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의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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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암브로시우스
출판사항아카넷, 발행일:2020/12/18
형태사항p.657 국판:23
매장위치종교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733702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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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성직자가 갖추어야 할 덕행과 사회적 책무를 일깨워주는

그리스도교 최초의 윤리 교과서 라틴어 원전 번역


밀라노의 주교 성 암브로시우스는 고대 그리스도교에서 황실의 부당한 권력에 맞서 종교의 자유와 권위를 지키고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과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한 교부이다. 그의 인품과 학식은 아우구스티누스의 회심에도 결정적 영향을 주었고, 둘 다 서방의 4대 교부로 존경받고 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안 정면에 있는 베르니니의 청동 조각에서 베드로 사도좌를 떠받치고 있는 서방 교회의 두 인물이 성 암브로시우스와 성 아우구스티누스라는 사실은 그의 교회적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암브로시우스는 키케로의 『의무론(De officiis)』을 뼈대로 『성직자의 의무(De officiis mi- nistrorum)』를 집필했다. 키케로가 아들을 위해 『의무론』을 썼듯이, 암브로시우스도 아들과 같은 성직자 양성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이 책이 성직자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과 덕행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성직자들만을 위해 저술되지는 않았다. 암브로시우스는 이 작품을 통해 성경의 본보기에 바탕을 둔 보편적 그리스도교 윤리 규범을 세우려 했기 때문이다. 암브로시우스는 복음에서 찾아낸 삶의 규범과 생활 원리를 담아낼 그릇으로 키케로의 『의무론』을 활용하면서도, 고전 철학과 윤리 사상을 끊임없이 그리스도교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었다. 그리하여 ‘최초의 그리스도교 윤리 교과서’인 『성직자의 의무』가 탄생하게 된다.

키케로가 사추덕(四樞德)을 바탕으로 올바름(義)과 이로움(利), 곧 도의(道義)와 실리(實利) 문제를 풀어냈다면, 암브로시우스는 복음의 빛으로 사추덕을 해석하고, 올바름과 이로움에 관한 그리스도교적 이해를 시도한다. 키케로가 지혜로운 사람을 이상적 인간으로 내세웠다면, 암브로시우스는 참으로 지혜롭고 의로운 사람의 본보기를 성경에서 찾아 제시한다. 키케로가 자연법과 로마 시민법을 윤리의 토대로 삼았다면, 암브로시우스는 하느님의 법에 뿌리 내린 새로운 사랑의 윤리를 세운다.

스토아학파는 연민과 동정 때문에 평정심을 잃는 일 없이 정념에서 벗어난 청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성직자의 의무』에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 불의에 대한 거룩한 분노와 정의에 대한 목마름이 가득하다. 재화의 보편적 목적과 분배 정의, 공동선과 사회적 연대에 대한 신학적 해석이며, 현대 가톨릭 사회 교리의 원천이기도 하다. 가난과 고통 속에서도 행복한 삶이 가능하다는 그리스도교 행복론도 펼쳐진다.

특히 『성직자의 의무』 마지막 장은 우정에 관한 아름다운 성찰로 마무리되는데, 이는 키케로의 『우정론』을 넘어 아우구스티누스와 요한 카시아누스로 이어지는 그리스도교 최초의 우정론이다.

‘서양의 목민심서’라 할 수 있는 『성직자의 의무』는 교부 시대를 지나 중세의 긴 세월을 가로지르면서 성직자와 공직자를 아우르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생활 규범이자 유럽 정신의 밑거름이 되었다. 대한민국 종교 지도자뿐 아니라 시민 사회 전체에 죽비 소리가 될 암브로시우스의 걸작 『성직자의 의무』를 라틴어 한글 대역으로 옮겼으며, 권위 있는 연구 자료들을 분석하여 각주를 달고 상세한 해제를 집필해 놓았다. 교부 문헌의 인문학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체험하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암브로시우스

334년경 트리어에서 태어났다. 갈리아 지방 총독이었던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는 삼 남매를 데리고 로마로 돌아갔고, 암브로시우스는 그곳에서 훌륭한 인문 교육을 받았다. 형 사티루스와 함께 시르미움의 법원에서 변호사로 짧게 활동했고, 프로부스 총독의 고문으로 일했다. 370년경 밀라노에 행정소재지를 둔 에밀리아 리구리아 지방 집정관이 되었다. 374년 밀라노 주교좌가 공석이 되자, 후임 주교 선출 문제로 맞서 싸우던 정통 신앙파와 아리우스파를 중재하고 주교 선출을 감독하러 밀라노 대성당에 들어선 암브로시우스는 한마음으로 “암브로시우스 주교!”를 외치는 신자들의 요청으로 주교가 되었다. 때늦은 세례를 받은 지 이레 만에 주교품을 받았고, 가진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제국과 황실의 불의와 횡포에 저항하며 교회와 국가 관계에 균형추를 놓았고,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특별한 사랑으로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했으며, 성경 주해와 신학 저술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회 윤리 작품을 남겼다. 그의 인품과 가르침은 아우구스티누스의 회심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397년 성 토요일에 선종하여 이튿날인 부활 대축일에 밀라노 주교좌 대성당에 묻혔다. 히에로니무스, 아우구스티누스, 대 그레고리우스와 더불어 서방 교회 4대 교부로 공경받고 있다. 가톨릭 교회는 암브로시우스의 주교 수품일인 12월 7일에 그 축일을 기념한다. 


