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동굴 안에 방금 뭔가 반짝했어!” 『동굴 안에 뭐야?』
어린 개구리들이 동굴 안에서 반짝하는 것을 발견한다. 그길로 엄마에게 달려가 동굴 안에 들어가 보자고 하지만 엄마는 동굴 안은 어두워서 위험한 곳이고, 뿔이 정말 많고 덩치도 엄청 큰 데다 꼬마 개구리쯤은 한입에 꿀꺽 삼키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한다. 엄마의 말에 어린 개구리들은 동굴 안이 더욱 궁금해진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괴물 이야기뿐이다. 다른 어른들에게 물어봐도 뾰족한 답을 들을 수 없다. “있잖아, 우리가 한번 들어가 볼래?” 그렇게 동굴 앞으로 발걸음을 돌린 어린 개구리들. 막상 동굴을 마주하고 보니 망설여진다. 엄마가 위험하다고 했는데…… 진짜로 괴물이 있으면 어떡하지?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 그 순간 동굴 안에서 무언가 또 반짝한다. 자꾸만 눈에 띄는 동굴 안 반짝이들은 마치 어린 개구리들을 동굴 안으로 초대하는 것만 같다. 무언가에 홀린 듯, 두려움보다 궁금함이 앞선 어린 개구리들은 졸졸졸 줄을 지어 동굴 안으로 들어간다. 꼬마 개구리들은 과연 반짝이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까? 정말 엄마 말대로 동굴 안에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기다리고 있을까?
쉿! 어른들은 모르는 우리만의 비밀이야
어린 개구리들은 동굴 안의 반짝이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직접 찾아 나선다. 어른들에게 물어봐도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어린 개구리들이 알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거나, 어쩌면 동굴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모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른으로서의 체면 때문에 아는 것처럼 말한 것일 수도 있고, 얼핏 위험해 보이니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으로 가면 안 된다고 한 것일 수도 있다. 영 틀린 답을 준 것은 아닐 테지만, 만약 어른들이 어린 개구리들의 호기심과 흥미에 진심으로 호응해 주었다면 어땠을까?
어쨌든 어린 개구리들은 덕분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된다. 아직 알지 못하는 세계를 알기 위해서 스스로 모험에 나서 답을 찾아내게 된 것이다. 책을 보는 독자들도 개구리들의 모험에 함께하며 스스로 답을 찾는 즐거움을 느꼈다면, 그 역시 소중한 경험을 공유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미지의 세계, 동굴로 떠난 모험은 어린 개구리들과 책을 본 독자들끼리의 비밀로 하고, 어른들에게 슬쩍 한번 물어보자. “동굴 안에 뭐가 있는지 알아요?” 과연 어른들은 뭐라고 할까? 우리는 어른들의 대답을 통해 진짜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는 어른이 누구인지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동굴 안에는 신비로움이 가득! 이야기가 가득!
『동굴 안에 뭐야?』는 빨간 가방을 메고 바삐 뛰어가던 엄마 개구리의 이야기를 담은 『가방 안에 든 게 뭐야?』에서 비롯되었다. 『가방 안에 든 게 뭐야?』 이후 독자들과 다시 만나게 된 김상근 작가는 『동굴 안에 뭐야?』를 통해 독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작가는 보다 깊이 있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작업을 거듭하여 이번 그림책을 완성했다. 이야기의 대부분이 동굴 안에서 이루어져 어두운 배경을 하고 있지만 어느 그림책보다 다채롭고 신비하다. 혹시 괴물일지도 모를 동굴 안 생명체들, 우리 동네에서는 볼 수 없는 요상하게 생긴 수정 바위와 첨벙 마을 등 작가의 상상에서 태어난 동굴 속 풍경이 우리의 시선을 붙잡는다. 낯선 생김새를 제외하고는 어린 개구리들이나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독자들은 개구리도 되었다가 괴물도 되었다가 다채로운 등장인물들 속으로 푹 빠져든다. 아이들만의 호기심과 열정과 용기, 새로운 것을 알아 가는 즐거움, 함께할 때의 재미와 뿌듯함 그리고 엄마의 사랑이 넘치는 『동굴 안에 뭐야?』는 어린 시절 잊지 못할 추억의 이야기로 기억될 것이다.
작가 소개
호기심이 많은 조카는 작은 것 하나의 움직임에도 큰 반응을 보입니다.
잘 걷지도 못하면서 뒤뚱거리며 다가가 “저게 뭐야” 하고 묻지요.
어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특별한 세상이 아이들 안에는 가득합니다.
아이와 어른, 우리 모두의 호기심이 오래도록 반짝이기를 바랍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가방 안에 든 게 뭐야』 『두더지의 고민』 『두더지의 소원』 『별 낚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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