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고객평점
저자요조
출판사항마음산책, 발행일:2021/01/30
형태사항p.235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0906600 [소득공제]
판매가격 14,000원   12,6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63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발을 헛딛고 패배해도 끝내 무언가 만든다
요조가 말하는 예술가의 하루하루


뮤지션이자 작가, 제주의 동네 서점 ‘책방무사’의 대표인 요조의 산문집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이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은 요조의 음악과 일상, 다방면의 예술가들, 인간관계, 달리기, 채식, 책방 운영에 이르기까지, 요조의 내면을 만들어온 다종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산문집이다. 그동안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오늘도, 무사』 『아무튼, 떡볶이』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공저) 등을 통해 뮤지션뿐 아니라 작가로서의 활동을 이어온 요조는, 1년여 만에 선보이는 단독 산문집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을 통해 보다 내밀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냈지만 대부분 한 가지 주제를 두고 글을 썼다면, 이 책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은 요조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본격적인 첫 산문집이라 할 수 있다. 읊조리듯 노래하며 사람들의 두 귀를 쫑긋 세우게 했던 그가 써 내려가는 문장들은 작가를 닮아 나직하면서도 위트 있다.


뮤지션이라는 명찰을 그렇게 포기 못 하면서 왜 곡은 쓰지 않는 거야? 라는 질문이 뾰족하게 나를 겨냥하는 것을 발견한다. 그때마다 나에게조차 잘 안 들릴 만큼 작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겁나서.” _24쪽


책에서 먼저 두드러지는 것은 음악가로서 요조의 모습이다. 싱어송라이터로서 곡이 안 써진다고 울적해하면서도 동료 뮤지션(시와)의 노래를 면밀히 들어보며 애정을 표하고, 무대에 올라가는 것이 겁이 날 때면 ‘아주 용감하게 겁이 나’라고 고백한다. 그러한 요조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은 바로 예술가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싶어진다. 애정이 클수록, 마음이 클수록 발을 헛딛거나 패배하는 경우는 많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예술가는 그 자리에서 끝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예술가들의 작업을 보고 있으면, 실패란 과연 무엇인가 곱씹어보게 된다. 실패를 하더라도 그를 바탕으로 열매를 맺고야 마는 직업, 바로 예술가의 정체성일 것이다.


담담하고 의연하게,
나, 타인, 사회로 확장되는 시선


요조의 시선이 우선 머무는 곳은 가족과 애인 등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다. 자못 덤덤하게 이야기하지만 그들을 향한 애정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특히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을 떠올릴 때, 요조는 ‘너무 슬프다’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자신의 일상의 변화를 가만히 털어놓는다. 동생의 죽음 이후 지하철을 타지 못하던 요조가 처음으로 지하철 혼자 타기에 성공하던 날,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두고 마치 ‘축하해!’ 하고 박수를 쳐준 것 같았다는 일화는 요조의 상실감에 깊이 감응하게 만든다. 그리고 어떤 상실감은 결코 극복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 그저 살아낼 뿐이라는 사실을 요조의 글을 읽으며 깨닫게 된다.


제가 보고 듣는 많은 것들을 어쩔 수 없이 수현이라는 필터를 거쳐 느끼고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는 것을 한결 가볍고 자연스럽게 여겨보기로 했습니다. 수현을 잃은 경험과 상실감이 극복되지 않아도 좋은 채로, 저는 앞으로도 느끼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수현을 사용해보겠습니다. 수현을 이야기하다가 재미있으면 웃고, 수현을 이야기하다가 슬퍼지면 울도록 하겠습니다. _55쪽


또한 책에는 요조가 만난 타인들이 다수 등장한다. 임경선, 장강명, 하재영, 김완, 권여선 작가를 비롯하여 현대미술가 민준기, 박서보까지…… 그가 애정을 보이는 인물들은 다양하다. 요조는 일상 속에서 이들과의 만남을 자연스레 녹여낸다. 시래기 볶음을 만들다가 문득 떠오른 친구 민준기의 전시를 보러 가고, 임경선 작가에게 호텔을 즐기는 법을 배우며, 팟캐스트 진행을 하며 권여선 작가를 만나 ‘술과 안주’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이들이 그려내는 다정한 풍경은, 요조의 글과 시선이 ‘나’에서 ‘타인’으로, 그리고 ‘사회’로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데 밑바탕이 된다.


처음에 그는 커피를 마시자며 나를 호텔로 데려갔다. 호텔에서 커피 마시는 거 처음이라고 쭈뼛거리는 나를 데리고 다니면서 봐봐라, 요조야, 호텔에는 말이다, 이렇게 옷 가게도 있고, 술집도 있고, 풀장이 있기도 하고…… 하면서 호텔의 내부를 일단 주눅들지 않은 폼으로 걸을 수 있도록 가르쳐주던 임작가는, 그다음엔 호텔에서 밥을 사주고, 또 그다음엔 술을 사주고, 그다음 번에는 룸서비스를 시켜주고…… 아주 재능교육식, 스텝 바이 스텝으로 나를 호텔에 길들여갔다. _225쪽


요조의 글은 ‘나’와 ‘너’를 넘어 ‘사회’로 차츰 확장되어간다. 그리고 이 확장은, 요조가 만나온 사람뿐 아니라 겪은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책방을 운영하며 도서 정가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채식을 지향하며 자연스레 식문화와 동물권을 돌아본다. 또한 자영업자로서 부당한 일을 겪으며 얼굴을 붉힐 일이 생기면, 거리로 나와 집회를 하는 사람들의 ‘구겨진 얼굴’을 떠올리기도 한다. 무엇이 ‘옳다’고 주장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보고 고민하는 그의 글을 통해, 독자들은 사회문제와 나의 삶을 연결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 또한 얻게 될 것이다.