옮긴이 : 최원오 

광주가톨릭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로마 아우구스티누스 대학에서 교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일했으며,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다. 『교부들의 사회교리』(분도출판사 2020), 『교부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분도출판사 2017, 공저), 『종교 간의 대화』(현암사 2009, 공저), 『내가 사랑한 교부들』(분도출판사 2005, 공저)을 지었고, 포시디우스의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분도출판사 2008, 공역), 아우구스티누스의 『요한 서간 강해』(분도출판사 2011, 공역), 암브로시우스의 『성직자의 의무』(아카넷 2020), 『토빗 이야기』(분도출판사 2016), 『나봇 이야기』(분도출판사 2012), 오리게네스의 『원리론』(아카넷 2014, 공역), 키프리아누스의 『선행과 자선·인내의 유익·시기와 질투』(분도출판사 2018), 요한 크리소스토무스의 『참회에 관한 설교』(분도출판사 2019, 해제), 『교부들의 성경 주해. 마르코 복음서』(분도출판사 2011), 『성 아우구스티누스』(분도출판사 2015, 공역), 『교부와 만나다』(비아출판사 2019, 공역), 『교부학사전』(한국성토마스연구소 2021, 공역)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교부 문헌 용례집』(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14)을 함께 엮었다.

목 차

일러두기

해제


제1권

제1장 참된 스승

제2장 침묵의 지혜

제3장 평화로운 침묵과 절도 있는 말

제4장 말의 독침

제5장 온유하고 겸손한 침묵의 승리

제6장 다윗의 침묵

제7장 의무론의 저술 동기

제8장 의무의 뜻

제9장 올바른 것과 이로운 것 사이에서

제10장 침묵의 절도, 말의 절도

제11장 완전한 의무인 자비

제12장 의인의 일시적 고통과 악인의 영원한 벌

제13장 하느님은 무심하다는 철학자들의 오해

제14장 하느님은 무지하다는 철학자들의 오해

제15장 죄인의 번영과 의인의 고통 문제

제16장 불로소득 하는 부자와 권력자들의 종말

제17장 인간의 조건인 염치

제18장 아름답고 위대한 염치의 덕

제19장 외모와 목소리

제20장 외식과 가정방문의 원칙

제21장 분노를 다스리는 법

제22장 어울리는 생각과 말과 행동

제23장 말하는 법

제24장 이성으로 욕구를 다스리는 절도 있는 삶

제25장 사추덕에 관한 그리스도교적 해석

제26장 인생의 참된 지식

제27장 예지에 관하여

제28장 정의에 관하여

제29장 정의의 본보기

제30장 선의와 관대함으로 실천하는 선행

제31장 받은 은혜를 넉넉히 갚는 삶

제32장 선의와 관대함의 조화

제33장 정의는 선의의 벗

제34장 선의의 힘

제35장 용기에 관하여

제36장 영적 용기

제37장 마음을 비우는 용기

제38장 꽁무니 빼지 않는 용기

제39장 돈 명예 권력을 하찮게 여기는 용기

제40장 위기상황에서의 용기

제41장 순교자들의 용기

제42장 건방진 용기에 대한 경고

제43장 절제에 관하여

제44장 성직자의 절제된 삶

제45장 염치와 절제가 어우러진 삶

제46장 자연을 따르는 어울림과 자연을 거스르는 추악함

제47장 욕구와 분노의 절제

제48장 앙심을 품지 않고 감사하며 기뻐하는 삶

제49장 악마의 모습 또는 그리스도의 모상

제50장 성직자의 고귀한 직무


제2권

제1장 행복에 관하여

제2장 참된 행복

제3장 행복의 길

제4장 가난과 고통에도 행복한 삶

제5장 아픔과 고통 속에 영그는 인생의 행복

제6장 올바른 것은 이롭고 이로운 것은 올바르다

제7장 사랑의 이로움

제8장 지혜와 정의의 이로움

제9장 지혜와 정의의 나뉠 수 없는 관계

제10장 지혜와 정의를 겸비한 사람들

제11장 지혜로운 조언

제12장 훌륭한 조언자

제13장 지혜의 아름다움

제14장 돈을 하찮게 여기는 검소한 생활 방식

제15장 관대함

제16장 절도 있는 관대함

제17장 조언자의 본보기

제18장 정의의 힘

제19장 공정함과 상냥함

제20장 훌륭한 유대

제21장 환대의 의무

제22장 진실한 마음

제23장 돈과 아첨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

제24장 주교와 다른 성직자들의 관계

제25장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선

제26장 치명적 탐욕

제27장 정의와 사랑

제28장 가난한 이들이 교회의 보물!

제29장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지키는 교회

제30장 사랑과 평화의 연대


제3권

제1장 침묵의 대화, 무위(無爲)의 활동

제2장 올바름과 이로움의 원칙

제3장 인간다움

제4장 공동선

제5장 홀로 있어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삶

제6장 부당 이익을 노리는 통속적 이로움

제7장 환대의 의무

제8장 이로움보다 앞세워야 하는 올바름

제9장 올바름은 이로움에 앞서고 이로움은 올바름을 뒤따른다

제10장 신의와 속임수

제11장 교회가 단죄해야 할 탐욕과 불의

제12장 헛된 맹세와 참된 약속

제13장 올바름의 품격

제14장 추악한 것은 이로울 수 없고, 올바른 것은 이롭지 않을 수 없다

제15장 올바름의 본보기인 모세

제16장 올바름의 본보기인 토빗

제17장 올바름의 본보기인 성조들

제18장 성경의 예형적 해석

제19장 올바름에 대한 성조들의 관심

제20장 올바름에 관한 나병 환자들의 관심

제21장 올바름을 간직한 우정

제22장 우정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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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대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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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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