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총 2부작으로 구성되었어요. 전편은 1605년에 발표되었답니다. 후편은 1615년에 발표되었고 이듬해에 세르반테스가 사망했어요. 돈 키호테는 그 당시에 유행했던 기사도 소설을 조롱하기 위한 풍자소설입니다. 스페인의 라 만차라는 마을에 알론소 키하노라는 이름의 노인이 살고 있었어요. 그는 당시 유행하던 기사도 소
설에 빠져 밤낮 가리지 않고 탐독한 나머지 미치게 되어기사가 되기로 결심하지요. 그리고 세상에 정의를 외치고 불의를 타파하며 약자를 돕겠다는 원대한 꿈을 이루
고자 모험에 나서지요. 기사가 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돈 키호테로 고치고 이웃 마을의 평범한 여인을 공주로 삼아 둘시네아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그런 다음 증조부로부터 내려오던 낡은 갑옷으로 무장하고 비쩍 마른 말인 로시난테에 올라 세 번에 걸쳐 모험을 나선답니다. 첫 번째 모험에서는 상인들에게 맹목적인 믿음을 요구하지만, 상인들의 조롱과 매질만 돌아오지요. 만신창이가 되어 땅바닥에 나뒹굴며 첫 모험은 끝이 납니다.
두 번째 모험에서 돈 키호테는 자신을 돌보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위험을 불사해요. 하지만 승리는 단 몇 차례, 거의 항상 다치고 깨어지기만 할 뿐이지요. 그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없는 돈 키호테와 어떤 상황에서도 현실을 잊지 않고 욕심을 채우는 산초, 이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의 충돌은 독자들에게 끝없는 유쾌함과 해학을 준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1615년, 돈 키호테가 한 달간 집에서 요양하다가 세 번째로 집을 나서는 내용으로 후편이 출판됩니다. 여기서 카라스코에게 패해 기사로서의 모험에 종지부를 찍고, 집으로 돌아와 기사의 꿈을 잃은 돈 키호테는 우울증에 빠져 죽고맙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인류의 성서>이자 <소설의 원형>이라 칭송받는 『돈키호테』의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1547년 스페인의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에는 빚을 갚지 못해 재산을 압류당한 아버지 때문에 여러 곳을 전전하기도 하고 감옥살이도 하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1569년 마드리드 학교에 재직하고 있던 후안 로페스 데 오요스가 집필한 수필집 『역사와 관계』에 세르반테스의 시 네 편이 실렸는데, 이를 통해 문학 행보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해 세르반테스는 스페인 르네상스기를 대표하는 시인인 가르실라소에 심취하였고,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찢어진 종이라도 주워 읽는 열렬한 독서광이었다. 이때부터 1569년 이탈리아로 떠나기 전까지 기사 소설을 섭렵했으리라 추측된다.
1571년 디에고 데 우리비나 부대에 자원입대한 뒤 레판토 해전에서 부상을 당하여 <레판토의 외팔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1575년에는 동생 로드리고와 함께 귀국길에 오르던 중 터키 해적선의 습격을 받아 포로가 되었고, 그 후 5년간 알제에서 노예 생활을 하다가 1580년 삼위일체회 소속 수사의 도움으로 몸값을 치르고 자유의 몸이 되어 그해 10월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1597년에는 징수한 돈을 예금해 둔 은행이 파산하여 감옥살이를 하게 되는데 이때 『돈키호테』를 구상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 바야돌리드로 이주하여 1605년 『돈키호테』 1권인 『기발한 이달고 돈키호테 데 라만차』를 발표하고, 이 작품이 출간된 지 10년이 지나 1615년 그 속편인 『기발한 기사 돈키호테 데 라만차』를 발표한다. 이듬해 4월 세르반테스는 병석에 누운 지 20여 일만에 세상을 떠난다.
『돈키호테』는 기사 소설에 탐닉하다가 정신을 잃어 기사가 되겠다고 나선 한 엄숙한 미치광이 돈키호테와 순박하고 단순한 그의 종자 산초 판사가 만들어 낸 최대의 희극이자 비극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지구 상에서 성서 다음으로 많은 언어로 번역되고 아직까지도 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올 정도로, 『돈키호테』는 시대를 넘어선 숭고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옮긴이 : 박윤재
번역서로는 <나이로비의 종이집> <단짝 친구> <닭이 공룡이었을까> <할아버지는 나의 단짝친구> 등이 있습니다.
현재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재학 중이며 어린이들을 위해 <생각을 키우기> 관련 책을 집필 중입니다.
쓴 책으로는 <나도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어요!> <나도 지구를 구할 수 있어요!> <나도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요!> <빙하가 녹고 있어요!> <지구가 너무 뜨거워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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