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랑은 우리 가슴에 늘 준비된 마음입니다”
사랑 때문에 다만
사랑하는 일 때문에
울어본 적 있으신지요?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오직
한 사람이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을 꼬박 새워본 적 있으신지요?
_「사랑에의 권유」 중에서
누구에게나 그런 시절이 있다. 사랑하는 일 때문에 눈물짓거나, 한 사람이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을 꼬박 지새우는 그런 나날. 누군가는 ‘철없고, 어리석고, 서툰 인생’이라 할지라도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한때나마 지상에서 행복하고 슬프고도 외로운 사람이었음을” 증명하는 일이 아닐까.
길거리와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을 줍는 시인. 세상의 작고 소중한 것들을 간결한 시어에 담아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시인. 그를 설명하는 어떤 수식어보다 ‘풀꽃시인’이라는 한마디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시인.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쉽고 간결한 시의 언어로 80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나태주 시인이 힘겨운 시절을 건너고 있는 모두를 위해 특별한 테마시집을 출간했다.
세상의 모든 애인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신작 『사랑만이 남는다』는 나태주 시인이 세상의 모든 애인들에게 보내는 매우 특별한 러브레터다. 시인으로 살아온 50여 년, 그동안 쓴 수천 편의 시들 가운데서 뽑은 사랑의 시편과 신작으로 꾸민 시집이다. 전체 3부로 구성됐으며, 세상의 모든 애인들과 아내들과 딸들에게 보내는 시 142편을 수록했다.
이 책에서 시인은 설렘과 기쁨으로 출렁이는 사랑, 불안함과 초조함에 뒤척이는 사랑, 그리고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하는 사랑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80년 가까운 생을 통해서 노시인이 느끼고 깨달은 인생이란 바로 ‘사랑’이다. 그것은 멀리 있는 무지개가 아니라 우리 가슴에 늘 준비된 마음이다.
“누군가, 나보다 나이 젊은 사람이
인생에 대해서 묻는다면
첫째도 사랑이고 둘째도 사랑이고
셋째도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사랑하지 못해서 우울하고,
사랑하지 못해서 슬프고,
사랑하지 못해서 불안하고,
끝내 사랑하지 못해서
불행했던 거라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_‘시인의 말’ 중에서
다시 살아가기 위하여,
다시 사랑하기 위하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의 위로
일상이 불안함 속에서 흔들리는 순간, 시인은 따뜻한 축복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우리와 동행한다. 그리하여 이 순간을 살아가는 모두가 사랑만은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한다.
영화 「두 교황」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말한다.
“사랑 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예요.”
우리의 삶은 결국 사랑으로 귀결된다.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길 바라는 노시인의 간절한 바람에 우리가 응답할 차례다.
책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쑤안 록 쑤안 작가의 그림을 실어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시와 함께 담아낸다. 힘들거나 외로울 때, 우리가 시와 함께 숨 쉴 수 있다면 어떤 순간에도 마음이 무너지거나 무뎌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태주 시인과 함께 이제 조금 다른 식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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