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17 민주주의와 독재 (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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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크리스티안 마이어, 한스 레오 라이만 외
출판사항푸른역사, 발행일:2021/01/27
형태사항p.300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612186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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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민주주의’와 ‘독재’, 반대 개념으로 이해되는
두 개념이 실제 역사에서는 어떻게 사용되었는가


‘민주주의’와 ‘독재’,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격렬한 ‘운동개념’
 ‘민주주의’와 ‘독재’만큼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격렬한 ‘운동개념’을 찾기란 쉽지 않고 정치적 정동의 8할이 여기에 투여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니, 코젤렉 사전의 번역에서 이 두 항목이 이제야 등장한 점이 오히려 의아할 일이다.
물론 그런 격렬함에 상응하는 신념의 강렬도 같은 것을 이 개념 사전에서 찾을 수는 없지만, 대신 두 개념이 촉발하는 운동이 더 차분하면서도 풍부한 논쟁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민주주의’와 ‘독재’ 개념, 하나의 서사로 봐야
이 사전이 그야말로 ‘중립적’이고도 ‘객관적’으로 민주주의와 독재 개념의 역사를 공평무사하게 집약했다는 말은 아니다. 그 어떤 사전도 엄밀한 중립과 객관을 달성할 수 없고 사실 그런 의미의 중립과 객관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이미 학계에 널리 승인된 사실이다.
따라서 말이 사전일 뿐 어디까지나 개념사를 표방하는 하나의 서사로 보아야 옳고 그래야만 이 ‘사전’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민주주의’와 ‘독재’ 사이의 관계에 유의해야
특히 민주주의와 독재 항목은 매우 흥미로운 증상들을 보여주는 서사이며 그 때문에 어쩌면 강렬한 다시쓰기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사전이라는 형식 자체가 실상 다시쓰기 욕망을 전방위적으로 부추기기에 매우 적합하며, 코젤렉을 비롯한 사전 집필자 본인들의 야심이 어떠하든 이 사전은 스스로를 부연하고 교정하고 비판하는 다른 많은 서사들을 자극하는 데서 가장 큰 보람을 찾을 법하다.
민주주의와 독재 항목도 곳곳에 붙잡고 이어나갈 단서들과 더불어 포착하여 채워야 할 결락들이 흩뿌려져 있다. 무엇보다 이 사전 자체에서는 별도의 항목으로 기술되어 연결점이 분명히 강조되지는 않았지만 민주주의와 독재 사이의 관계를 읽어내는 데 유의한다면 여러모로 흥미로운 해석이 나올 법하다.


‘민주주의’와 ‘독재’ 관계의 더 많은 해석을 추동하다
옮긴이도 이야기하듯이 “둘 사이의 경계는 의외로 희미”(222쪽)하다. 민주주의 개념이 독재와 결부되는, 그래서 점차 ‘독재 아닌 것’으로 정의되는 과정은 민주주의로서는 얄궂은 운명이자 쇠퇴일 테고 독재의 입장에서는 ‘자유 수호’라는 이름의 민주주의와의 결속이 자기정당화를 용이하게 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이 사전은 그렇듯 더 많은 해석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민주주의와 독재에 관한 더 나은 이해에 기여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크리스티안 마이어
독일 고대역사가. 1981년에서 1997년 퇴임까지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고대사 교수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잘 알려진 《케사르와 아테네인》, 《세계사의 새로운 시작》 등이 있다.


지은이 : 한스 레오 라이만
독일의 교육학자, 사회교육가, 역사가. 함부르크 독일연방군대학교Universitat der Bundeswehr 교육학 교수를 역임했다.


지은이 : 한스 마이어
독일의 정치학자, 정치가, 저널리스트, 역사가. 프라이부르크 등지에서 역사, 독문학, 철학 등을 공부했다. 뮌헨대학교 정치학 교수, 바이에른 주 문화부 장관 및 주 의원 등을 역임했고, 카를 야스퍼스상 등 수많은 학술 및 문화상을 받았다.


지은이 : 라인하르트 코젤렉
‘위대한 아웃사이더’, ‘18세기 철학자’, ‘홀로 서면서도 여러 경계에 걸친 인물’. 개념사 사전의 선구자 코젤렉을 달리 부르는 이름들이다. 그렇듯 그는 유럽 근대사 연구에서 빼어난 업적을 쌓았지만 스스로 ‘역사가 동업조합’의 울타리에 들지 않았다. 그는 늘 언어와 사실, 주관과 객체 사이의 중간지점에 서서 구조주의와 탈구조주의의 한계를 직시했다.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그의 이력은 역사학을 전공하면서도 철학과 정치이론에 더 많이 기울었던 하이델베르크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오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카를 뢰비트,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마르틴 하이데거, 카를 슈미트 등이 청년 코젤렉을 키운 이론가들이다. 시간운동의 역사철학, 번역의 해석학, 정치적 인류학이 이들로부터 흘러나와 코젤렉의 개념사 이론에 녹아들었다.
그렇지만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의 골격을 이룬 ‘경험공간’과 ‘기대지평’은 그의 독창적인 인식체계다. 그 줄기에서 그는 사회적, 정치적 변화의 지표이면서 그 요소가 되는 개념의 세계를 발굴했다. “‘근대’라는 위기의 시대에 수많은 ‘투쟁개념들’이, 다가오는 역사적 운동을 이념적으로 선취하면서 실천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명제가 역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것이다.
그는 그렇게 객관주의와 주관주의 사이의 해묵은 경계선에서 홀로 서면서 《비판과 위기Kritik und Krise》(1959), 《개혁과 혁명 사이의 프로이센Preußen zwischen Reform und Revolution》(1967), 《지나간 미래Vergangene Zukunft》(1979), 《시간의 층위Zeitschichten》(2000), 《개념사Begriffsgeschichten》(2006) 등의 저술을 남겼다.

