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겨울잠에서 깨어났을 뿐인데 주위의 환경이 이렇게 변하다니, 더구나 내가 곰이 아니라니!
겨울잠에서 깨어나 보니 숲은 사라지고 커다란 공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눈을 비비고 팔을 꼬집어보아도 꿈이 아닌 현실입니다. 게다가 난데없이 나타난 공장 감독은 버럭 화를 내며 작업장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칩니다. 곰은 얼마나 놀라고 당황했을까요?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인간들 틈에서 좌절했던 곰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기준에서만 판단을 내리는 선입견과 고정 관념이 얼마나 진실을 왜곡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반복된 거짓말에 속지 않기
바르고 분명한 사고력을 지닌 한 개인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계속 듣게 되었을 때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요? 작가는 이 이야기에서 곰은 거짓을 주장하는 다수의 힘에 영향을 받는 개인이나 국가를 상징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거짓말을 계속 듣다 보면 나중에는 그것이 사실처럼 여겨져서 자신의 신념은 무너져 버립니다. 그러나 결국 본래의 생각과 논리에 따라 거짓을 판단하는 현명함이야말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다른 사람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권리
나는 나인데 자꾸 주변에서 너답지 않다고 말할 때 우리는 흔들립니다. 마치 “나는 곰이에요, 곰이라고요.”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곰처럼 말입니다. 타인들에 의해 내 존재가 규정되고 그들이 씌운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모습은 현대사회에서 흔하게 마주칠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하지만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그냥 나니까요. 곰이 진짜 곰인 것처럼.
어린이, 청소년, 어른이 다 함께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현대사회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
“곰이라고요, 곰!”은 심각한 자연 파괴와 그에 따른 피해, 그리고 흔들리는 정체성과 존재감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정체성을 부정당하고 존재감을 상실했던 곰의 모습을 통해 놓쳐서는 안 될 진실이 무엇인지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프랭크 태슐린
미국의 만화 영화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며 감독이다. 13세 때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뉴욕에 있는 만화 영화 스튜디오에서 보조원으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19세 때 워너브라더스 사에 들어가서 ‘포키 피그’ 시리즈를 만들면서 만화가로서 자리를 굳혀 나갔다. 그 후 월트 디즈니, 컬럼비아 등 대형 영화사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였고, LA타임즈에 시사만화를 그리기도 하였다. 1946년부터 1952년에는 어린이를 위해 ‘곰이라고요, 곰!’과 같은 형식의 시리즈 동화 4편(곰, 주머니쥐, 바다거북, 세계)을 썼다. 특히 첫 책인 ‘곰이라고요, 곰!’은 세간의 화제를 모았고, 1967년에 MGM 영화사에서 만화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옮긴이 : 위정현
1999년 『아동문학평론』에 ‘달님이 보고 있어’가 당선되어 아동문학가로 등단했다. ‘누리네 새 집’, ‘난닝구 100빵구’, ‘똥돼지 마을’ 등의 동화를 발표하였고, 그림책 ‘호두’를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 책으로는 ‘소리 괴물’과 ‘풀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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