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선정 2020 올해의 책★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에 발견하는
리나의 아주 특별한 겨울!
눈이 오는 소리를 들어 본 적 있나요?
조용히, 가만히, 새하얀 눈을 들어 보세요!
어느 겨울 아침, 리나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밖은 놀랄 만큼 조용했어요. 아침이면 들려오던 자동차 경적 소리도, 버스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무슨 일일까 궁금해 하며 창가 커튼을 연 리나의 눈에 아름다운 광경이 들어왔어요. 밤부터 내린 하얀 눈이 온 세상을 가득 덮고 있던 거예요!
리나는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에 눈이 들려주는 여러 가지 소리를 들어요. 쓰윽, 커다란 삽으로 길 위에 쌓인 눈을 퍼내는 소리, 뽀득 뽀득 폭신한 눈 위에 발자국이 남겨지는 소리, 톡톡톡 눈을 뭉치는 소리까지. 얼마 전부터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할머니도 오늘 이렇게 예쁜 눈이 쌓였다는 걸 알고 계실까요?
차분하면서도 세심하게 주변을 그리듯 묘사하는 글과 한 폭의 풍경화를 보듯 겨울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그림은 눈 내린 아침의 아름다운 풍경과 상쾌하고 차가운 공기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주인공을 따라 눈을 밟는 소리,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떨어지는 소리, 눈사람을 만들려고 눈뭉치를 두드리는 소리 등 평소에 쉽게 지나쳤던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평범하게 보이던 세상도 새롭게 보이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뽀드득 뽀드득, 쓰윽 쓰윽, 툭
눈 소리를 들으며, 아름답고 낯선 겨울 풍경을 만나 보세요!
가만히 있어도 입김이 나오고 코끝이 시린 겨울이 오면 우리는 폭신폭신하고 새하얀 눈을 기다립니다. 눈이 소복이 쌓인 길 위를 걷고, 눈썰매를 타거나 눈사람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저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를 설렘을 주는 눈은 겨울이 주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리나는 눈이 온 다음 날, 문 밖을 나서자마자 얼굴에 닿는 차가운 공기와 쌓인 하얀 눈에 반사되어 더욱 눈부시게 빛나는 햇빛을 느껴요. 하얀 눈은 아침이면 시끄럽게 울리던 자동차와 버스 소리를 모두 뒤덮어 버렸어요. 리나는 햇빛과 목도리 때문에 눈앞의 풍경들이 희미해졌지만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들은 더욱 또렷해졌다는 것을 알게 돼요. 리나가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리나의 귓가에는 그동안 놓쳤던 작은 순간들, 낯선 소리들이 들려 왔지요.
‘쓰윽쓰윽’ 길에 가득 쌓인 눈을 치우는 소리, ‘뽀득뽀득’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만들어지는 작고 귀여운 소리, ‘푸드득’ 소나무에 앉은 어치가 가지에 쌓인 눈을 발로 차 내리는 소리, ‘퍽’ 장난꾸러기 친구들이 눈뭉치를 던지는 소리 등 책을 읽으며 리나를 따라 눈 내린 겨울의 소리를 들어 보세요. 가만히 귀를 기울여 겨울이 만든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다양한 겨울의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눈이 들려주는 열 번째 소리는 고요함이란다.”
하얀 눈이 만들어 준 할머니와 손녀의 가슴 따뜻한 공감!
눈보라가 친 다음 날 아침, 리나는 쌓인 눈을 보고 할머니를 떠올려요. 그리고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가 잘 지내시는지 보고, 온 세상이 하얗고 예쁜 눈으로 덮인 걸 이야기해 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지요. 할머니랑 맛있는 포도잎 요리도 함께 만들면서요.
추운 날씨 속에서도 보고 싶은 할머니에게 가는 리나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해요. 만나자마자 따뜻한 포옹으로 인사를 한 할머니와 리나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포도 잎 요리를 만들기 시작해요. 준비한 포도 잎을 깨끗이 씻고 양고기와 쌀로 만든 맛있는 소를 가득 채워 완성된 요리는 거리에 쌓인 눈처럼 어느새 접시 위에 수북이 담기지요. 요리를 하며 추억을 쌓아가는 둘의 모습은 차가운 겨울의 풍경마저 따뜻하고 포근하게 만들어 주지요.
리나는 이제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할머니가 밤새 눈이 왔다는 것을 어떻게 아셨을까 궁금해 하며 오는 길에 들었던 눈이 만드는 아홉 가지 소리를 할머니에게 이야기해요. 그러자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창문을 열고 리나에게 눈이 들려주는 열 번째 소리를 들려줘요. 함께 눈을 맞으며 소리를 통해 공감하는 리나와 할머니의 모습은 독자에게 흰 눈만큼 포근하고 따뜻한 감동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드림웍스, 월트 디즈니가 사랑한 작가 케나드 박이 그려낸
고요하면서도 환상적인 겨울의 풍경!
책을 펼치면 눈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겨울의 풍경이 가득 펼쳐집니다. 드림웍스와 월트 디즈니에서 시각 개발 아티스트로 일했던 그림 작가 케나드 박은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의 풍경과 아름다움을 표현해 왔습니다. 《눈이 들려주는 10가지 소리》에서는 종이와 물감이 만나 생기는 질감과 부드러운 분위기를 겨울이라는 계절의 이미지에 담아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지붕 위, 자동차, 나뭇가지와 거리 위에 소복이 눈이 쌓인 풍경은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겨울의 차가운 공기마저 그대로 느껴지게 합니다. 여러 장면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눈이 내린 풍경은 한 폭의 멋진 풍경화를 보는 듯하고, 인물들의 모습은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며 독자들의 기억 속에서도 익숙한 소리를 상기시킵니다. 많은 눈이 내려 온통 하얀색이 된 마을의 모습은 고요한 가운데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분위기를 보여 주지요.
리나가 무심코 지나쳤던 소리들에 집중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주변을 관찰했듯이 가만히 눈을 감고 자연이 만들어 낸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과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캐시 캠퍼
그래픽 노블, 그림책, 동화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Lowriders to the Center of the Earth》로 푸라 벨프레 상을 수상했습니다. 레바논 출신 할머니가 그랬듯이 가족, 친구들과 모여서 포도 잎 요리(와락 에납)를 하기를 좋아합니다. 또한 지역 봉사 활동으로 여러 초등학교에서 사서로 일하면서 많은 어린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그린이 : 케나드 박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아내와 세 마리 고양이를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안개가 보이세요?》, 《궁금해 궁금해》 등이 있으며 《안녕, 가을》, 《안녕, 겨울》, 《안녕, 봄》을 쓰고 그렸습니다.
옮긴이 : 홍연미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출판 기획과 편집을 했습니다.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기분을 말해 봐!》, 《도서관에 간 사자》, 《작은 집 이야기》, 《오싹오싹 팬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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