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춥고 아름다운 나라에 살고 있던 새하얀 큰곰,
사라지는 얼음의 땅을 떠나 새 보금자리를 찾아 나서다
기후 변화를 맞게 된 북극곰의 눈으로 점점 멀어져 가는 ‘자연 환경’과 두렵고 낯선 ‘인간 세상’의 모습을 보여 주는 그림책, 『하늘에 별이 된 곰』이 썬더키즈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반짝이고 차가운 땅, 아름다운 얼음의 나라가 녹아 사라지면서 자신의 보금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새하얀 큰곰의 여정을 곰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큰곰은 어디를 가도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찾지 못하고, 결국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 발을 딛게 된다. 곧 인간들은 그 무엇보다 차갑고 날카로운 태도로 자신들이 제멋대로 정해 놓은 ‘인간의 땅’에서 큰곰을 내쫓는다.
지치고 배고픈 큰곰이 움직일 힘조차 없을 때, 어느 작은 인간이 다가와 친절을 베풀지만, 그것도 잠시, 큰 인간들이 다시 나타나 큰곰은 작은 인간과도 헤어진다.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고 친구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큰곰은 자신의 마음을 늘 편안하게 해주는 밤하늘에 올라가 영원히 살아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자신의 지친 몸을 이끌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몸을 밤하늘에 쏘아 올린다.
큰곰은 정말 밤하늘의 별이 되었을까? 점점 뜨거워지는 인간 세상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이 책을 쓰고 그린 작가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 그리고 우리와는 조금 다른 존재들을 아끼고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이 책을 만들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작가와 한마음이 되어 지구와 그 안에서 살고 있는 모든 생물이 언제까지나 자신의 보금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책을 덮을 것이다.
“곰이 살 수 없는 세상은 결국 인간도 살 수 없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과 인간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하는 그림책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된 북극곰은 먹이사슬로는 가장 위에 놓여있는 지상 최대의 육식 동물이다. 또한 삶의 대부분을 바다와 빙하 주변에서 보낸다. 하지만 2050년이 되면 우리는 북극곰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가장 큰 이유는 기후 변화 때문이다. 현재 지구의 기온은 계속 올라가고 있으며, 그로 인해 북극의 얼음 면적이 계속 줄어들고 북극곰의 먹잇감과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
현재 우리는 수 만년 된 빙하가 녹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북극곰이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뒤지다 쓰러지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고 있지만, 기후 변화를 막겠다는 간절함이나 적극적인 실천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기후 변화가 우리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구의 온도가 계속 올라가면 생태계의 먹이 사슬이 무너지고, 인간들 또한 식량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폭염과 가뭄, 홍수 등의 자연재해도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땅이 사막이 되어 가고, 기상 이변이 수시로 일어나며, 바다가 높아져 섬이 사라지는 지금의 상황을 보고도 당장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만으로 안일하게만 대처한다면, 머지않아 우리는 생존을 위협 받게 될 것이고, 그때는 이미 되돌리기엔 너무 늦을 것이다.
이 그림책을 통해 북극곰과 북극 생태계를 보전하는 일이 결국 우리 인간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일러 주며, 우리가 해야 할 노력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하고 실천해 보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알렉시스 스넬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났으며, 카디프에서 판화 학위 과정을 마치고 웨일스와 리즈 지역에서 전시를 계속했습니다. ‘리놀륨’이라는 바닥재 종류를 손으로 잘라 작업을 하며, 오래된 성냥갑이나 레코드 커버, 엽서나 서커스 및 영화 등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여러 책의 표지를 디자인했고, 어린이 SF문학 『Dr Who: Twelve Angels Weeping』의 삽화를 그렸습니다. 『하늘에 별이 된 곰』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옮긴이 : 류재향
대학에서 국문학과 스토리텔링, 영문학을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 《욕 좀 하는 이유나》 등이 있다. 2020년 웹진 《비유》 28호에 단편 〈우리에게 펭귄이란〉을, 계간 《창비어린이》 69호에 단편 〈달팽이가 간다〉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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