에 도둑이 들어 금품을 훔쳐가고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경로당에서 한 어르신의 월세 봉투가 사라지는 일까지 발생하죠. 하필이면 이날 경로당을 방문한 유일한 사람은 은이네 아빠. 이제 은이는 아빠의 누명을 밝히기 위해 CCTV의 되감기 버튼을 누릅니다. 그리고 늘 수상한 눈빛으로 동네 곳곳을 살피는 CCTV로 인해 동네 사람들의 은밀한 비밀이 하나 둘씩 밝혀지기 시작하죠. 너무나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은이네 동네에 어떤 비밀스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을까요? 오직 CCTV만 알고 있던 이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불편해도 밝혀야 할 진실 vs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사생활
여러분은 어느 쪽에 손을 드나요?
거리 곳곳을 다니다 보면 동그란 눈으로 나를 끊임없이 감시하는 물체가 있습니다. 마치 내가 조금이라도 나쁜 짓을 하면 샅샅이 일러바치겠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죠. 그 삼엄한 눈빛은 바로 CCTV입니다. 이 작은 물체는 우리의 안전을 위해 설치되었습니다. 어두운 밤길에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감시하며 우리를 보호해주죠. 이 CCTV 덕분에 범죄가 많이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또 기물을 파손하고 훔쳐가는 일도 예전만큼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CCTV 설치가 마냥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이 자그마한 CCTV 속에는 우리가 아무도 모르게 했던 행동들이 모두 들어 있거든요. CCTV가 은이네 동네를 샅샅이 살피는 통에 은이네 아빠가 회사에서 잘린 사실도 알게 되고 가족들이 걱정할 까봐 운동한다는 핑계를 대고 폐지를 줍던 은이네 할머니의 사생활도 온 동네 사람들이 알게 됐습니다. 몰래 간직하고픈 나만의 비밀을 들키게 됐으니 기분 좋을 리 없죠. 마치 안전과 내 개인적인 생활을 맞바꾼 기분입니다. 동화 속 은이의 말처럼 알고 싶지 않은 사실까지 알려주는 CCTV가 때론 얄밉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동네에도 곳곳에 CCTV가 있을 겁니다. 찌릿찌릿 나를 살피는 눈빛과 마주칠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조금 불편해도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인가요? 아니면 내 개인적인 생활까지 모르는 사람에게 공개되는 건 좋지 않다는 생각인가요? 이 책을 통해 CCTV의 존재와 기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전향
공공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2018년 '딱풀 마녀'로 김유정 신인문학상을 받아 이야기 쓰기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엄청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평생소원이에요. 지은 책으로는 『숲속 별별 상담소』, 『고양이가 되어 버린 나』, 『마녀여도 괜찮아』, 『기억해 줘』가 있어요.
그린이 : 이지연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어요. 오랫동안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손으로 그리는 그림과 아이들이 좋아서 어린이책 그림 작가가 되었지요. 그린 책으로는 『딱 한 가지 소원만 들어주는 마법책』, 『장영실, 하늘이 낸 수수께끼를 푼 소년』, 『전국 방방곡곡 어사 박문수가 간다』, 『날아오른 발자국』, 『해리네 집』, 『치킨이 갑이다』 등이 있어요.
목 차
망가진 고백
떴다! 이 반장
경로당 털이범을 잡아라
진실은 불편하다
그래도 우리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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