거리에도 ‘구겨진 얼굴’은 많다. 집회 현장에 나와 앉아 있는 사람들. 그들은 조용하고 얌전하지 않다. 늘 화를 내고, 얼굴을 빨갛게 만들며 언성을 높이고, 머리를 깎고 피를 토할 듯 절규하고 있다. 나는 그 구겨진 얼굴들을 보며 이제 절대로 ‘저렇게까지 흥분할 일이야?’ 하고 생각하지 않는다. 죽고 싶을 만큼 매일같이 겪는 불평등과 차별들, 아무리 좋게 말해도 듣지 않고 변하지 않아 결국 얼굴이 꾸깃꾸깃 구겨진 채로 거리에 나온 노동자들과 여성들, 장애인들, 그 밖의 약자들. 언제 어디서든 어떤 구겨진 얼굴을 마주했을 때 ‘얼굴을 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당신의 얼굴이 이렇게 구겨지도록 만들었는지를 묻는 것. 최대한 자주 그 구겨진 얼굴을 따라 옆에 서는 것. 책방을 운영하면서 힘들고 귀하게 배운 태도이다. _176쪽


“부드럽게, 허벅지가 터지지 않게”
매일매일 쌓아가는, 성실한 예술가의 감각


책은 이십 대, 음악 작업을 꿈꾸며 다른 예술가들의 삶을 탐독하던 시절부터 어느덧 여러 장의 음반과 책을 낸 음악가이자 직업인이 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요조의 삶의 궤적으로 촘촘하다. “예술가란 모름지기 환상을 좇는 나약하고 불안한 존재여야 한다”라고 믿었던 이십 대의 요조는, “꾸준하게 운동하고, 영양제도 먹고, 인사도 미국 사람처럼” 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건강하고 튼튼하게, 성실하게 음악을 하고 글을 쓰며 어느덧 데뷔 13년차 아티스트가 된 것이다. 그의 다정하면서도 시시콜콜한 삶의 기록을 따라가보자. 어느덧 한 여성 예술가의 삶의 자세가 몸에 스며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 틈에 조용히 서서 여기까지 올라온 태도에 대해 오래 생각했다. 모든 걸 이렇게 하자. 책방도 음악도 글도, 내 나머지 인생 속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다 이렇게 하자. 부드럽게, 허벅지가 터지지 않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눈을 오랫동안 꾹 감았다. _157쪽  

작가 소개

요조
뮤지션, 작가.
<My Name Is Yozoh> <나의 쓸모>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 등의 앨범을 냈고, 『오늘도, 무사』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아무튼, 떡볶이』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공저) 등의 책을 썼다. 2015년 서울 종로구에서 ‘책방무사’를 열었고, 2016년 제주 성산읍 수산리로 옮겨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목 차

7 책머리에

이 직업은 명백하게 멋이 있다

17 건강하고 튼튼한 예술가가 되는 법
23 겁쟁이 음악가의 친구
29 시는 언제나 어렵고 그것은 나에게 아주 쉬운 일이다
33 너의 이름에 바칠 수 있는 코드
40 아침의 저주
46 아름다운 것을 무서워하는 일
51 지원에게
57 그저 막상막하로써 - 김숨, 『L의운동화』를 읽고
63 답답하면서도 어쩐지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나의 굴레
69 자는 얼굴

아름다움은 재미있다

77 Between Us
 86 시래기 볶음을 만들다가 친구의 바다에 놀러 가기
92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98 할아버지
106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
114 나는 나의 남은 인생을 내 주변의 멋진 사람들을 흉내 내면서 살고 싶다
123 나는 『아무튼, 떡볶이』라는 책을 쓰고 이런 일이 있었다
133 아름다움은 재미있다
138 나의 크고 부족한 사랑
142 정말 재미있다
150 부드럽게, 허벅지가 터지지 않게
158 작았다가 커다래지는 우리들

옆에 서기

167 동네 책방을 운영하며 가장 크게 느껴지는 어려움
173 구겨진 얼굴
177 가장 불쌍한 것은 인간
181 저는 채식주의자이고 고기를 좋아합니다
189 택시는 좋은 것이다
199 어깨, 홍갑, 수진
205 배가 부르고 기분도 좋아지는 나라
209 참 예쁜 것
213 사유의 공격
219 길고 꾸준하게 먹는 일
224 호텔에서 묵는 일에 레벨을 매길 수 있다면 나는 레벨 1이다
232 오래 살아남기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