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랜 역사를 가진 가야 불교를 재조명한『2000년 가야불교 뿌리를 찾아서』
‘역사란 고고학이다’ ‘서지학이다’라고 하고, 인문학 분야뿐 아니라,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쳤던 정치, 경제, 문화, 자연 등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 또한 역사는 과거의 일이 아닌 현재의 삶이다. 과거 우수한 문화를 꽃피웠던 신비의 나라, 잠들어 있던 가야가 시절 인연이 도래한 덕에 드디어 깨어나고 있다. 가야는 비록 패자가 되어 역사 속에 묻혔지만, 가야 땅에서 조상의 얼을 이은 그들은 지금도 ‘가야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 자부심의 바탕은 바로 가야의 역사로부터 기인한다.
북방 대륙 문화의 기수인 수로왕과 남방 해양문화의 전달자인 허왕후의 만남이 가야문화의 꽃을 피운 시원이 되었다. 기원전 3세기 아소카왕의 아들 마힌다와 딸 상가미타가 스리랑카에 처음 불법을 전파하였듯, 수로왕비 허왕후와 그의 오빠 장유화상 남매가 해동에 처음 불법을 전하였다. 가야의 옛 땅 영남지역에는 가야불교 연기 사찰이 20여 곳에 이르며, 앞으로 더욱 연구, 조사와 발굴이 필요하다고 본다.
역사학계는 금관가야를 세운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왕후 즉 허황옥이 실제로 인도 공주였을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불교는 인도에서 직접 가야로 온 게 아니라 중국을 통해 전래됐다는 통설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당연히 가야의 태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허왕후 연구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가야불교는 아직 연구조차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김해와 경남 지역에 널리 퍼진 가야불교의 모습을 파악해보자는 뜻으로 ‘가야불교 뿌리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시리즈를 기획했다. 시리즈는 2017년 신년호부터 26회에 걸쳐 연재됐다. 가야불교의 역사적 가능성과 의미를 묻는 질문에 답을 찾아보려는 걸음이었다. ‘가야불교는 허구’라는 입장이 다수인 상황에서 『삼국유사』 등 역사기록과 지역에 전래돼 온 다양한 설화 등에 언급된 단초들을 찾아 그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보자는 기록이었다.
작가 소개
부산대학교 사학과를 다니면서 <부대신문>(학보) 편집국장 활동을 하면서 졸업했다. <시민사회신문> 기자를 거쳐 『출판저널』 에디터로 일하다가 <김해뉴스> 기자로 있을 당시 ‘가야불교를 찾아서’를 연재하였다.
목 차
10 1 프롤로그
16 2 ‘가락국 전래’ 주장 근거 1
24 3 ‘가락국 전래’ 주장 근거 2
30 4 실체 규명에 나선 사람들 1
36 5 실체 규명에 나선 사람들 2
42 6 전래 추정 경로
49 7 왕후사지
55 8 은하사
61 9 흥국사 (옛 명월사)
65 10 해은사海恩寺
76 11 모은암母恩庵
83 12 장유사長遊寺
91 13 부은사父恩寺
99 14 만어사萬魚寺
107 15 자암子庵
113 16 초선대 마애불과 불족
120 17 감로사甘露寺
125 18 칠불사七佛寺
135 19 보리암菩提庵
142 20 인도 아요디아 1
150 21 인도 아요디아 2
156 22 인도 바라나시?사르나트
167 23 첸나이?깐치푸람
174 24 전문가 좌담회
180 25 김병모 고려문화재연구원 인터뷰
188 26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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