 

지은이 : 베르너 콘체
독일 역사학자. 1950~60년대까지만 해도 역사학의 방법론은 정치사에 편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콘체는 산업화 이후 전개되는 역사적 과정에 경제시스템, 인구발전, 소득분배와 같은 사회적 요인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회사Sozialgeschichte를 주장함으로써 독일 학계에 주목을 끌었다.
주요 저서로 《농민해방과 도시질서Bauernbefreiung und St?dteordnung》(1956), 《독일 민족. 역사의 결과Die Deutsche Nation. Ergebnis der Geschichte》(1963) 등이 있다. 특히 오토 브루너, 라인하르트 코젤렉과 함께 펴낸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원제는 《역사적 기본개념, 독일 정치?사회 언어 역사사전Geschichtliche Grundbegriffe. Historisches Lexikon zur politisch-sozialen Sprache in Deutschland》)은 가장 주요한 업적으로 꼽힌다.

 

지은이 : 라인하르트 슈툼프
독일의 군사역사가. 콘체와 코젤렉의 지도로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역사 기본 개념》 사전 편집 조교를 지냈다. 이후 프라이부르크 군사역사연구소MGFA 학술 자문 수석, 《군사역사》지 편집인, 독일 국방부 고위 관료를 지냈다.


지은이 : 에른스트 놀테
독일의 철학자이자 역사가.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하이데거의 지도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쾰른대학교에서 현대사 분야로 교수 자격 논문을 썼다. 마르부르크 및 베를린 자유대학교 역사학 교수를 지냈다. 파시즘 연구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엮은이 : 오토 브루너
오스트리아 역사학자. 베르너 콘체와 함께 ‘근대 사회사 연구회Arbeitskreis f?r moderne Sozialgeschichte’를 조직했다.
주요 저서로 《향촌과 지배Land und Herrschaft》(1939), 《사회사로의 새로운 길Neue Wege der Sozialgeschichte》(1956), 《중세기의 유럽 사회사Sozialgeschichte Europas im Mittelalter》(1978) 등이 있다. 특히 베르너 콘체, 라인하르트 코젤렉과 함께 펴낸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원제는 《역사적 기본개념, 독일 정치.사회 언어 역사사전Geschichtliche Grundbegriffe. Historisches Lexikon zur politisch-sozialen Sprache in Deutschland》)은 가장 주요한 업적으로 꼽힌다.


엮은이 : 베르너 콘체
독일 역사학자. 1950~60년대까지만 해도 역사학의 방법론은 정치사에 편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콘체는 산업화 이후 전개되는 역사적 과정에 경제시스템, 인구발전, 소득분배와 같은 사회적 요인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회사Sozialgeschichte를 주장함으로써 독일 학계에 주목을 끌었다.
주요 저서로 《농민해방과 도시질서Bauernbefreiung und St?dteordnung》(1956), 《독일 민족. 역사의 결과Die Deutsche Nation. Ergebnis der Geschichte》(1963) 등이 있다. 특히 오토 브루너, 라인하르트 코젤렉과 함께 펴낸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원제는 《역사적 기본개념, 독일 정치?사회 언어 역사사전Geschichtliche Grundbegriffe. Historisches Lexikon zur politisch-sozialen Sprache in Deutschland》)은 가장 주요한 업적으로 꼽힌다.

 

엮은이 : 라인하르트 코젤렉
‘위대한 아웃사이더’, ‘18세기 철학자’, ‘홀로 서면서도 여러 경계에 걸친 인물’. 개념사 사전의 선구자 코젤렉을 달리 부르는 이름들이다. 그렇듯 그는 유럽 근대사 연구에서 빼어난 업적을 쌓았지만 스스로 ‘역사가 동업조합’의 울타리에 들지 않았다. 그는 늘 언어와 사실, 주관과 객체 사이의 중간지점에 서서 구조주의와 탈구조주의의 한계를 직시했다.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그의 이력은 역사학을 전공하면서도 철학과 정치이론에 더 많이 기울었던 하이델베르크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오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카를 뢰비트,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마르틴 하이데거, 카를 슈미트 등이 청년 코젤렉을 키운 이론가들이다. 시간운동의 역사철학, 번역의 해석학, 정치적 인류학이 이들로부터 흘러나와 코젤렉의 개념사 이론에 녹아들었다.
그렇지만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의 골격을 이룬 ‘경험공간’과 ‘기대지평’은 그의 독창적인 인식체계다. 그 줄기에서 그는 사회적, 정치적 변화의 지표이면서 그 요소가 되는 개념의 세계를 발굴했다. “‘근대’라는 위기의 시대에 수많은 ‘투쟁개념들’이, 다가오는 역사적 운동을 이념적으로 선취하면서 실천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명제가 역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것이다.
그는 그렇게 객관주의와 주관주의 사이의 해묵은 경계선에서 홀로 서면서 《비판과 위기Kritik und Krise》(1959), 《개혁과 혁명 사이의 프로이센Preußen zwischen Reform und Revolution》(1967), 《지나간 미래Vergangene Zukunft》(1979), 《시간의 층위Zeitschichten》(2000), 《개념사Begriffsgeschichten》(2006) 등의 저술을 남겼다.


