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엄마 리더십의 시작, 돌봄의 정치를 실천하다
조은희 구청장의 정치 철학의 기본은 ‘엄마 마음 행정’이다. 그가 생각하는 엄마 마음이란 응답하는 행정을 뜻한다. 아기가 울면 즉각 응답하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듯이, “우리들의 일상에 일일이 섬세하게 손 내미는 행정” “배려와 돌봄의 리더십”을 엄마 마음 행정이라 일컫는다. 그는 이런 정치 철학을 바탕으로 정책을 펼쳐 많은 시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리풀 원두막’이다. 직경 2미터의 커다란 양산, 서리풀 원두막은 횡단보도에 있는 그늘막으로 한여름에 시민을 뙤약볕에서 보호하기 위해 설치했다. 이 정책은 2017년 서울시자치구 행정우수 사례 우수상을 받았으며, 2017~2018년 연속 유럽 최고의 친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 수상했다. 2019년 행정안전부에서 ‘폭염 대비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을 만들면서 전국 표준 모델로 선정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모자보건소 또한 여러 도시에서 벤치마킹한 정책 중 하나다. 서초모자보건소는 저출생 대책, 독박육아 해소, 여성의 자아실현 충족을 위해 만들어졌다. 오감놀이방, 건강키움방, 나를 찾는 방 등 엄마들이 마음 편히 소통하는 곳으로 일명 ‘엄마들의 아지트’라고 불린다. 또한 서초구에서는 ‘공동육아’를 위해 1년간 아빠들의 육아휴직비를 지원하고, 아빠들의 놀이터 ‘아버지센터’도 만들었다. 또, 황혼육아에 지친 할마·할빠들을 위해 ‘서초 손주돌보미’ 제도를 운영한다.
조은희 구청장의 발 빠른 행정력은 ‘1인가구’에까지 뻗어나갔다. 1인가구 시민들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실태 조사를 했고, 1인가구 지원센터 ‘싱글싱글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다. 혼자 있을 때 위급 상황에 대비한 ‘서리풀 건강119’, 우울증· 법률·채무 등 전문 상담을 지원하는 ‘서리풀 카운슬러’, 어르신들을 위한 ‘서리풀 문안인사’와 같이 1인가구의 3대 어려움인 아픔, 외로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생활 밀착형 제도를 만들었다.
조은희 구청장은 구민의 불편함에 즉각 ‘응답하기’ 위해 휴대전화 번호도 공개했다. 실제로 그는 직접 소통함으로써 구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말한다. 엄마 마음으로 즉각 응답했던 진심 어린 정책들은 구민들에게 일상의 행복을 만들었다. 그의 열린 행정과 따뜻한 리더십은 기성 정치와 코로나19로 많이 지쳐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돌봄의 정치’란 무엇인지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다시 뛰는 서울, 지속 가능한 글로벌 플랫폼 도시를 꿈꾸다
발상의 전환으로 혁신적인 정책을 펼쳤던 저자의 눈길은 이제 서초를 넘어 ‘서울’로 향한다. 저자는 냉철한 눈으로 보았을 때 서울은 굼뜬 도시가 되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각종 규제와 철 지난 정치 이념이 서울의 도약을 막고 있으며, 한강의 기적을 일궜던 서울은 “더 이상 미래로 흐르지 못한 채 신음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600년 전통의 역사 도시 서울, 국가 브랜드 파워 10위인 작지만 강한나라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 저자는 “개인의 교체가 아니라 철학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이념과 당파를 넘어 누가, 어떤 정치 철학으로, 패러다임을 깨고 서울을 이끌어나갈 것인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으로 일하면서 ‘여성행복도시’를 만드는 데 온 정성을 기울였으며, 또한 서울시 부시장으로서 시의회·국회·언론 등과 소통하는 등 10년간 서울시 행정 현장에 있었던 그는, 서초구청장이 된 후에도 끊임없이 서울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구상해왔다. 서울의 25개 도시를 5개 권역(도심, 서북, 서남, 동북, 동남권) 혁신 플랫폼으로 하여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 도시’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에는 글로벌 플랫폼 도시의 담대한 구상 외에도, 청년기본소득, 청년내집주택 방안 등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을 얼음 바다를 뚫는 ‘쇄빙선’에 비유한다. 그만큼 저자는 남들이 모두 어렵다고 하는 일도 ‘되게’ 만드는 담대함과 추진력, 도전 정신을 장착했다. 쉬운 길, 편안한 길보다 어렵고 험난한 길에서 강하다. 새로운 정치, 정책 구상은 과연 서울의 눈부신 미래를 이끌 수 있을까? 엄마의 마음으로 응답하고 소통하는 ‘엄마 리더십’은 서울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 ‘엄마 마음 행정’으로 서초구민의 마음을 얻은 ‘따뜻한 행정가’ 조은희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작가 소개
조은희는 좋은 이다. 횡단보도 그늘막을 처음 만들어 전국에 진한 느낌표를 선사했다. 서리풀 터널을 뚫어 40년 막힌 서울시민의 속을 뻥 뚫어주기도 했다. 1인가구에게 주치의를 붙여주고, 엄마표 집밥도 맛보게 한다. 그래서 그는 따뜻한 생활행정가, 부드러운 불도저.
