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하면서 적재적소에 단어를 배치하는 문장력을 보여준 작품집에서 작가는 감각기관에 호소하는 묘사로 우리에게 융숭한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자연과의 교감과 향토적인 정서를 배경으로 본원적 고향을 추구한 <못갖춘마디>는 사실감이 두드러지는 서사가 돋보인다.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간군상의 삶을 엮어나가는 문체의 매력 또한 글 읽는 맛을 배가한다. 작가 윤혜주는 형산가이 있어 아름다웠던 포항의 섬안, 그곳을 지키면서 고향 사람들의 잊힌 역사를 예술적 언어로 복원해 냈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묘사력과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호기심, 그리고 신변잡기식의 좁은 시야에 갇히지 않았던 그 점이 우리로 하여금 인생에 대한 사고의 지평을 넓혀 준다.
- 전정구(전북대 명예교수, 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윤혜주
경북 포항 출생
2010년 월간 <한국수필> 6월호에 <닭장> 외 1편으로 등단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 수필 부문 대상(2014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2015년)
포항소재문학상 수필부문 최우수상(2014년) 수상
<대경일보>에 4년여 아침산책 연재 중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포항문인협회, 경주수필 회원
2020년 포항문화재단 문예창작지원금 수혜
수필집 <못갖춘마디> 출간
목 차
책머리에
1 그 강이 깊어질 때
징소리 / 그때 그 사람 / 그 강이 깊어질 때 / 세 시간이 지나간 자리 / 하현 / 뜸부기 소리 / 갈음옷 / 사월의 꽃 / 타인의 눈빛 / 가을 여백에 앉다
2 먼곳
그들만의 새벽 / 저무는 강 / 그 골목의 현악 4중주 / 먼 곳 / 물메기탕 / 못갖춘마디 / 나무의 시간 / 닭장 / 매가 필 때 / 어느 길고 느린 날의 단상
3 바람자루
겁의 무게 / 여름 소리 / 바람자루 / 무기여 잘 있거라 / 무인 찻집 손님 / 목사리 / 겨울나무의 노래 / 돗바늘 / 고방 / 빗장을 위하여
4 품의 도량
숲, 내 머리 위의 자화상 / 풀무 / 빈집 / 품의 도량 / 거기, 섬안이 있었네 / 낮은 시선 / 밥, 숙명 같은 것 / 오수 / 솔라시 뷰티살롱 / 처네
5 가을, 자드락길에서
모지랑비 / 골목 정담 / 유월의 밥상 / 잔의 미학 / 관계의 거리 / 가을, 자드락길에서 / 뒤웅박 / 설정놀이 / 뻐꾸기 울 때 / 제3의 공간
발문│자유로운 영혼의 추억 여행 - 전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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