옮긴이 : 냐인호
연세대학교 사학과 및 동 대학원을 거쳐 독일 보훔대학교 역사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독일사학회, 대구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개념사란 무엇인가-역사와 언어의 새로운 만남》, 《증오하는 인간의 탄생-인종주의는 역사를 어떻게 해석했는가》 등을 저술했다.

 

기획 :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1990년 1월, 한림대학교의 설립자인 고故 윤덕선 박사가 국내의 저명한 원로 교수들을 연구원으로 초빙해 설립한 학술연구소로서, 그동안 인문?사회?자연과학을 아우르는 종합 학술사업과 연구에 주력해왔다.
특히 한림과학원은 2005년부터 ‘한국 인문?사회과학 기본개념의 역사?철학사전’ 편찬 사업을 시작하여 2007년 인문한국HK ‘동아시아 기본개념의 상호소통 사업’으로 확장했다. 근대 초 동아시아의 개념 충돌 양상을 성찰하여 오늘날 상생의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위한 소통적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한림과학원은 동아시아 개념소통 관련 기초연구의 축적, 개념사 총서 및 이론서?번역서 발간, 다양한 국내외 학술행사 개최, 국내외 학술교류협력 사업 추진,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다방면에서 선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번역서 출간은 이 사업의 일환이다. 한림과학원은 우수한 외국의 연구성과, 특히 개념사 연구의 표본적 모델로 평가되는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의 주요 항목을 번역?소개함으로써 유럽 개념사 연구 성과를 정확하게 이해하며, 나아가 동아시아 개념 연구방법론을 개발하고 국내 개념사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이 책의 위상이나 대표성 등에 비추어, 다른 항목에 관한 후속 번역 사업도 계획 중이다.

 

목 차

번역서를 내면서

민주주의

Ⅰ. 서론: 고대의 기초

Ⅱ. 중세: 민주주의 개념의 전승과 수용

Ⅲ. 근대 초기 전통의 해체
1. 정치 이론
a ─ 폴리테이아politeia로서의 ‘민주주의’
b ─ 폴리테이아의 퇴화된 변종으로서의 ‘민주주의’
c ─ 민주주의에 대한 이론화 작업의 지속
d ─ ‘민주주의’라는 단어의 독일어화
2. 헌법적 실행

Ⅳ. 프랑스혁명의 시대
1. 역사철학적 지평의 열림: 빌란트, 칸트
2. ‘민주주의자’
3. ‘정치·사회적 집단 개념으로서 ‘민주주의’
4. 프랑스혁명 094

Ⅴ. 역사 운동의 지표로서 민주주의(19세기)
1. 헌법 정치적 이해
a ─ 대의제 민주주의
b ─ 규모가 큰 강대국에서의 민주주의
c ─ 민주주의, 귀족정, 군주정
2. “민주주의적 원리”
3. 민주주의 개념의 역사화
a ─ 폴리스의 재수용
b ─ “고대 독일의 자유”의 재수용
c ─ 프로테스탄트 전통에 근거하기
4. 고대와의 작별

Ⅵ. 근대적 운동 속의 ‘민주주의’
1. “민주주의적 원리”와 입헌군주정
a ─ 원리들과의 결합: 괴레스, 로텍
b ─ 원리들과의 이별: 겐츠, 슐라이어마허, 헤겔
2. 1848년경의 상황
3. “사회적 민주주의”
4. 마르크스와 엥겔스
5. 민주주의 개념의 억압
6. 기독교 민주주의

Ⅶ. 조망

독재

Ⅰ. 고대에서부터 프랑스혁명 이전 시기까지
1. 머리말
2. ‘독재’의 고전적이고 오래된 의미와 개념의 내적 잠재력

Ⅱ. 프랑스혁명에서 현대까지
1.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 시대에 들어와 현실적 의미를 지닌 정치 개념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독재’
2. 1848년 3월 혁명 이전 시기에 있어서 독재 개념의 후퇴
3. 1848년 혁명 이후 일시적으로 진행된 독재 개념의 두 번째 확산
4. 1919년 이후 두드러진 독재 개념의 우세

Ⅲ. 조망

 옮긴이의 글
 읽어두기: 주석에 사용된 독어 약어 설명
 참고문헌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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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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