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의 재발견 - 후루룩 맛보는 라면 연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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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정현 외
출판사항따비, 발행일:2021/01/15
형태사항p.244 A5판:21
매장위치식품가정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843986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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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모자라는 쌀밥 대신 먹었던 가난의 음식에서
취향 따라 골라 먹는 즐거움의 음식으로


라면 한 그릇으로 웃고 울었던 60년을 돌아보다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너무나 많이 있고, 그 음식들은 저마다 맛있는 냄새를 풍긴다. 하지만 그 어떤 음식 냄새도 라면 끓이는 냄새만큼 유혹적이지는 않다는 걸, 형제자매가 끓여 온 라면 냄비에 달라붙어 “한 젓가락만!”을 외쳐본 이들은 알 것이다.
비록 면을 직접 반죽하고 육수를 내 끓이는 ‘진짜’ 라멘이 있다지만, 또 인스턴트 라면은 일본의 발명품이라지만, 한국인의 소울푸드 목록에서 라면을 뺄 수는 없다. 이 라면이 한국에서 처음 나온 지 60년 가까이 흘렀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경제력과 위상, 한국인의 심성과 문화까지 무엇 하나 그때와 같은 것이 없지만, 라면 사랑만은 여전하다.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라면의 재발견 ― 후루룩 맛보는 라면 연대기》는 가난의 음식에서 취향의 음식으로 진화해온 라면을, 한국 사회의 변화 속에서 추적해본다.


라면은 왜 그렇게 애틋한가


잘 알려진 대로, 인스턴트 라면은 일본인 안도 모모후쿠가 1958년에 처음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지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라면과 달리, 스프가 따로 없고 면발에 양념을 입혀 그릇에 담아 뜨거운 물을 부으면 면이 풀어지면서 면에 스며 있던 양념이 우러나와 국물이 되는 형태였다. 그로부터 5년 후, 한국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삼양라면’이 출시되었다. 가난한 서민들을 위해 싸게 공급하는 음식이라는 점은 일본에서와 마찬가지였지만,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은 일본과는 다른 맛과 다른 소비 방식으로 우리 삶 속으로 파고들었다.
저자들은 먼저 라면이 ‘제2의 쌀’이었던 시절부터 살펴본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초토화된 한반도에서 쌀은 늘 모자랐다. 이때 미국의 원조 밀가루와 공장에서의 대량 생산의 결합품인 라면은 효과적으로 쌀 소비량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삼양라면이 “연간 라면 700만 개를 생산해 쌀 30만 석을 절약”했다는 이유로 1967년 제1회 식품전시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을 정도다. 정부가 밀어붙인 혼분식 정책도 라면이 자리를 잡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쌀이 모자란다는 이유만으로 라면이 한국인의 밥상에서 이 정도로 자리를 잡을 수는 없다.
라면이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자리를 잡는 데에는 어디에도 없는 한국 라면만의 맛이 있었다. 빨간 국물의 매운맛 라면은 한국 라면의 대세이자 베스트셀러다. 라면 스프의 가장 중요한 성분은 (고깃국물 엑기스를 제외하면) 고추, 마늘 등이고, 라면 이름 또한 辛라면, 열라면 등 매운맛을 강조하며 짓곤 했다.
여기에 더해, 한국인만의 라면 먹는 법이 있다. 1960~70년대의 그리 넉넉지 않은 가정에서는 라면 하나를 끓이면서 소면, 칼국수 등을 넣어 양을 늘렸고 김칫국물이나 고추장을 풀어 간을 맞췄다. 라면 하나라도 넉넉히 먹고 싶다는 욕심은 한국 경제의 발전과 함께 해소되었다. 그래도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밤늦게 귀가해서 엄마가 끓여준 라면을 야식으로 먹으며 수험생 시절을 버텼고, 김치밖에 없는 자취방에서 라면으로 허기를 때웠다. 기성세대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이 집단기억 덕분인가. 라면은 뭔가 ‘애틋한’ 음식이다.


가난의 음식에서 취향의 음식으로


1980년대는 한국 경제의 급성장과 함께 새로운 문화가 꽃피기도 했다.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을 서울로 유치하기도 했고, 전국 곳곳에 고속도로가 깔리면서 관광?레저가 발달했다. 그와 함께 라면도 새로워졌다. 여의도광장에서 자전거나 롤러스케이트를 타던 청소년들, 전국 각지로 낚시나 등산을 가던 사람들이 용기면을 먹게 된 것이다. 사실 한국의 첫 용기면은 대중의 상식보다 월씬 이른, 1972년에 출시됐다. 삼양식품은 용기면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컵라면 자판기를 설치하기까지 했다. 물론 봉지면에 비해 비싼 용기면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주머니가 조금은 두둑해지는 1980년대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말이다.
절대빈곤을 벗어나 고도 성장기를 달렸고, 외환 위기까지 이겨내며 한국 사회는 끊임없이 변해왔다. 저자들은 이에 따라 달라진 라면에 대한 선호도, 그리고 라면 먹는 법을 살펴본다. 빨간 국물 매운맛 라면을 여전히 가장 많이 먹지만, 추세는 조금씩 바뀌고 있다. 라면은 ‘모디슈머’(modify+consumer)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전부터 소비자들이 응용하고 개발하던 음식이자 제품이었다. 뿌셔뿌셔, 뽀글이, 짜파구리 같은 이름은 제품명이기 전에 소비자들이 라면을 입맛대로 변형하고 즐기면서 붙인 이름이기도 했다.
라면이 ‘제2의 쌀’이던 시절의 라면 먹는 법이 양을 불리고 밥을 마는 것이었다면, 21세기의 라면 먹는 법은 서로 다른 종류의 라면을 섞어 새로운 라면을 창조하는 것이 되었다. 그리고 그런 새로운 라면의 대세는 국물 없는 라면, 그중에서도 ‘볶음면’이다. 볶음면 열풍은 한국을 벗어나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데, ‘Fire Noodle’로 유튜브를 검색하면 한국산 매운 볶음면에 도전하는 전 세계 인구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라면은 그저 음식이 아니라 하나의 놀이문화가 된 것이다.
저자들은 이렇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라면 회사들의 경쟁과 함께, 라면 시장도 변화도 기술하고 있다. 핵가족 시대에는 집에서 혹은 분식집에서 라면을 먹었다면 1인 가구가 급증하는 현재 라면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은 편의점이다. 편의점은 그저 라면을 판매하는 곳일 뿐 아니라 라면을 먹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에 반짝 집에서 먹는 봉지면의 양이 늘어났다. 라면을 어디에서 먹는가 또한 한국 사회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국수, 라면