신문기자 출신이라 민생 감수성이 높고 서울시 부시장을 지내 서울시를 잘 알며, 두 번의 서초구청장 경험을 통해 행정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아직 감춰진 원석이다.
그의 커리어 행간에는 남다른 열정과 도전정신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그 가능성과 역동성이 드러나 빛을 발할 때 뜨거운 감동이 일어난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열려 있고, 날마다 새롭다. 그를 지켜보는 것은 낯선 즐거움이자 설렘이다. 그래서 참 좋은 이다.
1961년 청송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학과, 서울대 대학(국문학 석사), 단국대 대학원(행정학 박사)을 졸업했다. <경향신문> 기자, <우먼타임스> 편집국장, 청와대 비서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서초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목 차
프롤로그
01 엄마 리더십의 시작
●워킹맘이신가요?
내 남자는 내가 선택한다/ 갓난아기와 함께 시작한 신문기자 생활 / 무티? 무티(Mutti)!
●미래 세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아이를 맡길 곳이 없습니다”/ 친정보다 더 좋은 엄마들의 아지트 / 도심 속 남성들의 놀이터, 아버지센터 / 한 아이가 자라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 서로를 돌보기 위하여
02 사회적 약자를 위한 큰 걸음
●정치부에서 우뚝 선 여 기자
정치부 기자가 된 엄마 / 지역신문 여기자의 마이너리티 생존기
●혼자라도 씩씩하게
최초 1인가구 지원센터, ‘싱글싱글 프로젝트’의 탄생 / 1인가구의 3대 어려움: 아픔, 외로움, 불편함 / 싱글싱글 프로젝트는 힘이 세다
●아들을 생각하며
청년기본소득, 사회적 자립을 위한 기회일까 / 플렉스(Flex)한 내 집 마련, ‘청년내집주택’ / 창작과 생업의 경계에 선 청년 예술인
●여성을 위한 도시
여성정책연구소 이야기 / 여행프로젝트
03 발상의 전환으로 복지사업을 펼치다
●실용 정신으로 일구는 복지
1원의 실용주의자 / 제2의 삶과 도전, 청와대 비서관 / 서초구청장이 되다
●시민의, 시민을 위한 생활 밀착형 행정
서리풀 원두막, 대한민국 표준을 만들다 / 성공한 정책은 1℃의 남다른 디테일이 있다
04 서버먼트를 꿈꾸다
●함께 가야 멀리 간다
‘나무 그늘’ 되어주기 / 내일을 위한 내 일 만들기의 시작 / 함께 여는 미래
●코로나 온택트 시대, 현장에서 응답하라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 온택트 행정은 모바일로
●담대한 도전
서리풀 터널을 뚫다 / 그린서초 프로젝트
05 희망으로 밝은 미래를 열다
●스마트 시티를 향하여
<기생충> 가족에게도 와아파이는 필요하다 / 스마트한 시니어 만들기 / 공공기관도 구글처럼
●AI와 함께 여는 ‘밝은미래’
세 번의 기회 / 청년을 위한 행운의 고리, 블록체인
●서울을 글로벌 플랫폼 시티로
●역경에서 꽃피우는 ‘희망 이야기’
에필로그
맺음말 따뜻한 행정가 조은희, ‘서울’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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