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는 현실에서 추방된 것들에게 자리를 내줌으로써 우리의 현실에 무엇이 빠져 있는지를 알게 한다고 했던가. 시인은 바로 이 지점에서 '아왜나무 입구'의 자리를 다독인다. 아프면서도 따뜻한 역설의 묘미가 곳곳에 포진되어 있는 시간과 공간 속으로 시인은 후후, 숨결을 불어넣는다. 기억, 장소, 정체성들. '아왜나무 입구'에서 둥둥 떠다니는 말들. 그 말들로 빚어 올리는 속깊은 고백들.
(중략)
시집 <아왜나무 입구>를 떠받치고 있는 엄격하고도 섬세한 힘은 기억이다. 경험이 저장도어 유지되다가 그것이 회상 형태로 소환되는 것이 기억이다. 시집은 전적으로 시인 개인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시집 곳곳에 이야기시로 들려주는 회고록의 목소리가 포진되어 있어 마음을 끈다.
- 문선영(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선영
경남 창원 출생
2000년 <현대시조> 시조, 2005년 <새시대문학> 시 등단
부산시인협회 편집위원
부산문인협회 회원
사상예술인협회 회원
신서정문학회 부회장
부산시인협회상 우수상 수상
<부산시인> 작품상 수상
정과정 문학상 수상
<신서정문학> 작품상 수상
시집 "내 광장을 떠나가는 나무"
"칼국수를 미는 저녁"
"턴테이블 위의 봄날"
"천마도에 대한 상상"
"아왜나무 입구"
목 차
여는 글
1부
젓대소리 높은 강
기타 치는 마리오네뜨
목련 고택
포스트 코로나
아왜나무 입구
독도 문어
화엄매
와온의 일몰
악어
짱뚱어
명옥헌
곡비
물병자리 여자
마을버스
매화 수를 놓는 밤
쓱세권에 산다
외로 가는 흰여울길
7080포플러 음악다방
매미의 오덕
2부
운문사의 가을
하구에서
금낭화
솟대
돌담의 공식
나이프 누드 화가와의 대화
꽃살문을 읽다
그저 삶이란
미나리, 코로나, 무궁화와 지중해
미행
동자꽃 피는 절집
가부리 연
서적에 대한 경배
네일 아트
꽃 사과나무 공화국
청새치의 바다
풍경과 동자승
희망을 수놓다
동굴의 여자
3부
불꽃 낙화
캘리그라피의 장미
왜가리가 있는 연못
목어
소확행
낭만 제작소
초롱꽃
숭숭이 반닫이
낮달맞이 현주소
수국꽃 여심
가시연 사랑
곡선의 저녁
완창의 봄날
산골무꽃
목단꽃 안부
빨래하는 남자
추자도 그 섬엔
포식자
여름향기
유목의 바다
4부
꽃 미끼를 던지다
비야 비야 오너라
구석기의 여자
졸방 제비꽃
깜장 집
열무김치
안데스의 피리
은갈치 사냥
묏 버들
쥐눈이콩을 까며
기억의 집
공중도시
오래전 술집
겨울밤
깡깡이 마을
앵무고기
오적어 묵계
바다의 금맥
해설_나 그리고 그 밖의 것들 또는 그 안의 것들
-문선영(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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