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친근한 소재로 대중성 높인 <손안의 통일> 시즌 2
딱딱한 통일 교육에 교양과 재미를 담다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는 맞춤형 통일 교육서 <손안의 통일> 시리즈가 시즌 2로 돌아왔다. 통일부 통일교육원과 열린책들 출판사가 공동 기획·제작한 <손안의 통일>은 기존의 주입식 통일 교육을 탈피하고, 통일과 평화 문제를 독자 스스로 숙고하도록 이끄는 데 초점을 두고 기획된 문고 시리즈이다. <평화의 감수성을 기르는 교육>을 목표로 삼고, 독자들 스스로가 평화는 왜 필요한지, 평화와 통일이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고민하는 힘을 길러 준다. 2019년 『더 나은 통일을 위한 대화』, 『분단을 건너는 아이들』, 『우리의 소원은 평화』 등 5권을 처음으로 선보인데 이어, 2020년 새로운 소재와 보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 출간된 2020 <손안의 통일>(6~10권)은 <통일 교육>이라는 목적에 한정할 필요가 없을 만큼, 소재와 내용, 스토리텔링 면에서 대중 독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콘텐츠를 담고 있다. 역사, 여행, 예술, 미디어 등 가볍고 일상적인 소재를 특징으로 하고, 스토리텔링 방식도 가상의 역사 인물을 등장시켜 토론을 열거나(9권 『100년 전 역사에서 통일을 묻다』), 아빠와 딸의 대화 형식(7권 『아빠와 딸, DMZ를 걷다』)을 빌리는 등 친근감과 읽는 재미를 더했다.
그럼에도 각 권의 교양적 수준은 결코 낮지 않다. 박계리 교수의 『그림으로 떠나는 금강산 여행』은 풍부한 시각 자료에 저자의 인문지리학적 지식이 녹아 있어 금강산에 대한 매력을 실감나게 전달하고, 지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구본권 기자의 『북한 뉴스 바로 보기』 역시 북한 오보의 역사에 대한 꼼꼼한 정리가 돋보이며, 디지털 정보 사회의 현안인 가짜 뉴스 논란에까지 문제의식을 확장시킨다. 또한 2018년과 2019년에 진행된 <평화·통일비전 사회적 대화>의 결과를 분석한 『통일을 어떻게 생각하세요?』는 통일 교육과 <사회적 대화>의 유효성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진보와 보수, 세대와 성별에 무관하게 적절한 배움과 숙의 조건만 갖춰지면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북한과 통일 문제에서 서로 간의 입장차를 좁힐 수 있다는 사실이 실증적으로 제시되었다.
2020 <손안의 통일>은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몇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달라진 표지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 2019년 시리즈의 그러데이션이나 컬러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각 권의 내용을 상징하는 그래픽 요소를 활용하여 차별성을 두었다. 본문 역시, 각 권의 콘테츠 성격에 따라 삽화의 수를 가감했고, 사진이나 회화 작품, 그래프 등 시각 자료를 풍부하게 사용했다. 새로 바뀐 디자인 역시, 기존 통일 교육서의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벗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백준기 통일교육원장은 간행사를 통해 <평화·통일 교육>을 고담준론의 성에 가두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대중의 감성에 맞도록 전달>하겠다는 밝히고 있다. 또한 우리 시대를 <평화가 일상이 되는 시대, 통일을 마중 나가는 시대>로 정의하면서 <손안의 통일> 시리즈가 독자들에게 <평화·통일로 초대하는 초청장이자, 평화·통일이라는 복잡한 길을 안내해 줄 좋은 여행서>가 될 것임을 자신한다.
<평화·통일 교육>의 대중화에 선두에 선 <손안의 통일> 시리즈는 그만큼 책임도 무겁다. 앞으로 이 시리즈가 시민들에게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데 보탬이 되고, 일상 가까운 곳에서부터 평화의 감수성을 기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평화의 감수성이 널리 퍼지고 평화가 일상이 된 다음에는, 통일까지 가는 길이 그리 멀지 않을지도 모른다.
7권 아빠와 딸, DMZ를 걷다
아빠, DMZ에 가면 뭐가 있나요?
20세기 중반, 6·25 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우리는 그때의 상처를 입은 채로 아직도 임진강 주변에서 남과 북이 서로 대치 중이다. 이 책은 대학생 딸과 아빠의 대화 형식을 빌려 평소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비무장 지대와 민통선 인근의 문화유산을 답사한다. 오두산성부터 반구정까지, 호로고루성부터 자유의 다리까지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파주·연천의 한강 하류와 임진강, 한탄강 하류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이 지역은 한반도의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부터 인류의 거주 흔적이 가장 많았던 곳 중 하나이며, 지정학적·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젊은 세대는 평화와 통일의 당위성을 스스로 깨닫고, 기성세대는 체제를 뛰어넘어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분단의 경계에 숨겨진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서 독자 모두가 한민족 문화의 정체성을 고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이 책은 교육적 측면 말고도, 여가 활용 콘텐츠로서의 실용성도 더했다. 각 장 도입부에는 해당 지역의 사진과 답사 장소의 구체적인 주소, 주변 명소까지 소개하고 있어 답사나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작가 소개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1973년 부산 연제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동해중학교, 동인고등학교를 거쳐 1991년 연세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우리 문화와 역사에는 특별한 지식이 없는 너무나도 평범한 시민이었다. 1997년 처음 참여한 경주 문화 답사에서 큰 감명을 받고, 그 후 우리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독학으로 공부했다. 평소 <배워서 남 준다>라는 소신으로 많은 문화 답사 강좌 및 모임을 통해 우리의 전통 문화와 역사를 전파하고 있다.
2013년부터 5년간 글로벌 사이버대학교에서 <문화 해설사 입문>을 강의했다. 성균관대학교에서는 유교문화연구소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유교 문화 리모델링> 과목을, 서울자유시민대학에서는 문화재와 관련된 여러 과목을 강의했거나 강의 중이다. 현재 지우학문화연구소의 대표 작가이다.
지은 책으로는 「현판으로 읽는 우리 문화재」(전3권), 「실록으로 읽다」(전4권), 「나도 문화 해설사가 될 수 있다」(전5권) 등 시리즈와 『공자 왈 알아야 면장을 하지』, 『정조반차도: 8일간의 화성행차』, 『국립고궁박물관: 현장학습 1번지』(2017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 선정), 『답사여행 1번지 경주』, 『문화재 속 숨어 있는 역사』 등이 있다. 그 밖에 논문으로는 「2016 향교·서원 활용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가 있다.
목 차
<손안의 통일> 시리즈를 발간하며
서문
1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숨어 있는 광개토 대왕의 복수심
2 칠중성의 영국군은 <한국판 스파르타 300>이었다
3 허준 선생 앞에 줄을 서시오
4 조선 최대의 가짜 뉴스: 황희는 청백리다!
5 경기도 연천에 고려 종묘와 신라 왕릉이 있다?
6 과연 임진나루 옆 화석정은 선조의 피난길을 밝혔는가?
7 호로고루에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 있다?
8 정발 장군이 왜 거기서 나와?
9 임진각 <자유의 다리>가 강이 아닌 땅 위에 있는 이유
10 로또 맞은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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