빨간 국물 라면에서 하얀 국물 라면까지, 비빔 라면에서 볶음 라면까지, 사실 라면은 한국인이 즐기는 거의 모든 국수 요리를 망라하고 있다. 이제 라면은 그저 면 요리뿐 아니라 ‘한식’을 망라하고 있다. 순대볶음면, 미역국라면, 부대찌개라면 등이 속속 나오며 끼니로, 간식으로, 술안주로 소비되고 있다.
그렇다면 라면은 과연 어디까지 진화할까? 라면은 우주로 진출하기도 했지만 재난의 현장에 구호품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며, 꽃게니 채끝등심 넣은 고급 라면도 끓여 먹을 수 있지만 가장 싼 라면의 냄새에도 여전히 젓가락을 저절로 들게 된다. 라면이 어디까지 진화하든, 라면의 유혹은 계속될 것이다.  

작가 소개

김정현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 학사학위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SBS(서울방송) 기획실, 금강기획 마케팅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중앙대학교 광고PR연구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광고홍보학회 회장, 서울브랜드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이해와 활용》(2015), 《브랜드 자산관리》(2006)가 있고, 옮긴 책으로 《미디어 방정식》(2001), 《서구민주주의와 정치광고》(1997)가 있다.

 

한종수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롯데관광, 한국토지공사(현 LH), 세종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근무했다. 어릴 때부터 거의 모든 분야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역사책을 읽다가 2010년 첫 책 《세상을 만든 여행자》를 내놓았다. 거창한 역사 담론보다는 그 사이에 파묻힌 사람들의 흔적과 일화를 발굴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저술 작업을 주로 해왔으며, 이번 책의 저술도 그 일환에서 이루어졌다.
지은 책으로는 《강남의 탄생》(2016)을 비롯해 《서서울에 가면 우리는》(2018), 《2차 대전의 마이너리그》(2015), 《제갈량과 한니발 두 남자 이야기》(2013)가 있고, 옮긴 책으로 《영락제, 화이질서의 완성》(2017), 《환관 이야기》(2015), 《제국은 어떻게 망가지는가》(2012)가 있다.

 

목 차

책을 내며 …5

| 1부 | 라면의 탄생
1장. 세상의 모든 국수, 라면
 밀을 먹는 사람들, 빻고 빚다 …13 / 카이펑 시민, 국수에 빠지다 …16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세계로 …22 / 국수만큼 다양하고 간편한 음식이 있었던가 …23
 2장. 인스턴트 라면이 등장하다
 노동자의 국수, 라멘 …33 / 인스턴트 라면의 창시자 안도 모모후쿠 …36 / 오랜 역사와 현대 기술의 합작품 …42
스프 별첨 라면이라는 대혁신 …44

| 2부 | 대한민국 라면의 시작
3장. 라면, 바다를 건너다
 잘나가던 보험 회사 사장님과 꿀꿀이죽 …51 /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이 나오다 …57 / 안 팔리는 라면과 새로운 홍보 전략 …61 / 라면, 국민 식품이 되다 …65
 4장. 라면은 어떻게 한국인의 소울푸드가 되었나
 어디에도 없는, 한국 라면만의 맛 …73 / 라면 회사 흥망성쇠 …78 / 잘나가는 라면 업계의 명과 암 …82
너희는 라면에 계란 넣어 먹니? 우리는 라면에 소면 넣어 먹는다 …89 / 라면과 사재기 …91
 5장. 라면 안에 사회를 담다
 임춘애의 라면, 여의도광장의 라면 …101 / 커피 자판기보다 빠른 컵라면 자판기 …103
분식집에서 편의점으로 …107 / 라면, 소비자의 응용과 제품 개발의 변증법 …111 / 웰빙과 라면 …119

| 3부 | 라면의 새로운 시대
6장. 라면으로 놀다
 라면으로 하나 되리 …125 / 쿡방은 라면에서부터 …127 / 소비자의 레시피, 라면이 되다 …132
 7장. 라면 시장의 새로운 경향
 라면, 도전과 응전 …141 / 라면은 얼마나 비쌀 수 있을까 …145 / 편의점에서 용기면을 …150
 8장. 세계인과 함께 즐기다
Fire Noodles Challenge …163 / 한국 라면에 열광하는 외국인 …166 / 세계 라면 시장의 현황 …176

마치며 …186

 | 부록 1 | 한국 라면의 아버지, 이건 전중윤 …191
 | 부록 2 | 색다른 라면 레시피로의 초대 …225

참고문헌 …244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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