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사전 서평단 100인의 마음을 뜨겁게 울린 책 ◆◆◆
“큰 울림을 주는 그림책!” kyo*******님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함께 지켜 내야 한다." xx_m******님
“책을 읽고 난 후 이야기할 것이 넘쳐 났던 책! 읽고 또 읽게 된다.” das******님
“아이도 어른도 함께 읽어 보면 좋을 책.” kim*****님
읽는 재미와 보는 맛, 사회적 호소력을 지닌 작가 강경수의 신작
우리 사회의 면면을 비틀어 재미있는 이야기로 버무리는 필력, 날카로운 아이러니와 정교한 은유, 아기자기한 그림체에 녹아 있는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마음이 특징인 작가 강경수의 작품은 읽는 이를 순식간에 사로잡는다. 기본적 인권을 누리지 못하고 지구촌 곳곳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 나가는 어린이들의 현실(『거짓말 같은 이야기』), 인간 속성에 대한 성찰(『꽃을 선물할게』)을 말하는 작품들을 선보여 온 그가 이번에는 기후 위기 시대의 오늘을 그린 『눈보라』로 작가적 행보를 이어 간다. ‘이렇게 저렇게 하면 잘 적응해서 살 수 있다.’라는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대로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끝까지 밀고 나가 우리를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선 굵은 작품이다. 쓰레기통을 뒤지는 커다란 북극곰의 모습이 등장하는 표지는 낯선 풍경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어지는 막힘없는 전개와 다채로운 화면이 단번에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잡아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아이들과 꼭 함께 읽어야 할 이야기
눈이 몰아치던 날, 하얗게 빛나는 털을 갖고 태어난 북극곰 ‘눈보라’를 소개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때 새하얀 겨울 왕국의 제일가는 사냥꾼이었지만 빙하가 녹아내리는 오늘날 북극에서 눈보라는 굶주림에 시달린다. 사냥터인 얼음을 잃고 땅 위를 걸어야 하는 눈보라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사람이 사는 마을을 찾는다. 그러나 그런 눈보라가 맞닥뜨린 것은 북극곰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고함과 무자비하게 날아드는 돌, 그리고 위협적으로 번뜩이는 총구다.
『눈보라』는 북극곰 ‘눈보라’의 여정을 통해 전례 없는 기상 이변이 만든 기후 난민의 현실과 그들을 쉽게 외면해 버리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비추어 보인다. 나아가 오늘날의 위기를 일으킨 인류의 책임을 직시하게 한다. 작가 강경수는 북극곰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중계하며 익히 들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희미한 실루엣에 불과했던 우리 이웃의 삶을 눈앞에 펼쳐 보인다. 그리고 강력한 목소리로 우리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인다. 작가는 눈보라의 이야기로 지금의 위기에는 해결책이 있으며, 그 해결책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때때로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봐야 한다.
그 모습이 설령 아름답지 않더라도…….”
_강경수
거짓에 환호하는 사회에 대한 흥미롭고 날카로운 풍자
스스로 사냥해서 살아가는 본능을 잃고 쓰레기통을 뒤지며 삶을 이어 가던 북극곰 ‘눈보라’는 사람들이 적대하는 북극곰의 모습을 감추기로 한다. 대신 귀여운 모습으로 사랑받는 판다로 변신한다. 진흙을 몸에 발라 판다같이 꾸미고 사람들 앞에 나타난 눈보라는 전에 없던 환대를 받는다. 돌을 던지던 마을 사람들이 진수성찬을 내오고 부드러운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달라진 것은 검은 무늬뿐인데 전과 달리 눈보라를 대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진실과 거짓의 구별을 어렵게 하고, 허황된 삶을 좇도록 종용하는 우리 사회의 일면을 풍자해 보인다.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사랑받기 위해 본모습을 감추었던 눈보라는 짧은 순간이나마 자신을 구원했던 거짓말로 인해 다시 위기에 처한다. 무장한 사람들 무리 한가운데에서 맨몸으로 정체를 들키게 된 것이다. 그 순간 눈보라를 구하는 것은 뜻밖에도 눈보라 자신의 본래 모습이라는 반전을 선보이며 『눈보라』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성장담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흰 눈보라에 동화되어 가는 북극곰의 발걸음이 그가 북극곰답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에 가 닿기를, 나아가 우리가 그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희망하게 한다.
작가 소개
낙서와 공상을 좋아하고, 아들 파랑이와 장난치며 놀기를 좋아한다. 만화를 그리면서 그림을 시작했고, 지금은 선보이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가 되었다. '코드네임' 시리즈는 작가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꿈’을 마음껏 펼쳐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많은 동화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 《화가 나!》, 《고민 해결사 펭귄 선생님》, 《커다란 방귀》, 《나의 엄마》, 《왜×100》 등이 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2011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 상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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