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로 새기며 나를 찾는 열일곱 해, 순례의 여정
중세 유럽의 순례자들은 이슬람 제국의 영토가 된 예루살렘을 다녀온 순례의 증표로 야자수 잎을 가져왔다. 한순간에 목숨이 사라질 수 있는 위험한 순례였지만 그들은 평생 그 길을 떠나는 꿈을 꾸었고, 누군가는 돌아왔고, 누군가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시인은 열일곱 해, 순례의 증표로 시를 남겼다. 그 증표를 사계(四季), 사랑, 낭만, 고독, 일상, 꿈속, 기괴한 이야기라는 여러 갈래의 길에서 찾게 되는데 초창기 시인은 자연에 자신을 투영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삶의 이면에 다가간다. 결국 순례는 나를 찾는 여정이다. 이 시집이 오랜 여정에서 가져온 야자수 잎처럼 느껴진다면 우리는 시인을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1971년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성장했다. 방송통신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5년 동안 틈틈이 학원 강사로 일했다.
시와 창작에서 가림토 문학상 1회에 시 5편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시는 2003년도부터 시작하여 학교를 다니면서 꾸준히 써 오다가 모아 두었다. 2020년도 현재까지 작은 노트 1권이 나와서 삶을 정리해 볼 겸 책을 내고 싶었다. 영원토록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를 쓰는 것은 사실 쉽지만은 않다. 꾸준한 노력도 필요하다. 난 사실 다른 분들처럼 글들이 뛰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었다. 형식을 떠난 자유시로….
이 시들 모음집은 하나하나가 카메라에 담긴 것처럼 추억들이 담겨있고 소중하다. 어찌 보면 앨범과도 같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난 한국인이지만 외국의 전통 시인들을 좋아한다. 물론 한국의 전통 시인도 좋지만 말이다.
난 글을 정리 정돈 하면서 일생의 절반을 돌아볼 겸 삶을 정돈하며 앞으로의 삶을 나아가고자 한다.
현재 난 힘겹게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스트레스도 많은 직업이다. 인생의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나아가는 중이다.
저서로는 희곡집 <마법의 성>이 있다.
목 차
작가의 말
봄
봄비/ 부활절/ 5월의 소록도/ 목련화 Ⅰ/ 목련화 Ⅱ/ 목련화 Ⅲ/ 장미 넝쿨/ 봄이 오는 소리 Ⅰ/ 봄이 오는 소리 Ⅱ/ 사랑의 꽃길/ 들꽃/ 봄의 왈츠/ 4월의 봄날/ 봄이 왔다/ 꿀벌/ Echo/ 철새를 바라보며/ 기다림
여름
꽃과 나비/ Sleep의 찬미/ 달빛을 찾아서…/ 달의 기도/ 달의 여신/ 한여름의 바다/ 폭풍 속으로
가을
가을맞이 배/ 가을의 편지/ 가을/ 층층폭포/ 가을 속의 달팽이/ 가을비 우산/ 가을의 속삭임/ 가을의 사념/ 가을 단풍/ 한낮의 태양/ 10월의 소식/ 별/ 모닝글로리
겨울
설경(雪景)/ 고요한 밤/ 겨울/ 별님/ 황금 달/ 서풍의 물결/ 이별/ 떠오른 태양
사랑 이야기
여자의 사랑/ 첫사랑/ 연인/ 초인의 사랑/ 은빛 바늘과 황금 실 되어/ 시인의 사랑/ 나의 침실로/ A Ring of your heart/ 천년의 사랑/ 달님과 별님 이야기
낭만을 찾아서
꿈을 꾸며/ 꿈꾸는 내 집/ 자전거에 낭만을 싣고/ 가난한 자의 행복/ 자유를 향하여/ 축음기를 향하여/ 커피 칸타타
고독을 찾아서
침묵/ 홀로서기/ 인간의 굴레/ 고독/ 평행선/ 포도나무/ 영혼의 그릇/ 사막의 발자국/ 영혼의 음성/ 고독의 시간/ 고독의 찬가/ 이름 모를 꽃이여/ 망각의 샘/ 수행의 길/ Nothing/ 회상/ 고뇌의 거품/ 내가 살아가는 이유/ 보이지 않는 길/ 시간의 흐름/ 자연을 찾아서/ 미다스 손
일상 이야기
김밥 예찬/ 어린이/ 어버이/ 휴식 Ⅰ/ 휴식 Ⅱ/ 잊혀가는 걸레/ 약속 Ⅰ/ 약속 Ⅱ/ 유리창 속으로/ 고향/ 아내/ 일상/ 작은 음악회/ 두 그루의 노송나무/ 된장찌개/ 선술집에서/ 껍질의 상실 1/ 껍질을 벗기고/ 마주 보는 빈 의자/ 도시의 5일장/ 책장수의 눈물/ 그리움/ 개는 짖는다/ 도시 비둘기/ 낡은 운동화
꿈속을 거닐며
사제와 식탁의 신비/ 악마와 팅커벨/ Black & White/ 신비의 문/ 도시 문명/ 잡념/ 그 이름 모를 물고기/ 꿈속에서/ 남몰래 흘리는 눈물/ 가시나무 새
기괴한 이야기
큰 나무/ 오늘은 휴무다/ 까만 하늘/ 선물 받은 연필/ 코로나바이러스19/ 21세기 대재앙/ 사랑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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