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낮에는 크로스핏, 밤에는 달리기, 그리고 글쓰기…
좋아서 열심히 계속하게 되는 것들이
나를 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저자는 회사가 힘들고 삶에 지쳐서 도망치듯 크로스핏을 시작했는데, 그만 그 매력에 확 빠져버렸다. 점심시간에도, 연차 쓴 날에도 크로스핏을 하러 갔다. 퇴사하고 싶었지만 크로스핏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월급 받아야 운동을 등록하고, 크로스핏 체육관이 회사와 가까웠기 때문이다. 키 157cm에 몸무게 43kg 시절, 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해주던 시절에는 마음이 공허했는데, 운동을 하면서 허했던 마음이 채워졌다. “한 번 더! 할 수 있어!” 크로스핏 특유의 파이팅 문화는 바닥난 에너지를 끌어올려 주었고, 스스로의 기록을 깨나가면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다. 매번 새롭지도 않고 매번 성과를 낼 수도 없는 평범한 회사원에게 크로스핏은 너무나 매력적인 스포츠였다. 하지만 동시에 너무나 힘든 운동이기도 했다. 크로스핏에 지칠 때면 그녀는 달리기로 도망쳤다. 어린 시절 운동회 때면 달리기 꼴찌를 도맡아 하고 체육 시간을 싫어했던 학생이었는데, 꾸준히 달리다 보니 어느새 풀 마라톤까지 뛰게 됐다. 상극이라는 달리기와 크로스핏을 동시에 하는 저자에게 사람들은 묻는다. “‘어떻게 매일같이 고강도 운동을 해? 어떻게 풀 마라톤을 뛴 거야? 어쩌다 운동 에세이를 쓰게 됐어?”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담은 에세이 <좀더 단단한 내가 될래>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만들어가는 활기찬 일상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보여준다.
“운동이라고는 1도 못하던 사람이 운동에 재미를 붙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나를 두근대게 하는 무엇, 내가 만들어가는 나의 세계…
자신이 만든 세계 안에서 점점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
저자는 한때 사람들의 시선을 기준으로 몸을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고, 그로 인해 섭식장애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운동의 기쁨을 맛보고 난 지금의 그녀는 다른 사람이다. 살을 빼려고 혹은 남들 눈에 예뻐 보이려고 운동하지 않는다. 그냥 재밌어서 운동한다. 살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해, 정신 줄을 단단하게 붙잡으려고 운동하는 거다. 몸이 피로해서 마음까지 병들게 하고 싶진 않기에 꾸준히 체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는 맨얼굴로 편한 옷을 입고 다니는 게 편한 사람이 되었다. 그녀의 눈에는 비쩍 마른 몸보다 근육 붙은 다부진 몸이 더 예뻐 보인다. 타인들에게 예뻐 보이는 것보다 스스로가 어제 못 들었던 무게의 역기를 오늘 들어 올리는 게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맨날 운동하는데 살은 왜 안 빠진 거야?’ 같은 예의 없는 말은 무시하고 ‘늙어서 벽 붙잡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여러분도 운동하세요’ 말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도 생겼다. 운동의 세계에선 운동 더 하기 위해 먹고 싶은 것을 맛있게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자기 한계에 부딪치며 어제보다 나은 기록을 위해 애쓰는 마음이 있었다. 그곳에선 땀을 마구 흘리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잘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이 존재하면 되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세상에 마음을 다친 사회초년생이 성장해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재밌고! 스트레스 풀리고! 운동하는 게 이렇게 행복한 건지 몰랐어.” 운동을 하면서 저자는 자신에게 집중하고 또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는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달리는 크린이(달리기를 좋아하는 크로스핏 어린이)’라는 필명으로 인스타그램에 연재 중인 운동 툰에 많은 사람들은 공감해주었다. 보다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가는 저자의 목소리가 반갑다. “사회나 시스템이 강요하는 자신보다 진짜 자기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에게 재미를 주는 것들에 에너지를 쏟는 삶을 이어가고 싶다.”
작가 소개
전슬기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자기 페이스대로 열심히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오버하지 않고 꾸준히.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꿈꾸며 ‘달리는 크린이(달리기를 좋아하는 크로스핏 어린이)’라는 필명으로 땀 흘리던 순간들을 인스타그램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 몸에 기력을 보충해준 건 운동이었고, 제 마음에 활기를 불어 넣어준 건 글쓰기였습니다. 누가 하라 그럴 땐 그렇게 재미없던 일들이 찾아서 스스로 하다 보니깐 이상하게 재미있더라고요. 덕분에 운동 가는 시간이 월급날처럼 기다려지기도 했고 퇴근 후 글 쓰는 시간이 복잡한 머리를 맑게 정화시켜 주기도 했습니다. 불안하고 초조한 일상, 자꾸만 더 잘하라고 강요하는 사람들 속에서 여러분도 자신만의 뭔가를 찾아 보다 더 단단해지면 좋겠습니다.”
목 차
프롤로그 : 단단해지기 위해 도망쳤다
1. 좀더 달려보기로 했다
열 살 운동회에서 서른 살 마라톤 대회까지
사랑의 단상 혹은 달리기의 단상
안 될 땐 되는 거 하자
4시간 30분 01초
나답게 사는 데 도움되는 운동, 달리기
세상에 갈 곳은 많고 뛸 곳도 많지
서울에 계속 산다는 것
너네 동네인데 여기를 안 가봤다고?
청개구리가 뭐가 어때서
2. 마음에도 근육이 붙어버렸다
누구나 잘하는 게 있다
크로스핏을 하는 이유
누구나 못하는 게 있다
좀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것
생각만 하지 말고 그냥 하자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비난할 거면 칭찬할 거 다섯 번 생각하고 해줘
여기도 유노윤호, 저기도 유노윤호
핵인싸 되는 법
[부록] 크로스핏 용어 정리
3 땀 빼고 광내서 살아가기
운동하는데 왜 살이 안 빠지지?
허리가 없어
화장을 정말 1도 하지 않는다
나이보다 어려 보이시네요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잖아요
취향의 발견
역도와 연애
4. 건강한 어른이 돼보려고요
누군가의 무엇이 된다는 것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사람들
별거 아닌 오늘 같지만
마음에서 마음으로
아이와 같은 호기심으로
길을 잃어버린다는 것
에필로그 : 그래도 계속하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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