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벽을 허물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요!
그림책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요!》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벽을 소개합니다. 그 벽들은 크게 좋은 벽과 나쁜 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농작물과 가축을 지키는 벽, 우리를 지켜주는 집의 벽은 좋은 벽입니다. 스쿼시처럼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임에 필요한 벽도 좋은 벽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휴전선, 일자리를 얻으려고 미국으로 가는 중남미의 가난한 사람들을 막는 ‘미국-멕시코 장벽’ 같은 거대하고 절망스러운 벽은 나쁜 벽입니다. 인종을 차별하는 제도적인 벽과 우리 안에 편견을 만들어내는 마음의 벽도 좋지 않은 벽입니다. 우리를 막고 차별하는 나쁜 벽들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요? 함께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요!》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포용성과 평등, 개방성과 친절함을 가르쳐줍니다. 대담하고 다채로운 원색의 그림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장벽이 만들어낸 차별과 혐오를 극복하고 고립된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고 만나기를 바라며 기획했습니다. 함께 모여서 한 목소리를 내면 어떤 장벽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좋은 벽과 나쁜 벽에 대한 탐구
세상에는 많은 벽이 있습니다. 가축과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 역할을 하는 벽도 있고, 우리 인간을 보호해 주는 집과 건물 벽도 있습니다. 또 스쿼시처럼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임에 필요한 벽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분리시키는 벽, 우리가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벽, 우리가 성장하는 걸 막는 벽들도 존재합니다. 일부 국가와 지도자들이 이기심으로 만든 벽들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줍니다. ‘팔레스타인 분리장벽’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같은 장벽이 그렇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와 인도의 ‘카스트 제도’처럼 인종이나 신분에 따라 차별을 가하는 관습적이고 제도적인 장벽도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또 타인과 나를 가르는 마음의 벽은 편견을 강화하고 우리의 성장을 막습니다. 우리는 어떤 벽을 세우고 어떤 벽을 허물어뜨려야 할까요?
화합과 평화의 올림픽을 떠올리게 하는 책
〈손에 손잡고〉는 1988년 코리아나가 부른 서울 올림픽 공식 주제가 제목이자, 88올림픽에 맞춰 백남준이 위성방송으로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시킨 ‘비디오 올림픽’ 프로젝트 명이기도 합니다. 88올림픽은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열린, 냉전시대를 끝내고 전 세계가 화합하는 계기를 만든 제24회 올림픽입니다. 1980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22회 올림픽에서는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는 이유로 미국을 포함해 60여 개 나라가 불참했습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3회 올림픽에는 소련을 포함한 동유럽 국가 18여 개 나라가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988년 서울에서 열린 올림픽에는 160여 개 나라가 참가하여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습니다. 88올림픽은 이념과 체제 갈등을 끝내고 화해와 평화, 우정과 공존의 장을 만들어낸 올림픽이었습니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요!》라는 제목은 코리아나가 부른 주제가에서 따온 것임을 밝힙니다. 또한 ‘손잡고’가 아닌 ‘손 잡고’가 올바른 띄어쓰기 표기이지만, 그때의 감동을 되살리기 위해 ‘손잡고’로 붙여 썼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브래드 홀드그래퍼
애플의 선임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애플을 그만 둔 후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시인 배우 미술감독들이 지역 영화관을 살리고 암 연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모여서 10억 달러를 모금한, 위든+케네디 12(Wieden+Kennedy 12)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습니다. 2004년에는 뜨개질을 배우고, 2008년에는 우간다에서 여성들과 함께 코바늘 뜨개질로 만든 제품을 파는 등 아프리카 빈곤 극복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습니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요!》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을 막는 벽을 없애고 싶은 마음으로 쓴 첫 책입니다.
그린이 : 제이 커버
초자연적인 일과 각종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평화를 지향하는 공간과 예술, 그리고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산책하고 독서를 즐기며, 조금 더 단순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며, 영국 런던에 있는 캠버웰 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옮긴이 : 이동준
한국잡지교육원에서 글쓰기 전임 교수로 강의합니다. 가끔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하는 북큐레이터 일도 합니다. 추천하는 책에는 꼭 그림책이 한 권씩 들어갑니다. 평소에도 어른들이 그림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 인연으로 그림책 《이웃과 함께한 멋진 하루》《자매는 좋다!》를 번역했습니다. 그동안 오마이뉴스 예스24 웅진 오디언에서 일을 했고, 글쓰기와 출판 관련 강의를 15년 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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